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생각하는 숲 2
셸 실버스타인 지음, 이재명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오,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나, 이제 찾아 나선다.
잃어버린 나의 한쪽을."

데굴데굴 굴러가며 노래를 부르며 가는 이가 빠진 동그라미.
자신의 잃어버린 짝을 찾으러 가는 여행이 시작됩니다.

학창시절 무척이나 감명깊이 읽었던 쉘 실버스타인의 글들을 이제는 우리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다니 정말 그 느낌을 이루말할 수 없었답니다.

그 때에는 글귀가 담긴 엽서도 유행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몇 장 샀는데 이젠 어디로 갔는지 찾아볼 수 없네요.

읽어버린 한쪽.
참 감명깊이 읽었지만 내용이 희미해진 책을 얼마 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또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가 빠진 동그라미는 길을 가다가 뜨거운 햇살아해 헉헉대기도 하고, 소나기도 맞고 눈 속에서 얼기도 하네요.
하지만 굴러가며 벌레를 만나 이야기도 하고, 꽃향기도 맞고, 풍뎅이랑 재미있게 놀기도 하지요.

하얀 종이 위에 그려진 단순한 동그라미와 다른 그림들.
하지만 그 그림들이 어쩜 그렇게 멋있어 보이는지...

크고 작은 조각을 만나다 드디어 딱 알맞는 조각을 찾아 끼웠지만, 너무 빨리 달리게 되어 오히려 벌레를 만나도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고, 풍뎅이를 만나도 꽃을 만나도 지나칠 수 밖에 없네요.

결국 그 조각과 헤어진 동그라미는 다시 자신의 짝을 찾아 여행을 합니다.
과연 자신의 짝은 어디에 있는지? 이가 빠진 동그라미의 짝은 누가 될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100% 부족함이 없이 완벽함도 좋지만 무언가 2% 부족하더라도 감성을 느끼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 훨씬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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