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그림여행
마리 셀리에 지음, 여문주 옮김 / 아이즐북스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그림 여행?
그럼, 한번 떠나 볼까?

그림 세상을 한 바퀴 돌아보자.
붓끝으로 만들어진 세상 속에서
길을 따라 산책을 하다가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고 좋아.

보이니? 그림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웃고, 울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고요한 밤의 소리를 듣기도 하고,
거만해지기도 하고,
폭풍우가 지난 후의 평온을 꿈꾸기도 해.


이렇게 책 앞에 나온 이야기를 따라서 마리 셀리에가 고른 45가지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가장 처음 보이는 그림이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민감한 끈]입니다.
마리 셀리에는 [파란 하늘]이란 제목을 붙였는데, 정말 초현실주의의 대가다운 멋진 그림, 또 한국의 푸른 가을하늘이 연상되어 기분이 좋아지네요.

그 다음으로는 빈센트 반 고흐의 [이삭 베는 사람]이 등장하지요.
샛노란 태양과 황금빛 밀밭이 멋진데, 가을 추수할 무렵 논밭의 모습이 생각이 났어요.

미술책이 계절과 상관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 책 <이야기가 있는 그림여행>은 가을에 읽기 참 좋은 것 같아요.
세번째 그림이 독일 화가 파울 클레의 [깃발들이 펄럭이는 도시] 랍니다.
검은 종이 위에 그린 그림. 하늘 위로 보이는 반달.

어제도 아이랑 추석 달맞이를 해서 그런지 글레의 그림 속 달은 반 달임에도 우리 고유의 명절 한가위가 생각이 났어요.

그 다음 그림도 정말 재미있네요.
러시아 화가인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작품 [검정 수염이 난 러시아 농부의 얼굴] 이라고 해요.
그런데 얼굴에는 눈도 코도 입도 없답니다.
처음 알게 된 화가에 그림 역시 처음이었지만 오래도록 잊지 못할 그림 같아요.

계속 책을 넘길 때다마 각기 다른 화가의 그림이 나오는데 저나 아이에게 익숙한 그림도 있었고, 또 처음 감상해보는 작품도 있었지요.

잘 알고 있는 그림도 볼 때마다 생각이 다르고 느낌이 변합니다.
또 모르고 있던 화가들과 작품을 보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생생한 작품 속 사람들의 모습이나 풍경이 이 책을 지은 작가인 마리 셀리에의 해석으로 인해 좀 더 미술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행복한 그림 속으로 떠나는 여헁.
멋진 작품 속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즐거운 감상 시간을 가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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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운엄마 2007-10-18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화 역사 지리 미술 우와 정말 다양하게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