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쉽게 하기 - 투명 수채 기법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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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우리 아이를 위해 <김충원의 미술교실> 시리즈의 책이 몇 권 있어요.
[자연을 그리자] [동물을그리자] [인물을 그리자] [사물을 그리자] 이렇게 4권 같아요. 그리고 [스케치 쉽게 하기 - 기초 드로잉편]과 [스케치 쉽게 하기 - 인물 드로잉]도 있답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또 제게도 참 유익하고 미술에 관심을 갖게 해준 책이었는데, 이번에 수채화 쉽게 하기 책이 나왔다는 말에 색칠도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겠구나 싶어 기뻤지요.

요즘 가을이라서 그런지 서서히 단풍도 지고 가을하늘의 파란 풍경이 너무 예뻐서 이 책을 읽고 꼭 가을의 멋진 배경을 그려봐야지 생각했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 아직은 어려서 크레파스로 색칠을 하고 가끔 물감으로 바탕을 칠하지만, 제가 이 책을 읽고나서 열심히 연습하고 또 아이랑 같이 수채화로 칠해보자고 생각했지요.

아직은 책만 읽었을 뿐, 정작 그림을 그리지는 못했지만, 어릴 때에도 미술학원 문턱에 가본 적도 없고 우리 아이 역시 마찬가지인지라 <수채화 쉽게 하기> 책은 아이와 제게 모두 색칠하는 기법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책이랍니다.

수채화를 잘 그리는 10가지 비법.
책 가장 앞부분에 나오는 이 내용이 마음 깊이 와닿네요.

1. 수채화에 관한 어두운 기억은 모두 잊습니다.
2. '잘 그린 그림'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앱니다.
3. 간단하고 쉬운 그림부터 시작합니다.
4. 먼저 수채화의 특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5. 흉내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6. 스케치로 기초를 다집니다.
7. 즐기면서 그립니다.
8. 누군가와 같이 그립니다.
9.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10. 서두르지 않습니다.

수채화는 평생동안 익혀도 그 끝이 없는 분야라는 말과 당장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해서 불안해하거나 섣부르게 큰 기대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에 위로를 얻어봅니다.

그리고 투명 수채화를 위한 준비물을 보며, 우리 집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생각해봤어요.
채색의 기본 순서와 두 가지 방법.
색깔 만들기 연습하는 법과 붓 다루는 엽습도 아이랑 같이 하다보면 즐거울 것 같아요.
또 자연스럽게 색의 혼합이나 명도, 채도와 같은 것을 아이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라데이션'이란 말을 아마 이 책에서 처음 들은 것 같은데 너무 예뻐요.
저도 파란 하늘을 그릴 때 꼭 그라데이션으로 해보려고 생각했답니다.

기본 채색 연습이나 입체표현 연습도 물감 말리기 연습도 매우 중요함을 깨달았고, 그림을 그리기 전 스케치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게 되었지요.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1장은 지금까지처럼 수채화의 기초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2장에서는 수채화의 기법, 3장에서는 다양한 소재와 표현에 대해 다뤄지네요.

투명 수채화의 4가지 기법 - 그리기 전에 톤과 주색을 결정합니다. / 색깔을 너무 많이 섞지 않습니다. / 종이의 흰색을 최대한 이용합니다. / 90%에서 마무리 합니다.

이 4가지를 앞으로 그림을 그릴 때면 꼭 명심하려고 해요.
젖은 종이와 마른 종이에 색칠을 할 떄 어떤 점이 다른지, 부분 채색 기법와 모노톤 채색 기법, 그림자의 표현 역시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것 같고요.

마지막 3장에서 인물 그리기 / 정물 그리기 / 풍경 그리기 / 꽃, 야생화, 나무 그리기 / 동물 그리기 / 작은 소품 그리기  / 색연필과 함께 그리기 / 연필 드로잉 채색하기...
게다가 잉킹 드로잉, 먹물 드로잉 등 채색에 대한 모든 내용이 이 조그만 책에 빠짐없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미술에 문외한인 제게는 참 멋지고 유용한 책이 될 것 같아요.
책 뒤에 나온 연습장도 너무 좋아요.
희미하게 스케치가 되어있어서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고, 앞에 배운 내용을 다시 살피면서 색칠할 수 있도록 아래 꼼꼼하게 페이지 수까지 나와있답니다.

그림이 정말 멋지고, 이렇게 그리면 되겠다 싶으면서도 내가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면 잘 될까 싶은 마음도 생겨요.
전에 다른 시리즈를 읽고 똑같이 그림을 따라 그리다보면 제법 되는데 책이 없으면 잘 안되거든요.

이번에도 꾸준한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
열심히 해서 제 작품이나 혹은 아이 작품을 멋진 액자로 만들어 걸어놓고 싶어요.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
그리고 더 나아가서 멋진 설경.

언제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열심히 연습하고 그려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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