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티무스 힙 1.2권 세트 - 전2권
앤지 세이지 지음, 송경아 옮김, 마크 저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셉티무스 힙!
어느 날 내게 또 한 권의 책이 날아들었지요.
그 이름은 셉티무스 힙
사실 책 제목이 도대체 무엇일까 의아해하기도 했고요. 우리 문화와 우리 정서에서 35년 넘게 살아왔으니 귀에 듣는 익숙한 영어 이름은 괜찮을지언정 '셉티무스 힙'이란 이름은 무척이나 생소했디 때문이었답니다.

내가 아는 '셉티무스' 라는 사람은 그 동안 실제로 또는 영화 나 책 속에서도 결단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지만  난 책을 읽으면서 셉티무스 힙과 힙가의 사람들, 그리고 주변인물들에게 푹 빠지게 되었답니다.

10살의 소녀 제나.
"어, 해리 포터도 10살 때 자신이 마법사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네요. 단 이번엔 여자라는 점, 또 공주라는 것이 다른 것 같다고 하며...

책을 읽으면서 난 여주인공인 제나 힙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지만, 그보다는 역시 412호 소년에게 관심이 많아졌답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과연 412호 소년의 정체가 무엇일지 대충은 알았차렸으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요.

게다가 도제라든가 특별 맙버사, 보통 마법사 같은 말도 흥미롭고, 마법사가 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야하며 아이들 역시 마법을 배우기 위해 마법학교에 다니며 책을 통해 열심히 연습해야하는 것도 마음에 쏙 들어요.

단순히 마법의 주문만을 외우거나 도깨비 방망이나 도깨비 감투가 있어서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닌 고도의 수련과정을 통해 연마해야한다는 것은 요술이나 마술의 신비성과 함께 은연중에 아이들이 판타지 동화를 읽으면서 마법이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니 말이지요. 실제 이런 마법은 없지만 무엇이든지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고 노력하는 자에게 길이 주어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처음 힙 가의 일곱번째 아이가 태어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되는 동화. 가장 강력한 마법사가 될 운명을 타고난 소년이 드디어 힙 가문에 태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일곱번째 아들의 일곱번째 아들이 태어나리라 생각을 했지만, 그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죽었다고 학고, 그 때 한 여자 아이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 여자 아이를 자신들의 친 딸처럼 기르게 된 힙 가의 부모.  사일러스와 사라. 그리고 여섯 명의 아이들. 사라의 친구 샐리 멀린과 유령 멜라, 특별 마법사 마르시아 오버스트랜드와 뛰어난 메시지 쥐 스탠리, 젤다 고모와 그의 보가트 등 흥미진진한 사람들과 생물들, 마법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흥미있게 펼쳐집니다.

또한 제나의 생모였던 여왕을 죽인 반대파들. 이제 제나의 정체를 알고 제나와 힙 가족마저 죽이려고 하자 서둘러 도망을 하게 되고...

마지막 장에서 각종 벌레를 잡아서 방패 벌레를 만드는 장면 역시 굉장하네요. 영화로 나온다고 했으니 이 책 역시 영화가 되면 멋진 이야기들이 어떻게 영상으로 나타날런지 사뭇 기대가 된답니다.

그리고 2권에서...
가장 멋있었던 장면은 역시 드래곤 보트가 나타나는 것이었어요. 나중에 영화로 나온다니 그 멋진 드래곤 보트를 눈으로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가슴이 설렌답니다.

1권에 이어서 나오는 장면.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온답니다. 바로 웬드론 마녀입니다. 사일런트 힙이 예전에 구해준 모에나 마녀를 찾아가는 장면이지요.

그리고, 젤다 할머니의 집에서 평온한 듯 보이는 특별 마법사 마르시아와 제나와 412호 소년, 니코 들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역시 또 여러 문제들이 생겼답니다. 사일러스 힙의 큰아들인 사이먼이 결혼을 하고 싶어 몰래 빠져나오고 결혼식장에서 붙잡히게 되었지요.
또 1편에서 나왔던 메시지 쥐 스탠리는 잘못된 메시지를 갖고 마르시아에게 보내집니다. 갖은 고생 끝에 겨우 도착한 스탠리의 이야기도 흥미로워요.

우여곡절 끝에 편지를 배달한 스탠리. 하지만 그 내용 때문에 화가 나서 성급하게 달려간 마르시아가 친위대장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또 꼬임에 빠진 사이먼 때문에 그들의 거처가 발각이 되고 말았네요.

책을 읽으면 과연 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삼았을까 궁금해요. 큰 얼음기와 큰 해빙기라는 말도 정말 재미있어요. 모든 게 얼어붙은 얼음기, 그렇기 때문에 해빙기가 되기만을 기다리는 적들의 모습이나 제나와 니코, 412호 소년의 노는 모습도 재미있답니다. 서로 마음을 열고 가까워진 그들의 모습이 너무 좋았지요.

읽으면 읽을수록 빨려드는 이야기.
해빙기가 되어 사냥꾼이 젤다 할머니의 은신처로 향하고, 보가트가 탐색을 하러가다 그만 총에 맞고 말았어요.

사냥꾼과 동료들의 행동을 본 제나와 니코, 412호 소년의 활약도 멋지고, 1권에서 마지막 부분에 마르시아와 함께 만들었던 방패벌레의 활약상도 볼 수 있답니다.

젤다 할머니가 사냥꾼을 얼려붙는 주문을 사용해 꽁꽁 얼리고, 사냥꾼을 따라온 어린 도제는 자신은 최고 마법사이자 네크로맨서인 돔 다니엘(제나의 엄마인 여왕을 죽이고 어린 공주 제나를 붙잡으려는 적)의 도제이자, 일곱 번째 아들의 일곱 번째 아들이라고 자랑스레 말을 합니다. 자신이 바로 셉티무스 힙이라고...

정말 폭탄과도 같은 말을 한 도제.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젤다 할머니도 니코와 제나, 412호 소년도 믿을 수 없었지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진실을 가리기 위해 달 점을 치지만 그들의 모습이 모두 함께 나온 그림자를 보며, 또 셉티무스 힙의 태어난 날을 마법을 이용해 보게 되지요.

게다가 녹기 시작한 사냥꾼에게 새로운 주문을 걸어 서커스의 광대로 만드는 것도 얼마나 웃겼는지요. 그동안 갈고 닦은 412호의 주문 실력도 2권에서는 여지없이 발휘합니다.
넘 귀여운 412호 소년. 제 마음에 쏙 드네요.

사냥꾼 문제는 해결이 되었고, 도제야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또 다시 큰 문제가 생겼답니다. 바로 복수 호. 돔 다니엘의 배가 나타난 것이지요.
그곳에서 유령인 앨더 멜라가 나오고, 마르시아가 잡혀있다는 말에 듣게 됩니다. 그리고 돔 다니엘을 물리치고 또 마르시아를 구해낼 계획을 세우게 되지만 1차 실패로 돌아가지요.

젤다 할머니에게 돌아왔지만, 복수 호가 오두막으로 오게 되고, 그 와중에 그들의 눈앞에 멋진 장면이 나타납니다.
전설의 드래곤 보트가 나타난 것이지요. 호텝 라의 황금 드래곤 보트.

제나를 알아본 드래곤 보트는 이제 움직이기 시작하고, 드래곤 보트를 타고 밖으로 나온 그들은
이제 정말 멋지게 돔 다니엘을 물리치고 또 마르시아를 구해냅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이야기하지만 그 과정은 직접 읽는다면 생생한 이야기 속에 빠져들 것이 분명해요.
무사히 젤다의 오두막으로 돌아온 그들.
그리고 412호 소년은 정말로 마르시아의 도제가 되기로 약속합니다.
저녁 만찬을 통해 도제가 되는 의식을 치루는 가족들. 그리고 그 의식 속에서 412호 소년은 자신이 누구인지 비로소 알게 됩니다.

역시나 셉티무스 힙은 바로 412호 소년이었답니다.
그 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다려져요. 설마 아무런 언급이 없지만 절대로 끝이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요.

다음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셉티무스 힙이 가장 힘있는 마법사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고 무슨 일이 생길지 빨리 만나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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