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의 발견 세계 도시 파노라마 1
리처드 플랫 지음, 이진영 옮김, 마누엘라 카폰 그림 / 국민서관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폼페이의 과거와 현재를 책 속에서 만날 수 있었던 책이랍니다.
[2000년 역사 속 사라진 도시를 만나다.]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 세계도시 파노라마의 첫번째 이야기지요.

폼페이는 화산 폭발로 땅 속에 파묻혀있다가 그 유적지가 발견이 되어 유명해진 도시이지요.
어릴 때, 그러니까 초등학교 때 폼페이의 화산폭발을 배경으로 한 동화책을 읽고 처음으로 그 도시를 알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폼페이의 유적에 대해 이만큼 자세하게 만난 책은 없었던 것 같아요. 커다란 책 가득 펼쳐진 폼페이의 과거의 현재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는 여기도 나중에 꼭 가봐야한다는 말을 합니다.

그래도 요즘엔 다행이에요. 가보고 싶은 세계 여러 나라를 당장 갈 수 없다는 것을 알 정도로 자랐으니까요. 다섯 살 땐 세계지도를 보는 걸 참 좋아했는데 그 때마다 왜 엄마는 그 나라에 데려가지 않냐고 눈물을 글썽거렸던 우리 아이거든요.

첫 장을 넘기면 폼페이가 어디에 있는 도시인지 지도를 보며 알려줍니다.
유럽 지중해 중앙에 자리한 부츠 모양의 이탈리아 반도 남서쪽에 있는 도시이지요. 서기 79년 베수비오산의 화산이 폭발하면서 폼페이 도시는 사라지고 말지요.

이 책에서는 그 당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원전 750년부터 시작된 폼페이의 역사를 알려주는 내용이 정말 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책 양쪽 페이지 가득 메운 그림들. 기원전 750년 전 초가집에서 살던 폼페이 사람들의 모습과 생활을 재미있게 보았어요.

단순히 폼페에의 역사일수도 있지만, 각각의 시대별로 알려주는 이야기와 그림은 전체 인류 역사 혹은 서양 역사, 작게는 이탈리아 - 고대 로마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을 것 같네요.

기원전 380년에는 보다 정비된 마을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앞에 나온 그림과 비교해봐도 그 특징이 뚜렸하지요. 아이와 함께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함께 살펴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또 폼페이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이 시기엔 초가집을 짓고 살았다고 하면서 나중에 박물관도 가고, 또 선사 시대의 모습이 보존되어있는 암사동 선사유적지에 가서 움집을 보여주겠다고 약속을 했지요.

다시 80년이 흘러 기원전 300년에는 크게 발전된 도시의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답니다. 빨간 지붕의 집들이 참 인상적이네요.
재미있고 그리 길지 않은 설명이라서 그런지 우리 아이도 즐거워하며 책을 읽어나갔답니다.

그렇게해서 점점 번영하는 도시 폼페이를 만날 수 있어요. 항구도시였던 폼페이의 특성. 바닥을 포장한 안마당인 '아트리움'도, 그리고 기원전 89년 로마의 공격으로 전쟁이 일어나고 로마의 식민지가 된 것도 알 수 있었네요.

그리고 드디어 기원전에서 서기로 넘어갑니다. 요즘 우리 아이에게 기원전과 서기의 연도에 대해서 알려주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보다 더 많은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었네요.

서기 62년의 지진과 그 영향으로 파괴된 폼페이의 모습, 서기 79년 베수비오산 폭발과 함께 서기 100년 완전 사라진 폼페이 모습에도 진지하게 볼 수 있었어요.

가끔 뉴스를 통해 지진이나 화산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 무서워하고 우리나라에서도 화산폭발이 일어나는지 묻는 아이. 하나의 커다란 도시가 화산으로 인해 없어진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이 슬퍼하네요.

세월은 흘러서 1689년. '폼페이'라는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 사람들은 한 일군에 의해 잠시 드러났지만 그냥 지나쳤지요. 그 다음 1750년 본격적인 폼페이 발굴이 시작되었답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이 직접 와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멋진 유적지로 재탄생하였지요. 정말 책을 읽으면서 인류 문명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볼 수 있어서 좋았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장소가 되었네요.

책 마지막에 나오는 낱말풀이도 찾아보기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폼페이 말고도 잉카 문명이나 그런 내용이 이렇게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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