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아주 어렸을 때 - 사파리 그림책 003
사라 오리어리 글, 줄리 모스태드 그림, 김선희 옮김 / 사파리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는 어떠했을까요?
저는 가끔 우리 아이의 어린 시절 - 사실 지금도 어리다고 할 수 있지만요. 밤이 되어 동화책을 읽고 나서도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할 땐 태어났을 때나 아빠가 꾼 태몽 이야기, 또 재미있었던 아기 때의 에피소드를 들려주곤 한답니다.

때로는 추억이 가득 담긴 사진첩을 꺼내서서 그 많은 사진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요. 언젠가는 결혼식 비디오 테이프를 보면서 "엄마, 난 그 때 어디 있었어?"하는 말을 하기도 했고, 신혼여행 사진을 본 네 살 무렵엔 왜 자신은 데리고 가지 않았냐고 울기도 했답니다.

우리 아기 돌 무렵 한참 아장아장 걸으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찾고 있는 중이랍니다. 주말에 아이랑 같이 보면서 함께 즐거운 추억의 여행을 하고 싶어요.

이 책을 읽으면 아이의 어릴 때 이야기도 생각이 나지만, 책 속 아빠가 들려주는 황당하고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참 재미있지요?
게다가 아빠의 이야기를 들은 소년이 마지막에 졸린 눈을 비비며 말하는 장면도 깜찍하지요.

"아빠, 그 얘기가 전부 진짜예요?"
그 말에 아빠는 이렇게 대답을 하지요.
"글쎄......., 넌 기억이 나지 않니?"

설마, 진짜라고 해도 어릴 때 이야기를 누가 기억을 할까요? 우리 아이도 네 살 무렵의 특별했던 추억은 가끔 기억이 나지만 세 살 때 일이나 네 살, 다섯 살 때의 평범한 일상의 모습은 잘 기억하지 못하거든요.

애완용 개미를 산책시켜주려고 줄로 머리를 묶었다거나, 차 주전자에 들어가 목욕을 하는 것은 이야기만 들어도 재미있는데 옆에 나오는 그림 때문에도 더 많이 웃었답니다.
하지만 체스의 말이 되보는 것은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이렇게 사람처럼 큰 체스가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왼발 슬리퍼에서 잠을 자고 행주를 담요처럼 덮고 티백을 베개 대신에 베고 잔 주인공 소년 헨리. 꼭 안데르센의 엄지공주가 생각이 났답니다.

게다가 엄마가 지갑에 넣고 깜빡 잊어버린적이 있다는 더욱 황당한 이야기와 크리스마스 트리 꼭대기에 천사 인형 대신 둔 내용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가장 좋았던 것은 장난감 성에 들어가 노는 헨리였지요. 저도 어릴 적에 이렇게 모습이 작아져서 멋진 장난감 성에서 인형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다는 상상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신가한가 봐요.

나중에 우리 아이가 옛날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해달라고 하면 저도 가끔은 멋진 상상 속 우리 아이의 이야기를 해주렵니다.
엄마의 꿈과 아이의 멋진 꿈을 함께 담아서요...

그리고 우리 아이와도 [네가 아주 어렸을 때]의 또 하나의 동화도 만들어보렵니다.
여러분도 아이에게 꼭꼭 들려주세요.
"ㅇㅇ야, 네가 아주 어렸을 때는 이렇게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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