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 연필 페니를 따라 텔레비전 속으로

TV 스타 요술 연필 페니 ㅣ 좋은책어린이문고 6
에일린 오헬리 지음, 니키 펠란 그림, 신혜경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8월

 
<TV스타 요술연필 페니>는 요술연필 페니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이다. 전부터 요술 연필 페니는 참 좋아했는데 이렇게 세 번째 이야기까지 나오니 더욱 다음 편이 기다려진다.

요술 연필.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그런 요술 연필, 실제로 있지는 않지만 동화 속에서는 우리의 꿈을 이루어주는 연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무척 반갑기만 하다.

게다가 연필 뿐 아니라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너무나 재미있다. 그 중에는 악역도 있고 주연, 조연이 있다.

문구류 뿐 아니라 드라이기와 화장솔과 같은 미용도구까지 등장을 한다.

또한 단순히 요술 연필과 그들의 세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함께 엿볼 수 있는 이중구조로 된 짜임새 있는 이야기 역시 아이들이 왜 요술연필 페니는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책과 함께 온 요술연필 페니. 우리 아이는 너무나 좋아하며 아끼고 절대로 쓰지 않겠다는 말까지 한다.

자, 이제 요술 연필 페니를 따라서 우리도 텔레비전 속으로, 아니 방송국으로 들어가보자.

<쿨 경관>이라는 TV프로그램. 아이들이 무척 열광하는 그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쿨 경관이지만 문구류들에게 주인공은 다름 아닌 쿨 경관이 갖고 있는 연필 '레드 경관’이다.

“저 사람이 쿨 경관이야?”
하고 사전이 묻는 물음에
“네, 하지만 저 사람은 조연이에요.” 하는 대답이 정말 재미있다.

어떤 관점에 따라 사물을 보느냐에 따하 주연과 조연이 달라지니 말이다.

여하튼 랄프와 사라의 학교 아이들은 선생님의 조카가 학교로 찾아오게 되는게 그 조카가 다름 아닌 쿨 경관 역을 맡은 ‘릭 오셔’였고 아이들에게 사인을 하다가 릭은 자신이 쿨 경관을 할 때 사용하는 소품 연필 대신 랄프의 요술 연필 페니를 갖고 가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요술연필 페니는 방송 출연을 하게 되고 페니를 보는 랄프의 집 문구류들과 또 새로 방송국에서 만나게 된 화장솔과 다른 미용도구들을 친구로 사귀게 된다.

이야기는 계속 전개되며, 랄프와 사라, 또 버트의 관계를 통해 학교 친구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으며, 페니와 쿨 경관을 통해 방송 제작에 대한 내용까지 아이들은 알 수 있다.

전에 검은 매직펜 때문에 힘들었던 페니는 다시 공포스런 순간을 맞게 되고, 위기에서 기지를 발휘해 쿨 경관 방송도 구하고 자신의 주인인 페니를 텔레비전에 나오게 만든다.

게다가 검은 매직펜이 나중에 고약한 램프에게 걸려 단단히 혼이 나는 장면도, 미용도구들과  문구류의 우정을 통해 아이들은 좋은 우정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한다.

단순히 요술이 아니라 의인화 된 도구들과 또 책 속 친구들, 방송국에 있는 어른들의 모습에서 다양한 모델을 배울 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