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김진기 지음, 김재홍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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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책을 받기 전부터 여기저기서 무지개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어릴 땐 무지개를 제법 본 적이 있고, 쌍무지개도 종종 보았는데, 어른이 되면서 무지개를 보는 일이 드물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본 무지개는 2002년이었던 것 같아요.
벌써 5년 전이네요.

우리 아이와 쌍무지개를 보고 재빨리 사진을 찍었는데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있어요. 하지만 사진 속엔 이미 쌍무지개 중 하나가 없어지고 나머지 무지개 역시 사라지기 직전이었답니다. 

우리 아이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무지개가 또 뜨면 좋겠다고 하지만 좀처럼 무지개를 보기는 힘이드네요.

비 온 후 해가 뜨면 보이는 무지개.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만드는 무지개.

노아의 홍수 이후 하나님께서 다시는 이 세상을 멸망치 않으시겠다며 약속의 징표로 주신 그것이 바로 무지개였지요.

이 책에서도 멋진 무지개가 등장을 하네요. 바로 그 무지개는 바로 엄마랍니다.

동화책 가득 흑백톤의 그림과 중간 중간 보이는 색깔. 그래서인지 아이의 볼이 발그레해진 모습이나 귤색 양초, 민들레, 네잎클로버, 무지개와 같은 이미지가 더욱 돋보이는 듯 하네요.

책 속 엄마는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부터는 아니었기에 우리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왜 엄마가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을까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지요.

앞을 보지 못해서 다른 아이들이 놀릴 때도 있지만 엄마는 그 누구보다 더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봄이 되면 함께 민들레 꽃을 찾아보고 그 향기를 맡으며, 네잎클로버를 찾으면 책갈피에 끼우며 '소망아기'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가끔은 아이에게 하늘이 무슨 색인지 물어볼 때도 있지만, 멋쟁이 엄마는 외출을 할 때면 남색 안경을 쓰고 멋을 부리기도 하지요.

저녁이 되면 노을 때문에 온통 구름이 보라색이 될 때면 엄마와 아이는 서로 손을 맡잡고 구름을 건넙니다.

신나게 그렇게 놀고 나면 어느 새 비가 그치고 밤이 되지요.
엄마 눈가에 맺힌 무지개.

무지개가 뜨는 것을 비록 보이지 않아도 비가 조용히 잠들고 환한 빛이 찾아오면 알 수 있듯이, 아이와 엄마에게는 그들만의 무지개가 있습니다.

그들의 사랑 속에 살며시 찾아 온 무지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눈이 보이지 않아 다소 불편하고 아이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 누구보다 포근하고 아름다운 엄마의 모습과 아이의 사랑이 잔잔한 여운과 감동을 주네요.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라면, 사랑하는 엄마와 함께라면 가장 행복하다는 것.
아마도 이제 무지개를 보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엄마와 아이의 사랑이 떠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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