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벽화를 보면 고구려 문화가 보여요.

고구려 고분벽화 이야기
전호태 지음 / 사계절 / 2007년 8월

요즘 고구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이런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작년에 역사 드라마 <주몽>을 우리 아이도 빠지지 않고 보았어요. 너무 재미있어 하였고, 그 후로 고조선과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의 우리 역사에도 관심이 많아졌지요.

약 2년 전에 고구려 벽화에 대한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살짝 보면서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아이가 어린 관계로 책을 사지 않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이렇게 사계절에서  나온 <고구려 고분 벽화 이야기>책을 읽게 되어 더 기뻤지요.

평소 사계절 출판사의 책을 참 좋아해요.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시리즈도 인상적이고, 사계절의 아동 교양도서 역시 집에 몇 권 있는데 정말 좋아요.

가장 최근에 읽은 교양도서가 <알면서도 모르는 나무 이야기>와 <동물들도 집이 있대요> 두 권 인데 정말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고 유익했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교양도서’가 꼭 필요한 시리즈가 여겨졌어요.

우리 아이도 늘 지도를 보면서 고구려 땅을 중국한테 다시 달라고 하면 안 되는지 물어봐요.

아이들이 고구려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고, 또 요즘 광개토 대왕에 대한 학습만화도 여러 출판사에서 많이 나오면서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기회가 폭넓어졌지요.

역사드라마에서도 전에 제가 어렸을 땐 거의 대부분의 조선시대가 배경이었지만, 이제는 고려나 고구려와 발해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학부모들에게 강추합니다.

고구려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하면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자세한 내용과 많은 사진이 아주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전에 인천에 있는 한중문화원에 가서 <무용총>같은 그림을 보면서 고구려의 의상과 생활 모습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책에서 보니 더욱 다양한 그림이 많이 있고, 그 그림들이 벽화라고 하니 정말 놀라워요.

벽화. 저도 한 번 그려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네요. 그냥 벽에 커다란 전지 종이를 몇 장 붙이고 아이랑 멋지게 벽화를 그리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네요.

집이 아파트가 아니라 개인주택이어서 조그맣게라도 담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어쩔 수 없네요.
그래서 생각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내년 책 잔치 때 아니면 다른 기회라도 <고구려 고분 벽화 이야기>를 가지고 벽화 그리기 같은 대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올해 씨름대회도 인상적이었는데, 벽화를 아이들이 함께 그릴 수 있다면 즐거운 추억과 멋진 학습경험이 될 것 같아요.

또 책 속에 나온 그림을 꼭 나중에 직접 가서 보자고 하는 아들이랍니다.

언제, 어디서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는지, 고분이 무엇인지 하는 내용과 함께 벽화를 통해 고구려의 생활풍속을 알아보고 불교문화를 느낄 수 있었으며, 사방을 지키는 신성한 동물도 고구려 벽화 속에서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내용도 정말 풍부하고 자세하였고, 사진이 크고 분량이 많고 각각의 사진(그림)이 재미있어서 그런지 우리 아이도 정말 즐거워하며 책을 보았답니다.

책 뒤에 나오는 고구려 연표도 유익했는데 이왕이면 도표처리가 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찾아보기 내용도 꼼꼼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 나중에 궁금한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책이 가볍고 두께도 얇아서 갖고 다니기에도 좋은데, 그러다보니 글씨가 한 페이지에 많은 것 같아요.

초등 고학년에겐 괜찮은데 저학년들에게는 많은 내용이 다소 부담이 되네요.

여백을 조금만 더 두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초등 전 학년 내내 두고두고 읽으면서 고구려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멋진 책이라 적극 권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