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메르헨 문지아이들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지음, 김서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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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라고 하지만 워낙 두툼하기에, 하지만 동화가 101편이나 들어있으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싶어요.

진작 알았더라면 여름방학 때 아이에게 한 편 씩 읽어줄것을 하는 생각이 든 동화입니다. 그림이 정말 환상적이에요.

물론 메르헨이라는 말이 우리 말로 해석을 하자면 옛날 이야기 정도가 될 테니까, 그 옛날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수 많은 마법이나 요술같은 내용과 사랑과 모험 등의 재미를 주는 이야기가 가득하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이제 하루에 한 편씩 혹은 두 편씩 열심히 아이에게 들려주렵니다. 깊은 밤 아이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아이를 재우는데, 가끔 동화책을 읽고 나서도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눈을 감고 불을 끄고 옛날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는데, 이제는 소재가 다 떨어졌거든요.

이 책에는 101편이나 되는 굉장한 이야기가 담겨있으니 덕분에 횡재한 기분이랍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그림형제 이야기. 세계의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가득 받는 그 이야기 101편인 것이지요.

책을 읽다보면 어쩜 그렇게 많은 이야기가 하나같이 특색있으면서도 재미가 있는지 책 속에 푹 빠져듭니다.

가격이 비싼게 다소 흠이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간직할 수 있는 멋진 책이고,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는 게 느껴져요.
제가 우리 아이를 위해 선물한 멋진 동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처음에는 굉장히 책이 두껍다고, 그리고 책을 열었을 때는 101편이나 되는 멋진 동화가 들어있다는 것. 또 그림이 너무나 아름다웠다는 것이지요.

"엄마, 이 책 절대로 누구 주면 안 돼."
몇 번이고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신신당부를 하고 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하게 합니다. 저 역시 이 정도의 책이라면 누가 와서 달라고 해도 절대로 주지 않을 것이기에 아이에게 잘 보고 나중에 네 아이에게 꼭 읽어주라고 대답을 했지요.

101편의 동화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내용도 많이 있어요. 그만큼 그림형제의 동화가 유명하기 때문이겠지요.
한 편, 한 편 버릴 내용이 없어요.
나중에 우리나라의 옛이야기도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엮는다면 꼭 구입해서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어요.

물론 각각의 내용은 길지 않고 그림도 있기에 어린 아이들이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을 보면 세심함과 정교함에 감탄을 합니다. 과연 이 책에 나오는 그림을 어느 기간동안 그렸을지 궁금해져요.

은은하면서도 담백한 그림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맛깔스런 이야기들. 원작도 좋지만 번역 역시 탁월했음을 알 수 있답니다.

기존에 잘 알고 있었던 동화는 그것대로 재미가 있었고, 처음 읽은 동화는 그 재미에 푹 빠져가면서 읽었던 그림 메르헨. 언제나 밝고 환한 웃음만 선사하지는 않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매력적인 책이랍니다.

전에 텔레비전에서 [헨젤과 그레텔]을 각색한 인형극을 방송했는데, 아무리 유아들에게 보이는 프로그램이라도 너무 각색을 해서 과연 그 이야기가 [헨젤과 그레텔]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엄지둥이 재봉사의 여행]에서 첫 만남을 했다면 그 이후 [황금열쇠]까지 지루한 줄 모르고 읽었답니다. 그림책을 공부하거나 동화작가 지망생들이 읽어도 참 좋을 것 같아요.

매일 밤 우리 아이에게 멋진 동화를 선물하고 있지요.
매일 매일 아이의 꿈 속에서도 다시 만나게 되기를 바라며, 그림 메르헨이 우리 아이들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받는 동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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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4 12: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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