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에 갔다 왔어요.
리틀 드래곤 연극 보고 왔답니다.
사실, 전에 표가 있어 예약을 했는데 갑자기 아이가 아픈 바람에 누구 주지도 못하고 티켓을 날렸거든요.
넘 아까워서, 차라리 미리 아팠으면 다른 사람 주었을텐데 갑자기 아프고 티켓을 제가 갖고 있어 넘 속상했지요.
이번에 또 기회가 생겨 갔다왔네요.
다행히 울 신랑이 기사 노릇을 해서 편하게 갔다왔어요.
울 집에서 양재동까지 50분. 대중교통 이용하면 거의 세 시간이니 이럴 땐 제가 운전 못하는 게 좀 슬퍼요.
그래서 열심히 주말을 애용합니다. ㅋㅋㅋ
넘 재미있게 봤어요.
리틀 드래곤.
사실 2003년에 초연했을 때도 관심이 있었는데 울 아들이 좀 어리기도 했고, 뒤늦게 알아보지는 못했거든요.
혹시 차가 막힐까봐 일찍 나서서 그런지 4시 공연인데 도착한 시간이 2시 30분이었답니다.
하지만 깔끔하게 꾸며놓은 로비에서 영어동화책도 보고 싸온 간식도 맛있게 먹고...
한 시간 반을 기다리는데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리틀드래곤이 알에서 나와 두 마리 잠자리를 만나지요.
하지만 자신은 한 명, 잠자리는 두 명. 같은 드래곤 친구가 없어 외로워하는 것을 보고 잠자리들이 다른 드래곤 친구를 찾아주기로 합니다.
함께 떠나는 세 친구들. 그리고 숲에서 바닷속에서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을 보면서 우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지요.
또한 그 친구가 진정한 내 친구인지 착한 친구인지 혹시 마음씨 나쁘고 자신을 해치려고 하는지 판단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나쁜 친구들이라도 도움을 주고 구해주었을 때 새롭게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재미있고도 아이들에게 진정한 친구와 우정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게다가 갑자기 튼튼영어 프로그램이 궁금해지네요. 가끔 집으로 오는 홍보전단은 읽어봤지만 실제로 교재는 처음 봤답니다. 영어에 관심이 많은지라 일찍 도착한 덕분에 열심히 책을 볼 수 있었네요.
튼튼영어에 있는 리틀 드래곤 교재가 연극의 원작이랍니다.
책은 모두 여섯 권인 것 같은데 진열된 책에선 한 권만 발견해서 그 책만 아이랑 읽어봤어요.
사실 울 아들 6살 때 뮤지컬로 하는 영어 학원 보내려고 했다 차량 문제랑 집에서 좀 멀어 안 보냈거든요.
지금도 걸어서 갈 수 있다면 적극 생각해보겠는데...
역시 즐거운 노래와 리듬으로 영어를 익힐 수 있다면 훨씬 재미있고 금새 할 것 같네요.
영어 연극은 처음인데 참 재미있게 봤어요.
노래도 재미있었고, 구성도 탄탄하고, 영어 표현도 쉽네요.
아쉬운 점은 영국식 영어가 꽤 띄네요.
그래도 사실 상관없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식 영어를 더 선호해서 울 아들도 발음이 미국식으로 익혔기에 ...
좋은 연극이기에 그만큼의 기대가 더 생겨서 그런 마음이 드나봐요.
나중에 다른 영어 연극하면 다시 가고 싶네요.
파주 영어마을에서도 공연하는데 아직 한 번도 안봤네요.
어찌 가까운데 있으니 더 안가게 되는 것인지. 예전에 영어마을에 한 번 갔을 때는 그 날따라 공연을 하지 않아서...
생각난 김에 다음 주말에는 영어마을로 나들이갈까 생각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