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칵테일 -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상큼한 세계사가 온다!
역사의수수께끼연구회 지음, 홍성민 옮김, 이강훈 그림, 박은봉 감수 / 웅진윙스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나중에 우리 아이랑도 꼭 함께 읽고 싶은 그런 책이랍니다.

원래 세계사 참 좋아하거든요. 초등학교 때에는 세계사를 배우지 않았던 것 같고, 중학교 때 열심히 학교에서 공부하는데 넘 재미있더라구요. 게다가 중학교 때 친구들이랑 만화책 돌려가면서 참 많이 보았는데, 사실 세계사를 좋아하게 된 배경 중 하나는 바로 만화책이었답니다. ㅋㅋㅋ

만화 이야기가 나오니까 정말 만화책이 그립습니다. 결혼하고도 가끔 봤는데 요즘은 바빠서 보지 못하고 있네요.  나중에 우리 아이랑 그리스 로마 신화랑 중국신화 만화책으로 읽으면서 만족하렵니다. 요즘 두 시리즈를 사달라고 하거든요.

무슨 만화책이냐면 아마 제 또래들은 다 읽어보셨거나 알고 계실 것 같은데... 프랑스 혁명을 다룬 책이지요. <베르샤이유의 궁전> 정말  넘 재미있기도 했고 실제 인물을 찾아서 열심히 공부도 했었답니다.  아마 다시 읽고 싶은 만화를 꼽으라고 한다면 그 첫번째가 되겠지요.

고등학교 시절에도 지리 과목 대신 세계사 공부하고 대입 시험도 세계사 과목을 선택했지요. 대학에서도 전공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원서 쓸 때 마음이 돌변하는 바람에... 아마 역사 전공했으면 지금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그런지 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주저없이 읽을 수 있었답니다. 요즘 이렇게 두꺼운 책은 거의 안 읽는데... 해리 포터랑 나니아 나라 시리즈 이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칵테일'이라는 말처럼 새콤달콤한 느낌의 책이랍니다.  생각보다 많은 그림 때문에 놀랐어요. 그래서 세 권 정도로 나눈다면 아마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나 중학생 아이들도 함께 보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물론 이만큼 두꺼워도 재미있으니까 좋은데 갖고 다니기엔 역시 그 두께를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등장인물이 너무 재미있어요. 8세의 권상보. 우리 아들도 8세인데...  그리고 파릇파릇한 20살의 커플과 상보의 친할아버지인 천재 과학자 권상식 박사님과 로봇 고양이 복길이... 복길이가 너무 귀엽고 깜찍합니다.

등장인물의 나이와 이름, 아이디까지 나와있어 정말 책 속 인물이 아닌 실제 인물인것 같은 착각이 들었답니다.

중간 중간 나오는 만화를 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고 정말 세계의 많은 역사 속 이야기들이 들어있어서 이 책에 나온 내용을 다 알고만 있어도 역사에 대한 상식이 무척 풍부해진답니다. 읽은 내용을 다 기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을까마는...

크게 7장으로 구성이 된 책을 따라서 저도 읽어내려갔습니다.  각 장마다 연대표도 무척 재미있고 또 깔끔하게 만들어져서 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책 뒤에 나와있는 세계사와 한국사를 통합, 비교해놓은 연표 환상적이었어요. 제가 찾고 싶었던 자료였거든요. 단 하나, 아쉬움이 있다면 세계의 역사 중에  동양과 서양을 구분해놓아서 한국역사와 동양 역사, 서양의 역사 이렇게 세가지로 연표를 정리해놓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생각을 했어요.

한자 역시 글자가 작아서 그냥 같은 글씨 크기로 해도 무방할 것 같았는데 제 눈이 나쁜 관계로 작아서 약간 불편했습니다.

이만큼의 자료도 좋은데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 같은 제 자신.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네요.

그리고 인물 인덱스도 참 좋아요. 궁금한 역사적 인물이 있으면 이 책을 찾아서 읽거나 아이에게 이야기하기에도 너무 좋답니다.

물론 지구의 역사를 한 권에 담을 수는 없기에 책을 읽으면서 학교에 다닐 적에 배운 내용이 생각도 나고, 또한 더 궁금한 점도 많아졌지만 머리 속에 든 지식을 생각하면서 이제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좀 더 자세한 역사 공부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네요.

자꾸만 기억력이 감소되는데 주로 아이 그림책만 같이 읽다가 너무 재미있는 책을 읽어서 기뻤답니다. 

톡톡 튀는 제목과 유머 가득한 그림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고, 또한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길지 않아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읽어도 좋은 책이지요.

세계의 역사가 궁금한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리뷰를 쓰다보니 맛있는 칵테일이 먹고싶어졌네요. 결혼 전에는 가끔 신랑이랑 분위기 좋은 곳에도 갔는데... 책을 읽은 후 제 마음가는대로 실컷 적어보았습니다. 우리 나라 역사책도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갑자기 생겼어요.

번역책인걸로 아는데 한국사 칵테일은 누가 쓸런지 궁금해집니다. 책 만들어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