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비밀 일기 중앙문고 79
엠마누엘라 다 로스 지음, 이민수 옮김, 김예슬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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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도 소녀 취향이 다분한가봐요. 이런 책을 읽으면 왜 제가 더 설레는지...
가끔은 다시 십 대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든답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여러가지에요. 이렇게 사춘기 시절 설레는 마음으로 달콤한 첫사랑의 추억을 만들고 싶기도 하지만, 공부도 다시 한 번 하고 싶은 생각도 들어서지요.

새학기가 시작된 후 주인공 소녀 베라가 쓴 일기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또 이탈리아 삐삐롱스타킹 수상작이라고 하는데, 처음 들었어요. 그런 상이 있다는 것도 재미있고, 독창적인 여성상을 표현한 여성 작가에게 주는 상이라는 말에 이 책의 주인공 소녀 베라가 무척 개성있게 창조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9월. 우리와는 달리 가을에 새학기가 시작되지요. 그 때부터 12월, 아니 1월 초까지의 베라의 일기를 살짝 엿보았어요.

전에 [열 살 소녀의 성장일기]라고 풋풋한 사춘기가 시작된 소녀가 여름방학 때 있었던 일을 쓴 동화책을 읽었는데, 그 책도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이 책을 그 뒤에 읽고나서 이제 막 늦은 사춘기가 시작된 조카에게 꼭 읽어보라고 선물을 했지요.
참, 그리고 동화 내용 뿐 아니라 요즘 여자 아이들에게 인기있을법한 재미있는 기호[이모티콘]도 너무 웃겨요.

웃음, 함박웃음, 슬픔, 깊은 슬픔, 괴로움, 매우 놀람, 윙크, 메롱, 폭소, 감탄, 무관심, 체념, 눈물...
정말 그 기호들이 너무 앙증맞아서 저도 따라하고 싶더라구요.

책 속에서 그런 기호들을 찾는 것도 즐거운 일이랍니다.
전 아들만 하나라서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니 요즘 초등 5,6학년에서 중학생 소녀들의 꿈많은 일기가 살짝 궁금해졌어요.

우리 조카는 그런 일기를 쓰는지도, 또 쓴다 하더라도 이모에게 보여주지 않겠지만요.
해다마 다이어리는 무척 좋아해서 늘 쓰는 것을 알기에 나중에 놀러가면 다이어리나 보여달라고 해야겠어요.

9월 10일. 드디어 새학기 시작날의 일기에서 처음 시작합니다.
같은 반 남자 아이에게 한 눈에 반해 짝사랑이 시작된 것이지요.

미국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레오나드 디카프리오]'가 부러워할 그 남자 주인공은 '페데리코'라는 아이입니다.
그리고 서서히 페데리코와 친해지지 위한 작전에 돌입한 베라는 일기장에다 열심히 그 날 있었던 상황과 함께 작전을 적어놓지요.

하지만 페데리코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네요.
우리의 열 세 살 주인공 베라. 과연 첫사랑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우리 아이들도 요 맘 때면 첫사랑으로 가슴앓이를 할까요?
발랄하고 귀여운 베라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  그 톡톡 튀는 이야기를 읽으면 나 역시 소녀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일으킨답니다.

또한 누군가에게 비밀로 하고 싶지만,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일기에 담는다는 것도 좋은 일이지요. 나중에 베라가 10년 뒤 이 일기장을 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궁금해요.

자신의 원하는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고 자꾸 꼬이자 머피의 법칙을 떠올르닌 베라. 하지만 멋진 남자 친구를 만나게 되고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는 멋진 결말이 있다는 것도...

아이들의 성장을 담은 동화는 읽으면 읽을수록 미소를 짓게 하네요. 행복한 베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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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4 12: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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