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케이크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27
패트리샤 폴라코 지음, 임봉경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제 언니가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우리 집에 몇 달 머문 적이 있었답니다. 우리 아이가 그 때 3살. 10살, 7살의 사촌 형, 누나와 함께 지내게 된 우리 아이가 ncjr 좋아했지요. 그리고 미국 사회의 여러 가지 생활모습을 생생하게 들었던 시기였지요.

여름 날 비가 올 때면 미국 플로리다 해안가에 살았던 언니 가족은 천둥, 번개가 너무 심해서 전기 코드는 다 빼 버리고 있다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지요. 천둥과 번개가 칠 때 전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무척 위험하다고...

지난여름 집에서 아이와 함께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천둥번개가 친 적이 있습니다. 화면이 잠시 나가더니 텔레비전이 고장나더군요. 여태까지는 괜찮았던 터라 주의 하지 않았던 것이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것 같았지요. 그리고 왜 전기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지, 그리고 천둥과 번개가 정말 무서운 것이라는 사실을 피부 가까이 체험하게 된 날이었지요.

“천둥 케이크”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기 전 제목을 보면서 천둥으로 어떻게 케이크를 만드는지 깔깔거리며 제게 묻더군요. 책을 다 읽고나서 왜 이름이 ‘천둥케이크’인지 알고 번개와 천둥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더군요. 아이들이 천둥과 번개를 많이 무서워한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는 별로 무서워하지 않았거든요. 이번에 고장난 텔레비전으로 인해 저와 우리 아이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답니다.

이 책은 천둥과 폭풍을 무서워하는 어린 손녀를 위해 아이디어를 짜낸 현명한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할머니가 손녀를 위해 생각해 낸 방법은 무척 기발하면서도 재미있지요. ‘천둥 케이크’ 만들기입니다. 책 마지막 페이지에 <천둥케이크 만드는 법>이 나오는데 책에 있는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 이 내용을 보면서 나중에 케이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직 한번도 해 보지 않았는데 다음 기회가 되면 아이와 만들어 보아야 될 것 같아요.

항상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치는 날이면 할머니의 손녀는 침대 밑으로 들어가 숨습니다. 해안가에서는 그 소리가 정말 더 크고 무섭게 들린다고 합니다. 천둥 번개가 요란하게 내리치던 어느 날, 어린 손녀는 할머니의 제안으로 용기를 내어 침대 밑에서 기어 나옵니다.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천둥 케이크를 만들 준비를 합니다. 부지런히 만들지 않으면 천둥케이크를 만드는 것을 실패한다는 할머니의 말에 따라 손녀는 서둘러 헛간으로, 또 숲을 지나 광으로 농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천둥 케이크 만들 재료를 구합니다.
잠시 무서움을 잊고 아니 무서움을 극복하며 용기를 내는 소녀의 모습과 소녀를 격려하는 할머니의 애정이 무척 부럽습니다.

할머니가 생각하는 ‘천둥 케이크’는 천둥과 번개가 머리 위에서 내리치며 폭풍우가 몰아치기 전에 오븐에다 구워 내어 멋진 케이크를 완성해야 하는 것. 이제 어린 손녀는 할머니와 함께 한 멋진 모험을 통해, 더 이상 천둥과 번개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용감한 아이로 변신하게 되지요.

번개가 치고 천둥이 엄청난 굉음을 낼 때 까지 숫자를 세는 소녀는 점점 그 간격이 줄어들며 소녀와 할머니의 집 가까이 다가옴을 느낍니다. 그리고 더욱 서둘러 케이크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천둥과 번개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들려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무서움을 떨쳐 낼 수 있는 소녀와 할머니의 따뜻한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 또한 따뜻하게 녹여내는 것 같아요.

다음번에는 꼭 천둥과 번개가 칠 때, 우리 아이와 함께 ‘천둥 케이크’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집에 천둥케이크 원서 동화가 담긴 Reading 교재가 있어요. 아이랑 올 겨울동안 꼭 읽어보렵니다.

나중에 사진 첨부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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