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약속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2
제클린 우드슨 지음, 서애경 옮김, E. B. 루이스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엄마, 사랑해요. 그리고 언제까지 오래 사세요."
이 말은 여덟 살난 초등학교 1학년 우리 아이가 내게 하는 말임에 동시에 나 역시 친정 엄마께 드하고 싶은 말 중 하나랍니다.  엄마를 기다리는 에이더 루스를 보면서 아이를 위해 생활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엄마의 모습이 한없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언제나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절대 떨어질 수 없다는 우리 아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혹시나 아빠가 안 계시고 엄마가 멀리 일 때문에 떠나게 된다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하기도 했지요.
그런 아이에게 이 책의 배경이 된 그 사회엔 여성의 위치가 어떠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려주었던 책이었답니다. 

엄마를 기다리는 딸 에이더 루스. 그리고 함께 지내는 할머니. 그나마 전쟁으로 인해 일자리가 생긴 것은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에 따라서 여성의 위치와 역할이 많이 변해왔고, 이 책의 주인공이 살았던 시대 배경을 충분히 공감하기에 더욱 애틋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던 시간이었지요.
여성이 가정 속에서 있다가 남편의 부재 때문에 갑자기 생활이 달라지는 것은 지금도 많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교육도 받지 못했고 기술도 능력도 없었기에 더욱 더 힘든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게다가 백인과 흑인의 인종차별이 더 심했던 그 때였기에 흑인 여성의 누릴 수 있는 위치란 정말 미미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아이에게 이 책을 읽으면서 알려주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지금 참 많은 행복을 누리고 있기에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면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겠다 말은 하지만 실제로 그 감정을 제대로 느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 역시 마찬가지겠고요.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소수민족이나 흑인이 나오는 여러 동화책이 떠올랐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요.

엄마를 그리워하며 보고싶은 마음에 편지를 쓰지만 답장은 오지 않습니다. 또한 새끼 고양이를 발견하고 돌보며 엄마 대신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애정을 쏟는 대상이며 동시에 자신이 돌보는 대상임을... 

그러는 동안에도 할머니는 에이더 루스의 마음을 다독이기 보단  홀로 독립할 수 있도록  양육합니다.
하지만 그 둘 역시 전쟁으로 인해 마음 아파하고, 엄마가 빨리 오기를 마음 속으로 기다립니다.

그리고 추운 겨울. 드디어 엄마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할머니와 에이더 루스는 따뜻한 난로가에서 엄마의 편지를 계속 읽습니다.
창 밖엔 눈이 내리지만 훈훈한 집엔 엄마가 곧 오겠다는 편지로 인해 더욱 따뜻해집니다.

멀리 떨어져있으면서 더욱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엄마와 딸의 모습을 함께 느낄 수 있었고, 더불어 당시 미국 사회의 모습을 약간이나마 알 수 있었던 동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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