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준 보자기 옛이야기는 내친구 3
서정오 지음, 김은정 그림 / 한림출판사 / 200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옛날 옛날 아주 가난해서 결혼도 하지 못하고 혼자 사는 총각이 있었지요. 얼마나 가난했는지 다 쓰러져가는 오막살이 초가집에서 산밭이나 일궈 먹으면서 혼자 살았네요.

구수한 우리의 이야기, 또 아이랑 읽으면서 산밭, 오막살이, 일궈 먹다는 말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서 좋아요. ^^
역시 요즘엔 초등 1학년이 된 아이 때문인지 이야기도 좋지만 우리 말 어휘력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지요.

집이 너무 허술해서 뒷간도 제대로 없던 총각의 집이었지요. 그래서 추운 겨울 그냥 뒷문을 열고 오줌을 눴답니다.
우리 아이 그래도 어떻게 문을 열고 그냥 쉬를 하냐고 깔깔거리며 웃네요.

하지만 어쩜 좋을까요?
그 모습을 본 산신령이 그만 화가 났네요. 그래서 호랑이를 불러서 혼을 내주라고 했답니다.

그러나 호랑이는 총각의 말을 듣고 그만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돌아갔지요.
"아이 추워, 아이 추워, 나는 집이라도 있어서 괜찮지만, 집도 없이 산에 사는 호랑이님은 얼마나 추우실까?"

산신령님께 간 호랑이가 그 말을 하자, 산신령 역시 잘 했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호랑이를 걱정하는 총각의 말을 듣고 감동한 호랑이와 산신령은 총각에게 작은 선물을 가져다 줍니다.

바로 보자기였지요. 도대체 보자기로 무엇을 하라는 것인지 궁금해지네요.

총각은 그 보자기로 머리에 씁니다. 추위를 조금이나마 가리기 위해서였는데 이런 신기한 일이 ... 요술 보자기였던 까닭에 공중에서 말하는 참새 소리를 듣게 된 것이랍니다.

그 새들의 말을 듣고 총각은 죽어가는 김첨지네 딸의 목숨을 살리고 사위가 되어 행복하게 살게 되었지요.

역시 우리의 옛 이야기는 해피엔딩.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내용이 참 좋아요.

더 이상 가난하게 살지 않게 된 총각 역시 이제는 뒷문을 열고 오줌을 눌 일도 없어졌겠지요?
또 포악한 호랑이가 아니라 착하고 감동을 할 줄 아는 호랑이의 모습도 멋졌던 동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