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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이 사는 나라 ㅣ 책읽는 가족 16
신형건 지음, 김유대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보물창고의 책들을 알게 되고, 우연히 보물창고의 사이트 주소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하루 이틀 사이트를 접속하고, 보물창고 그림책 뿐 아니라 푸른책들의 동화책과 동시집들을 하나씩 알게 되었습니다.
교과서에 실린 글이 가장 많다는 푸른책들의 멋진 동화와 시. 때마침 우리 아이도 초등학생이 되었고, 또 앞으로 그림책이랑 동화책 뿐 아니라 시를 좀 많이 읽고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해야겠다는 생각에 하나 둘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인터넷 서점이나 아님 출판사 사이트나 출판사들이 운영하는 카페에 들어가면 정말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어요. 집에서 움직이지 않고서도 그런 내용을 접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지요?
처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아마 그 때가 인터넷이 점차 확장되던 때였을거에요. 처음 책을 고를 때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을 했었는데 지금만큼 정보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가 어린지마 가까운 서점에 가기도 그랬고, 주문을 대성공이었지요.
그 책들이 지금까지 있어요. 사촌동생에게 물려주려고 했지만 처음 책이어서 그런지 우리 아이 애착이 많네요. 소장하고 싶다고...
이번에 동시집을 고를 때에도 전 첫 작품을 이왕이면 저학년 용으로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자꾸만 <거인들이 사는 나라>가 눈에 아른거린답니다. 하는 수 없이 단 한 권으로 그칠 것이 아니기에 가장 먼저 구입한 푸른책들의 동시집이랍니다.
하지만 역시 저학년들에게는 다소 어려울듯한 내용도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미있는 시들이 많아요. 신형건 선생님의 머리말에서도 읽었듯이 이 책의 첫시작인 동시가 아닌 어른들을 위한 시였다고 하네요. 10년 후 다시 어린이를 위한 동시집으로 내면서 아마도 무척 뿌듯했을 것 같아요.
저 역시 읽으면서 무척 좋았고, 중간 중간 우리 아이에게도 재미있는 동시를 들려주었지요. 이왕이면 그림이 좀 더 많고 색상도 화려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대로도 정말 좋아요.
가장 마음에 든 시는 <그림자>와 <네가 온다면>, <지구 돌기> 랍니다. 물론 교과서에 실린 다섯 편의 시 중 아까 말한 <그림자>를 제외한 나머지 네 편의 시도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지구 들기
이 엄청난 지구를 번쩍 / 드는 방법을 가르쳐 줄까?
손으로 땅바닥을 짚고 힘껏 / 물구나무를 서 봐.
<중략>
분명히 넌 지구를 든 거라구.
정말 지구는 무겁지? 너무 무겁지?
제법 긴 내용이고 연과 행이 규칙적인 시들이 아니라서 이제 막 1학년에 입학한 우리 아이가 교과서에서 배운 동시들과는 조금 달랐지만 그래도 즐겁게 웃으며 때로는 깊이 생각도 하면서 감상할 수 있었던 동시였어요.
덕분에 <동화책을 먹는 치과 의사> 블로그에도 놀러갔었답니다. 그 곳에서 글을 읽고 또 새로운 동시를 만나면 참 마음에 편해져요. 또 <푸른책들과 보물창고> 블로그에도 놀러가는데 그 곳에서는 새로운 시를 한 편씩 만나서 참 좋아요.
앞으로 더 많은 시를 감상하고 또 아이랑 함께 멋진 시도 짓고 싶네요. 혹시 알아요. 나중에 우리 아이가 지은 시가 교과서에 실릴 날이 올지도 모르잖아요?
꿈은 클수록 좋아고 해서 저도 아이도 함꼐 멋진 꿈을 꿔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