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챔피언 대니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48
로알드 달 지음, 지혜연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역시 로알드 달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 책. 또한 작년에 로알드 달의 책들을 네 권 넘게 읽었던 아이는 '로알드 달'이라는 말만하면 어찌나 좋아하는지요.

시공에서 나온 [멍청씨 부부 이야기]를 보면서 정말 배꼽잡고 웃었고, [아북거 아북거]는 따뜻한 사랑을...

또 [멋진 여우씨]랑 [무섭고 징그럽고 끔찍한 동물들] 역시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지요.

요즘 동화책을 읽을 때면 자꾸만 궁금해지는 것이 하나 있답니다. 바로 책 속 주인공이 남자아이라면 우리 아이를 떠올리면서, 이제 아홉살이 된 우리 아이보다 주인공이 어리다면 울 아들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이랑 이야기를 하고 또 주인공의 나이가 많다면 과연 나중에 우리 아이가 어떻게 자랄까 마구 궁금해지는 것이랍니다.

하고 싶은 일은 많고 울 아들 역시 요즘 동화책을 읽으면서 또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뉴스나 다른 프로그램을 보면서 장래희망이 더욱 많이 생기고 자꾸만 바뀌고 있지요.

공룡 과학자에서부터 치과의사, 동화작가 등 하고 싶은 게 무척 많은 우리 아들.  한참동안은 마트에 갈 때마다 애완동물들을 사다가 보더니 이젠 좀 시들해졌지만, 사는 거 말고 직접 개울이랑 갯벌에 가서 관찰하고 싶다고 해 더 큰 일이에요.

원하는 곳에 모두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시간과 비용은 둘째치더라도 이젠 체력이 딸린답니다. ㅋㅋㅋ

로알드 달의 이야기를 읽는 것도 즐겁고 역시 퀸틴 블레이크의 삽화 역시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귀여운 개구쟁이 장난꾸러기가 주인공인 것 같은데 책을 읽기 전부터 어떤 내용일까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답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역시 재미있고 독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요.

주인공인 대니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빠랑 단둘이 살게 됩니다. 형도 누나도 없고 동생도 없는 단촐한 가족. 주유소 뒤 낡은 포장마차에서 살고 자동차 정비가 직업인 아빠 덕분에 늘 자동차 윤활유와 기름 범벅으로 자라지만 언제나 밝고 씩씩한 모습이 대니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지독히도 가난한 것 같지만 착하고 명랑한 모습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 주인공인 찰리를 연상케 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아이들은 엄마를 그리워하고 역시 아빠의 역할이나 엄마의 역할이 있듯이 대니는 엄마를 그리워할 것 같기도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아빠의 단 둘만의 시간이 얼마나 행복해보이는지...

전혀 부족하지 않고 행복한 가정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역시 삶에 있어 애정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있었던 동화같았지요. 요즘 편모나 편부 가정이 늘어가고 여러 가정의 형태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무엇이든지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과연 우리 아이는 나중에 어떻게 자랄까 생각하면서 언제나 지금처럼 밝고 꾸밈없이 자라주기를 바라고 더욱 행복한 가정이 되기 위해 보다 충실한 엄마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결심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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