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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중이 들려주는 구운몽
최태림 지음, 경혜원 그림, 설성경 감수 / 세상모든책 / 2005년 10월
평점 :
구운몽.
전 이 책을 중학교 때 알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엔 초등학생들을 위한 우리 고전 문학이 많이 나오는 것 같네요.
어떤 작품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시 그 책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도 작가의 가치관도 잘 알 수 있어야한다는 생각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김만중이 들려주는 구운몽]은 어린이들이 우리의 고전을 좀더 쉽게 접하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중학생 때는 구운몽을 다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커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중에 우리 아이도 빨리 자라서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단 바람이 있네요.
이 책은 서포 김만중이 어떻게 태어나는가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오랑캐에게 강화도가 함락되고, 인조 대왕이 남한산성에서 오랑캐들에게 항복한 지 열흘이 지난 뒤 태어났다네요.
유복자로 태어난 김만중, 그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다음 장에서 나옵니다. 책을 읽으면서 무척 마음이 아프네요.
그리하여 김만중은 어머니와 형과 외가에서 자라게 됩니다. 가난했지만 지혜롭고 학식이 풍부한 어머니께서 살림과 교육을 도맡하 해주신 내용도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네요.
글공부에 전념하며 과거 시험을 보게 된 김만중. 그리고 김만중이 직접 들려주는 듯한 이 책의 이야기에서는 조선시대의 과거제도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답니다.
과거 예비 단계인 상시에 12살에 응시를 하고, 14살 때 진사 초시를 보았지만 장례가 겹쳐 나중에 다시 16세 때 진사 초시와 복시에 응시를 하고 결혼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계속되는 일에 결국 과거에는 29세에 합격을 하지만, 장원급제를 하게 된 것이지요.
그리하여 벼슬로 나아가지만 나중에 귀향길에 오르게 되고, 그 곳에서 지은 책이 바로 [구운몽]인 것입니다.
그리고 구운몽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그 뒤에는 다시 귀향살이에서 풀린 김만중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지요.
또 구운몽의 특징, 역사적 문학적 가치에 대해서 잠시 언급도 하고 있네요.
우리가 읽고 있는 수 많은 책 중에서도 꿈을 꾸며 생긴 일이라는 이야기가 참 많이 있어요. 이 책도 그렇게 볼 수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나름대로 생각해볼 수 있겠지요?
책을 그냥 읽은 것보다 이렇게 작가에 대해 또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들으며 책을 읽어서인지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중학교 때 이렇게 공부할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 것 같네요. 역사와 국어를 공부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