장길산 3 황석영 대하소설 3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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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는 사람이 아닌 듯, 남편과 생이별을 하고 자식과도... 당시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닐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의 시각에서 보면 인간의 존엄성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던 그 때 이야기.

이미 오래된 드라마는 잘 기억이 나지 않고,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울분이 솟아나기도 하고, 때론 장길산과 녹림당의 활약에 속이 후련해지기도 했었지요.
지금 텔레비전에서 하는 홍길동전. 저 뿐 아니라 방학이기에 아이도 잘 보고 있답니다. 비록 퓨전 드라마이지만, 아이에게 '홍길동'에 대한 뿐 아니라 조선시대 '장길산'이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알려주었지요. 그리고 지금 엄마가 읽고 있는 책이 바로 그 이야기라고...

친부가 누구인지 얼굴도 보지 못하고 자란 장길산. 엄마는 자신을 낳고 죽고 '장 충'이란 광대로 인해 무사히 자신의 목숨을 연명하고 자라게 되었던 주인공.
그리하여 젊은 시절 길산 역시 광대로 생활을 하게 되었고, 힘세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그는 결국 '녹림당'을 조직하고 지배층의 횡포에 대항하게 된 것이지요.

또한 12권의 대작이니만큼 나오는 등장인물 또한 굉장합니다. 단지 적은 지역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를 종횡무진하며 다니는 여정. 이 책을 읽으면서 대작의 스케일도 놀랐지만 이 이야기를 쓰기 위해 황석영 작가님께서 자료 조사를 얼마큼 했는지가 느껴졌지요.
그리도 다시 한 번 드라마로 제작되어 텔레비젼으로 방영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요. 우리 아이랑도 꼭 같이 보고 싶거든요.

장길산과 녹림당의 활약. 중국의 무협극 못지 않은, 아니 오히려 훨씬 우리의 정서와 어울려 멋진 이야기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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