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장을 보고 명란젓을 사가지고 왔다.

울 신랑이 가장 잘 하는데 계란찜인데...

이번에는 명란젓을 넣고 맛있게 계란찜을 만들었다. 역시 내가 하는 요리보다 훨씬 맛있다. ㅋㅋㅋ

 

울 아들 지난 번에 먹었을 때 넘 맛있었다고 혼자서 알을 다 먹으려고 한다. 그리고 숟가락에 알을 들고 숫자를 세는 것이 아닌가!  넘 진지한 표정으로 숫자세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 쳐다보았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 스물 하나, 스물 둘~ "

그렇게 센다고 그 많은 알들을 언제 셀 수 있을까? 이건 밥알 세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인데...

 

"현우야, 넘 세기 어려울 것 같아. 그냥 먹지."

"엄마, 이거 백 개도 넘지? 아니 천 개도 넘지?"

백 개  천 개만 되겠습니까?

 

"엄마, 도대체 내가 알을 몇 개나 먹은거야?"

설마, 뱃속에서 알들이 부화가 되어 물고기가 태어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나도 예전에 그랬던 기억이 났는데 ...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인데 요즘 너무 음식을 소홀히 한 것 같아 미안하고....

주말에 장 봐서 밑반찬이랑 만들어놔야할 것 같다. 아침에도 꼭 맛있는 국 끓여서 학교에 먹고 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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