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들며 크는 아이 - 재미난 엄마의 소문난 육아 노하우
김정연 지음 / 즐거운상상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이미지 전체보기

 
사실 작년 가을즈음이었을까요? 갑자기 북아트를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요.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집에 온 전단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나 어디로 사라진 전단지. 그 이후 인터넷으로 열심히 검색을 했지만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배울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네요.
 
몇 달 그렇게 흐른 뒤 다시 알게 된 그 곳에 겨울방학인 1월에 가서 잠시 배웠지요.
원래 3개월 과정인데 방학동안 집중 한 달 코스를 배우고 있으니 정말 빡빡하고 집에 와서 다시 만들어본다는 엄두를 내지 못했답니다.
 
지금도 설명을 하라고 하면 헷갈리지만 덕분에 재미있는 책을 만들어보고 있답니다. 또 책만들기와  관련된 책을 열심히 사서 모으고 있지요.
 
이 책은 북아트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 엄마와 아이가 즐겁게 놀았던 6년간의 과정을 한 권의 책으로 냈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저 역시 우리 아이랑 많이 놀고 또 저나 아들 모두 꾸미거나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에 우리 집에도 아이의 작품이 꽤 많이 있지만 이번에 이사를 하고 과감하게 정리하였답니다.
아파트이기 때문에 어디 쌓아놓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만든 작품은 거의 버렸는데 그 후 이 책을 접하며 어찌나 아쉽던지...  사진이라도 모두 찍어놓을것을 하고 후회도 많이 했네요.
 
책 표지에서 보듯 밝게 웃는 아이의 표정이 참 부러워요. 꾸밈없는 그 표정. 우리 아이도 앞으로 계속 그렇게 티 없이 환하게 웃으며 자라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엄마랍니다.
 
가장 위 사진은 아이랑 만든 열두 띠 이야기 랍니다. <열두 띠 이야기> 책을 읽고 만들었는데 워낙 글씨 쓰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라 열심히 워드로 쳐서 붙였지요. 그리고 한참 클레이를 신나게 만들었을 때라 책에 있는 열두 띠 동물이 클레이 작품이랍니다.
 
오른쪽에 있는 사진은 <둥글둥글 지구촌 종교 이야기>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고 나서 독후활동 자료를 가지고 책만들기를 한 것이지요.
지그재그처름 펼쳐진 병풍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다르게 접은 그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 다음에는 되도록 병풍접기로 책을 만들려고 하고 있답니다.
전 배웠던 것을 열심히 활용하고 싶은데 잘 안되요. ㅋㅋㅋ

 

이미지 전체보기

 
요 사진들은 하드커버로 솜씨를 내려고 만들었어요.
아이랑 종이를 자르고 풀칠을 하고... 붓이 안보여 손으로 풀을 발랐는데, 예전에 풀그림을 그렸던 생각이 났는지 무척 신이 났답니다.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손에 풀이 잔뜩 있어서...
 
풀은 도배용 풀이고 밀가루로 풀을 쒀도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 아이랑 풀그림을 한번 신나게 해보고 싶어요.
안에 있는 종이는 두꺼운 도화지에요. 하드보드지는 넘 두꺼워 전 별로 안 좋아해서요. 그리고 밖에 붙인 종이는 벽지랍니다. 에전에 집에 도배를 하고 남은 벽지랑 이번 이사 때 바른 벽지가 남아 열심히 아이랑 활용하고 있지요.
 
나중에 인테리어 하는 곳에 가서 안 쓰는 벽지 샘플 달라고 하려고요.
두꺼운 도화지를 크기에 잘라서 좀 더 크게 벽지를 오려 풀칠을 합니다. 그리고 다시 안으로 접어서 풀칠하고, 속지를 붙이면 끝이 납니다. 속지는 원래 북아트 배울 때는 속지로 쓰는 수입종이가 있었는데(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아요) 그냥 색복사용지로 붙여도 괜찮네요.



이미지 전체보기



이미지 전체보기

 
그런 다음 이렇게 종이를 접어서 붙이면 책 완성.
내용은 마음대로 해도 되고 미리 어떤 내용의 책을 만들까 정해서 그에 따라 책의 크기나 책의 형태가 달라질 수 있겠지요?
 
우리 아이가 워낙 좋아하는 병풍접기, 내용는 이번에 읽은 책인 <자연의 색>의 내용을 책만들기하려고 만들었답니다.



이미지 전체보기

 
<책 만들며 크는 아이> 를 읽으면서도 내내 생각했지만, 우리 아이도 글씨를 쓰는 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고, 게다가 공부하라고 하면 무지 싫어하는데. 이렇게 책을 만든다고 하면 넘 좋아합니다.
6년간의 '신나는 놀이 일기' 라는 말이 나왔는데, 저 역시 아이랑 늘 책과 함께 놀고 싶어요.
 
지금은 초등 1학년. 아마도 저 역시 아이랑 본격적으로 만들기나 꾸미기, 그림을 그리며 놀게 된 것은 우리 아이 4살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극놀이도 하고 만들기도 하고 물감놀이도 많이 했는데, 유치원에 처음 입학한 다섯 살 때는 그래도 저랑 많이 만들고 놀았지요. 그런데 여섯 살, 일곱 살이 되며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저나 아이나 점점 그런 시간이 줄어든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꼭 종이로 된 책이 아니어도 책을 보고 다양하게 만들어보고 또 극놀이를 하고 자연 속에서 찾아보는 여러 활동을 하는 책 속 주인공들이 정말 부러웠어요.
 
또한 우리 아이는 틀린 글씨를 무척 싫어해서 꼭 고치고 완벽을 추구하는데, 편하게 글씨가 틀려도 혼자서도 맘껏 만들수 있는 아이만의 작업공간을 만들어주렵니다.
 
예전에 <마녀 위니> 책 시리즈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도 이야기를 하나 지은 것이 있는데 이사 후 어디에 있는지 못찾겠네요.
 
그동안 그린 그림은 스크랩을 해놓았고, 또 요즘에는 책 만들기 한 작품을 모으고 있지요. 앞으로 동시도 지어보고 영어 일기도 쓰려고 하는데 아이랑 만든 동시를 한 권에 책에 담아보고 싶어요.
 
동시를 짓고 그림도 그리고, 또 지금까지 아이가 재미있게 한 말을 모아놓은 글이 있는데 방학이 되면 아이랑 그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렵니다.
 
아래 사진들은 아이가 스케치북 말고 낱장 종이에 그린 그림들을 스크랩해놓은 것이랍니다.
날짜와 제목이 적힌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어서 아쉬운데, 두고 두고 보관해서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꼭 선물로 주고 싶어요.



이미지 전체보기



이미지 전체보기



이미지 전체보기



이미지 전체보기



이미지 전체보기



이미지 전체보기

 
책 속에서 또 부러웠던 것 중 하나가 전시회였지요.
저 역시 아이가 만든 작품을 늘 보관하고 잘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전시회를 열어도 참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올해는 아이의 작품을 모아 저 역시 작은 전시회를 해보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느꼈던 것은 멋진 아이디어랑  작품도 좋았지만 엄마의 사랑이 가즉 담겨있다는 것이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