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 당연하다고 해야할런지...

아니, 여자가 약자는 아니니까...

나도 남자 아이들 기르지만 울 아들 여자친구들을 보면 역시 대하는 게 달라진다.

 

초등학생이 된 우리 아이.

사실 유치원 때에도 때리는 아이들이랑 선생님께 이르는 것에 대해 갈등이 많았던 아이이다.

먼저 때리는데도 함께 혼이 나거나, 아님 특정 아이들은 자신은 안 때리거나 혹은 먼저 때려놓고도 아니라고 발뺌하기 때문에 선생님이 그 상황을 직접 보지 못하면 선생님도 알 수 없지 안냐고 하는 우리 아이의 말에 나도 어떻게 대답을 해야하는지 모를 때가 많았으니까...

가끔은 너도 한 대 세게 때려주라고 하기도하고, 아니 손을 꽉 세게 잡아서 다음에는 절대 못 때리게 네 힘을 보여주라고 하기도하고...

요즘 학교를 보내면서 그래도 울 아들이 나온 유치원 아이들은 참 얌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 1학년밖에 안 되었고 여자 아이들 입에서 거친 소리와 욕이 나오는 것을 보고 난 너무 놀랐다.

 

우리 아이 반에서도 때리는 남자 아이랑 여자 아이들이 있나본데 아이는 그게 궁금했나보다.

"엄마, 선생님도 여자니까 여자 편을 들까?"

나도 은연중에 여자 아이들에겐 좀 더 부드럽게 대하곤 했는데 우리 아이도 약간은 그런 것을 느끼는 것인지...

편애라는 것보다 여자와 남자 아이의 특성이 달라서일까? 

 

우리 아이에게는 선생님이 여자지만 여자편을 들지는 않는다고 했지만...

즐거운 학교 생활이 되어야할텐데, 아직 적응이 느린 것 같아 걱정도 되고...

그냥 억지로 다녀야하는 학교가 아니라 즐거운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

몇 년 동안 친하게 지낸 친구들이 거의 이사를 가거나 다른 학교를 가고 또 같은 학교에 간 아이들끼리도 전부 다른 반이 되어 나도 아이도 조금은 외로운 것 같다.

친구들을 많이 사귀기는 했는데 나도 왜 유치원 때 친구들과 다른 느낌이 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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