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지명이 있네요. - 이야기가 함께 있는 곳

땅이 꾸물꾸물 이야기가 와글와글
푸른길 편집부 엮음, 조국한 만화 / 푸른길 / 2002년 4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나서 즐거운 마음으로 지도에서 각 지명을 찾아봤습니다.
올 여름에 가까운 곳이 있으면 찾아가보려고 했는데 강원도 철원을 제외하고는 다 남부지방이라 아쉽네요.
 
지난 5월 파주 책잔치 때 가서 받은 우리나라 지도가 있었거든요.
행정도를 보면서는 각 지역을 찾아보았고, 또 지형도를 보면서 우리나라에 많이 있는 산을 아이랑 함께 알아보았답니다.
더불어 지도 보는 법 역기 약간이나마 익혔지요.
 
이 책에서는 모두 10가지의 지역이 나온답니다.
이름도 정말 재미있고 그 지명과 관련된 이야기 역시 흥미로웠답니다.
특히, 가락국의 김수로왕 탄생신화가 있었던 구지봉은 더욱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아이가 계속 한자를 배워서 그런지 책 속에 나온 지명을 한자로 풀어주니 무척 좋아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지도를 보면서 아직 잘 모르고 있던 여러 지역을 알 수 있어서 학습도 되었네요.
 
이왕이면 책 뒤에 우리나라 지도를 집어넣고 그 지도에 여기나온 10 곳을 표시해두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 우리 아이가 흥미로워했던 지역은 수천 수만 마리 물고기 떼라는 '만어석'이었어요.
처음에 우리 아이는 "엄마, 그럼 이 곳이 바다였어?" 하고 묻더군요.
바다가 아니라 계속 땅이었는데 바다에 있던 물고기 떼들이 하늘로 날아와서 이곳에서 돌이 되었다고 하니 무척 재미있나봅니다.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돌이라고 하니 저도 꼭 가서 직접 그 돌을 눈으로 만져보고 싶어요.
 
또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가까이에는 한 곳도 없고 그나마 가까운 곳이 철원 금학산인데 애꾸 눈 궁예 이야기를 다른 책에서 살짝 읽었던 우리 아이는 자신도 알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가장 가까워서 올 여름에 꼭 가보고 싶어요. 예전에 고석정에 갔었는데 정말 멋졌거든요. 금학산이 고석정 주위에 있다고 하니 가이 둘러보면 좋을 것 같네요.
 
또 제주도 용두암은 정말 용 머리랑 닮았어요.
우리 아이가 책 속에 나온 다른 사진을 보면서 비슷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하더니 나중에 용두암을 보면서는 정말 용처럼 보인다고 좋아하네요.
 
제주도. 아직 우리 아이는 못갔거든요. 예전에 제 신혼여행 사진을 보면서 왜 자기만 빠뜨렸냐고 대성통곡한 적이 있었어요. 아마 우리 아이 다섯 살 때 였던 것 같은데, 사실 올해 제주도에 가려고 했는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내년에 꼭 가게 된다면 용두암을 꼭 찾으렵니다.
 
 

 
사진을 더 찍으려고 했는데 충전을 시키지 않아서 배터리가 나갔어요.
아마도 내일이 되어야 다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책을 읽다보니 거북이랑 학에 대한 지명이 반복되네요.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학과 거북이가 십장생 중 하나였기에 더 그런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앞으로 새로운 지명을 알게 될 때 저 역시 어떤 뜻일까 생각해보게 될 것 같아요.
또, 방학이 되면 우리 주위에 있는 지명에 대해서도 한자어를 찾으며 조사해볼까 합니다.
 
여름방학 중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아요.
다 하지 못하더라도 계획을 세워놓고 수정하면 되겠지요?
이번 여름방학에 못한다면 겨울 방학도 있으니까요.
 
생생한 체험학습이 되고 아이와 함께 즐거운 산 교육을 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