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티무스 힙 3 - 제나의 여행 셉티무스 힙 3
앤지 세이지 지음, 송경아 옮김, 마크 저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셉티무스 힙을 처음 만난지도 벌써 3개월 정도 된 듯 하다. 한 달에 한 권씩 셉티무스 힙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사실 완간이 나와 한꺼번에 책을 읽는 것을 참 좋아하는 나로서는 한 권 달랑 읽고 또 한 달을 기다려 다음 권을 읽는 것도 고역이었다. 그럼에도 기다림에 대한 설렘. 출간되자마자 그 다음 권을 읽을 때의 희열 또한 색다른 재미가 되었다.

이제 3권을 읽고 얼마 후 2월이 되면 셉티무스 힙 4권이 나온다고 하니 이 것 역시 무척 기다려지는 책이 아닐 수 없다.
꽤 두툼한 책이기에 아이를 쏙 빼놓고 엄마만 신나게 읽고 있으면 옆으로 와서 자기에게도 읽어달라고 조르는 아들. 1년만 기다렸다가 네가 읽으라고 해주었지요. 요즘 책 읽는 것을 봐서는 초등 3학년이 되는 내년에는 무난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412호 소년이었던 소년병은 이제 힙 가의 일곱번째 아들인 셉티무스 힙으로 밝혀지고 특별마법사인 마르시아의 도제가 되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더불어 마르시아 역시 힙 가 사람들과 함께 나쁜 암흑 마법을 쓰던 자들을 물리치고 다시 성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이 아닌 듯 하다.
그림자가 마르시아에게 붙어있어서 마르시아와 셉티무스 힙은 그 그림자를 가둬 둘 그림자 금고를 만드는 중이다.

셉티무스 힙은 자신의 스승인 마르시아를 도우며 마법을 수련하는 도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동시에 또한 힙 가의 아들로서 가족들과 애정을 돈독히해가는 듯 보인다.

그림자와 함께 힙 가의 장남이었던 사이먼 힙 때문에 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자꾸 삐뚤게 나가는지 보는 내가 다 답답하고 안타까웠으니 말이다.

제나를 납치한 사이먼 힙. 그리고 그 뒤를 쫓는 셉티무스와 니코. 그들을 돕는 힙 가의 다른 아들들을 숲 속에서 만나고 다들 아버지인 사일러스 힙이 들려주는 이야기로만 알고 있었던 할아버지와 재회의 시간을 갖는다.
나무가 된 할아버지 - 정말 독특한 발상이다.

중간 중간 읽어가면서 복선이 깔려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전 편에서 궁금하게 여기던 내용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 것도 참 재미있다.

412호 소년이었을 때 겪었던 일 역시 그냥 과거로 끝나지 않고 그를 도와주게 된 늑대 소년이 409호 소년이었다는 것도 흥미롭다. 아마도 다음 편에서도 많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등장인물 중 하나가 바로 늑대소년일 듯 싶기도 하고...

제나를 만났지만 여전히 곤경에 빠진 셉티무스 힙과 제나 일행. 과연 그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가 될런지...

특이한 마법의 주문도 흥미롭고 다양한 개성을 가진 등장인물들 - 사람임에도 마법사이기에 절대 평범하지 않은 힙가의 형제들과 또 웬드론 마녀들이나 암흑마법사들, 그리고 메시지 쥐랑 울버린 같은 것도 이 책에 생명력을 불러 일으키는 멋진 소재인 듯 하다.

빨리 다음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
이 책의 첫머리에 쓴 작가 앤지 세이지의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이야기의 중심은 힙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단합이라는 것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싶다.
함께 힘을 합친다면 어떤 시련도 극복할 수 있고, 기쁨을 함께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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