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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안녕 시리즈 보드북 세트 - 전4권 ㅣ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그림 / 한림출판사 / 2006년 11월
평점 :
「달님 안녕」「싹싹싹」「손이 나왔네」「구두구두 걸어라」이렇게 네권의 책은 우리 아이 돌 지나서 처음 구입한 그림책중 하나입니다. 단순한 그림과 커다란 활자가 보기 쉽게 되어 있고 내용이 단순하면서도 함축적인 것이 읽는 아이도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는 것 같았고 읽어주는 엄마 역시 너무 좋았던 책입니다.
처음 아이를 낳고 나서 동화책을 아이에게 읽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아직 그림책을 잘 몰랐던 초보 엄마인 저로서 어떤 책을 사야할지 망설여지더군요. 여러 정보를 접하고 주문한 책이 바로 이 네권의 책이 었답니다. 너무 좋아서 그 후 또래 아기들이 있는 친구들에게 선물도 많이 했지요. 유명 전집을 사놓고도 아기가 잘보지 않는다고 그런데 이 책들은 너무 잘 본다고 하며 꼭 이야기를 해준 친구들 덕분에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아직도 생생하답니다.
그때 구입했을 때에는 보드북이 아니었기 때문에 종이 재질도 두툼하지 않았고 모서리 역시 둥글게 처리되어 있지도 않았지만 너무 재미있게 하루에도 몇번씩 책을 들고 다니며 보는 아이 때문에 행복했지요. 심지어 붕붕카를 탈때에도 넣고 다니며 탔으니까요.
우리 아이는 「달님 안녕」책 뒤에 있는 "하야시 아키코"의 얼굴이 저와 닮았는지 책을 보고 맨 뒤를 펴서 자꾸만 "엄마"라고 말을 합니다. 아니라고 해도 우기는 아이 때문에 그냥 아이가 "엄마"라고 하면 저도 "음, 엄마야." 하고 대답했던 때도 있었답니다.
몇년이 지난 지금도 이 책을 사촌 동생에게 물려주기를 거부합니다. 또 다섯살 때에는 글씨를 배우면서 이 책을 읽기 그림책으로 서 읽던 것을 이제는 너무나 자신있게 글자를 보고 읽는 것을 보며 흐믓합니다.
「달님 안녕」은 정말 너무 아름다운 책이지요. 특히 밤에 아이랑 차를 타고 갈때면 달님을 보면서 꼭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합니다. 그때 기억이 아직도 나는지 요즘도 「달님 안녕」하고 인사를 하고 달님이 보이지 않으면 "엄마, 달님이 구름 아저씨랑 이야기하나 보다" 하고 말하는 귀염둥이 우리 아들이지요.
「손이 나왔네」책을 읽으면서는 신체의 이름을 익혀보고 또 옷입는 순서를 그대로 따라하기도 하고 재미있게 놀았지요. 또 목욕 후에 옷을 입을 때에는 이 책의 내용을 기억해내며 흉내내던 아이의 아주 어렸던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싹싹싹」책도 너무 재미있지요. 특히나 수프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이라서 그런지 책속에 수프를 먹는 장면을 무척 좋아하는 아이.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줄 때면 턱받이라든가 조그만 수건. 그리고 곰 인형이랑 다른 인형들을 꼭 옆에다 놔두어야 했어요.
"싹싹싹" 소리가 날때마다 자기의 몸을 닦기도 하고 곰돌이랑 다른 인형을 닦기도 하고 또 엄마인 제게 닦아 달라고 합니다. 발바닥을 간지르며 깔깔 웃기도 많이 웃었답니다.
「구두 구두 걸어라」책은 걸음마를 배울때 혹은 걸음마를 시작할때 읽어주기에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작고 앙증맞은 구두 한 켤레. 아장아장 아기처럼 걷는 구두. 콩콩 뒤기도 하고 데구르르 넘어지기도 하고, 책을 읽고 있으면 예쁜 구두의 모습 위에 아이의 얼굴이 겹쳐 보입니다.
제가 우리 아이에게 이 책들을 읽어줄때 보드북으로 되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드북으로 나온것을 보고 너무 기뻤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큰 맘 먹고 이제 두 돌이 되어가는 귀염둥이 아가에게 선물을 해주었지요. 선물받은 분이 너무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저 역시 우리 아이 때에는 보드북이 아니었는데 이제 너무 좋아졌다고 덧붙여 이야기 해주었답니다.
선물하기 전 포장을 하고 있는 것을 우리 아이가 보았지요. 그 책을 보더니 아직도 가지고 있는 옛날 책들을 가지고 와서 바꾸자고 합니다. 보드북이 더 좋은 것을 아나 봅니다. 또 너무 보아 너덜거리지 않는 새 책이니까요. 우리 아이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최고의 책. 후회하지 않을 최고의 그림동화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