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6 - 개정판, 영웅 헤라클레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토마스 불핀치 원작, 이광진 엮음, 서영 그림 / 가나출판사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부터인가 우리 아이에게 가장 힘 센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최홍만 선수를 들게 되었다. 작년 여름방학 때 아이와 함께 바이블 어드벤쳐에 갔을 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장면을 보면서도 집으로 돌아와 일기장에 최홍만보다 더 컸다고 쓴 적이 있는데...

지금도 가끔 ㅇㅇ가 크다거나 힘에 세다고 하면 최홍만 아저씨보다 더 힘이 센지, 아니면 더 키가 큰 지 묻는다.

텔레비전에서 경기 장면을 가끔 봐서 그런 것일까? 옛날 나 역시 어렸을 때 씨름판에 나와 경기하는 선수들을 보며 정말 힘이 세구나 느꼈던 적이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그리스 로마 신화 여섯 번 째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주인공 헤라클래스를 만나자 또 묻는다. "엄마, 헤라클레스가 최홍만 선수보다 더 커?" 이렇게 말이다. 실제 사람이 아닌 신화 속 인물, 영웅, 그것도 제우스 신의 아들이니 물어봐야 대답은 뻔하지만...

또한 자신이 알고 있는 힘 센 사람들, 골리앗은 아까 언급을 했고 성경 속에 나오는 머리가 길었던 삼손에 대해서도 묻는다. 심지어 사극 열풍에 부응하듯 대조영이랑 싸우면 누가 이기는지 묻는 귀여운 우리 아들이다. ㅋㅋㅋ

사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영웅들 중에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맞는 사람은 별로 없다. 헤라클래스의 삶 역시 어렸을 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을 땐 그려려니 했는데 지금 다시 읽다보니 마음이 좀 그렇기도 하다.

그러나 아이는 영웅들의 이야기. 전쟁과 싸움  그리고 모험과 탐험 같은 것이 정말 좋은가보다. 깔깔거리고 웃다가 이내 슬픈지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하는 감수성 예민한 우리 아이. 그리스 신화를 읽으면서 얻는 것이 단지 책 자체의 내용만은 아닐 거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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