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부르는 아이, 럭키
수잔 패트런 글, 김옥수 옮김, 맷 팰런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럭키야, 안녕?
여긴 한국이란다.

좁은 땅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
하긴 네가 살고 있는 미국도 지금은 인구가 정말 많아졌을거야. 하지만 네가 살았던 그곳은 나도 잘 모르겠어.

캘리포니아 사막의 조그만 마을 하드팬. 사실 이름도 생소했지만 인구가 43명이라는 말에 더 놀랐어.
그 인구 숫자는 아이를 포함한 것인지 아닌지 궁금했고 말이야.

또 네가 찾으려고 하는 내면의 힘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봤지.
내게는 어떤 '내면의 힘'이 있을까 궁금했고, 네가 나중에 어떻게 될까 책 뒷부분이 무척 궁금해서 앞에서 읽는 도중에 뒤로 몇 번을 넘겼는지 몰라.

사실 나오는 사람들은 정말 몇 명 안되지만, 그 사람들이 아마 하드팬 주민들의 대다수일거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어.

네가 아빠와 같이 살지 못하고, 친엄마와 죽음으로 헤어지고, 아빠의 전 부인인 프랑스인 브리지트 아줌마와 같이 살면서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마음을 놓지 못하는 너를 이해할 수 있었단다.

나중에 브리지트 아줌마가 프랑스로 떠날까봐 안절부절하는 네 모습이 난 같이 슬퍼했고, 사막 속에서 마일즈를 보호해주던 네 모습이 무척 자랑스러웠단다.

럭키야, 이제 행복하니?

사실 난 링컨이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고, 어린 꼬마 마일즈는 엄마와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도 알고 싶어.
이 책을 쓰는 데만 10년이 걸렸다니 작가에게 물어보기가 선뜻 망설여지네.

모두가 어렵고 가난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에 성공한 삶이라고 쉽게 여길 수 없는 사람들로 이뤄진 하드팬 마을.
하지만 난 그 마을에서 네가 찾고 있는 '내면의 힘'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어.

서로 돌아보고 격려하는 어른들도, 몇 명 되지 않지만 함께 놀고 마음을 터놓는 너와 링컨, 마일즈.
앞날을 위해 스스로 힘을 모으로 용기를 내고, 네가 할 수 있을만큼의 그 무엇가를 이루려는 네 마음이 정말 아름답게 보인단다.
아마 지금쯤은 하드팬에 멋진 박물관이 생겼을지도 모르겠어.
나중에 만일 미국에 가게 된다면 꼭 하드팬에 들러거 브리지트 아줌마의 카페도 보고 싶어.

그리고 땅딸보 새미 아저씨와 브지리트 아줌마도 만나보고 싶어.
너를 선뜻 맡겠다고 한 브리지트 아줌마, 너와 평생 함께 하고 싶어 요리 자격증을 따로 미국에서 살기로 결심한 아줌마에게도 큰 박수를 보낸다.

언제나 행복하게 지내고 늘 네 주변 사람들에게 행운의 럭키가 되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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