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들려주는 나의 빛 이야기 - 자연과 나 14 자연과 나 30
몰리 뱅 지음, 최순희 옮김 / 마루벌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그냥 재미있는 동화라고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태양빛에 대한 내용이 상당히 과학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책이더라구요.

지금은 추운 겨울.
갑자기 추워진 우리 집은 난방을 돌리느라고 바빠요. 벽으로 들어오는 찬 바람 때문에 저는 평소보다 옷을 한 겹 더 입었지요.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갈 때에도 장갑을 끼워서 보냈고, 학교에서 돌아오는 다른 아이들을 보니 털모자에 털부츠까지 신었더라구요.

만일 빛이 없다면, 우리에게 비춰주는 태양이 없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한다면......
지금도 추운데, 태양빛이 완전히 없어진다면 깜깜한 암흑 뿐 아니라 추위에 견딜 수 없게 되겠지요.

책을 읽으면 아이에게 태양이 주는 고마움을 느끼게 될 것이에요.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준 전기 역시 황금빛 별, 태양으로부터 온다니까요.

이 책을 쓴 작가는 <열, 아홉, 여덟>, <할머니와 딸기도둑>, <소피가 정말 정말 화가 났어요>로 무려 세 차례나 칼데곳 상을 수상하였다고 하는데, 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났어요.
하지만 책 속에 나오는 강렬하면서도 멋진 태양과 별빛이 쏟아지는 그림들을 보며 첫눈에 반했답니다.

     황금빛 별 태양

밤에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면
마치 하늘의 별이 땅으로
쏟아져 내린 것처럼 보여요.
그 빛은 정말로 별빛이랍니다.
나의 빛이에요.
이제 나의 이야기를 들려줄게요.

이렇게 책 앞쪽에 나온 시처럼 멋진 내용을 읽고 책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럼 이글이글 타오르는 멋진 황금빛 태양을 만날 수 있을 거에요.
우리 아이는 태양이 노란색이냐고 묻습니다. 늘 빨간색으로 색칠하는 태양의 모습을 보다가 이렇게 황금빛으로 빛나는 멋진 태양의 모습이 약간은 낯설었나봐요.

나는 황금빛 별 태양이에요. / 나는 사방으로 빛을 뿜어냅니다.

나는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구의 땅과 물을 데웁니다.
따뜻해진 물은 작디 작은 물방울이 되어 / 하늘 위로 올라가 구름이 되요.


커다란 그림에는 우주공간에서 보이는 지구의 모습이 살짝 비치고 있어요. 그리고 오른쪽 옆에는 태양에 지구를 데우고 물방울이 수증기로 변해 올라가는 그림을 함께 만날 수 있답니다.

그리고 구름이 식으면 다시 물방울이 되어 하늘에서 내립니다. 책에서는 에너지라는 말이 나와요. 비가 떨어지면 물은 에너지를 싣고 시냇물에서 강으로 그리고 바다로 흘러가지요.

어떻게 보면 재미있는 구성이라기 보다는 설명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멋진 그림과 짜임새 있는 번역은 마치 한 편의 시를 감상하는 기분이 들어요.

그리고 그 물은 댐으로 들어가 수력발전기 안에서 전기로 바뀌고 전깃줄을 따라 흘러갑니다.
이제 아셨겠지요? 왜 전기가 태양으로부터 나온 것인지를.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가면서 전기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전구와 세탁기, 전화기, 휴대폰의 충전기, 텔레비전과 비디오, 엘리베이터, 냉장고 등 현재 우리 생활에 전기가 없다면 이루말할 수 없는 불편함을 감소하고 살아야겠지요. 

수력발전을 통해 물이 전기 에너지로 바뀌는 것도 그림이 정말 멋져요. 또 다음 장에서 볼 수 있듯이 천둥과 번개치는 모습도 환상적이지요.

또한 물을 갖고 수력발전을 이용한 에너지 뿐 아니라 바람을 이용한 풍력으로 전기를 만드는 방법이 나와요.
또한 그것도 태양으로 인한 것이랍니다.

바로 태양이 땅을 비춰 공기를 데웁니다. 그러면 따뜻해진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그 빈 자리에는 다시 찬 공기가 들어와 바람이 생기는 것이지요.
이렇게 생긴 바람을 이용해서 전기를 만드는 것이랍니다. 

콸콸 흐르는 물과 윙윙 부는 바람으로부터
타오르는 석탄과 소리 없는 태양 전지로부터
나의 에너지가 여러분의 방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전깃불은 밤을 밝혀 줍니다.

전구는 전구 안에 있는
전선이 드거워지면서 빛을 내는 거예요.

형광등은 형광등 안에 있는
기체에 전류가 통하면서 빛을 내는 거예요.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아이랑 함께 태양이 주는 유익과 에너지, 전기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어요.
어쩜 그렇게 시적으로 과학적인 내용을 이야기하는지 작가의 능력이 한없이 부럽습니다.

요즘에는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어 과학과 관련된 책 등 학습과 연계할 수 있는 책들에 대해서도 은근히 신경쓰였는데, 이렇게 멋진 책을 알게 되어서 무척 유익했습니다.

태양이 주는 멋진 선물.
태양이 있어서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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