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리아에서 나온 <첫번째 음악책> 시리즈 중 [소리를 만들어보세요]라는 책이다.

유리컵에 물을 담고 연주를 하는 것 나도 어릴 때 많이 해보고 싶었다.
아직 우리 아이에게도 못해주었는데, 내가 어릴 때 했을 때에도 똑같은 유리컵이 8개가 없었기에 실험을 하면서 무척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우리 집에는 첫번째 음악책이 있다. 아주 어릴 적에 조카에게 사주고나서 우리 아이가 태어났을 때 물려받은 책이다.
벌써 10년 가까이 된 책.

이번에 양장본으로 다시 나왔다는 말에 난 몹시나 궁금했다.
역시 책을 보니 더욱 멋진 제본이 눈에 띄었고, 꼭 악기가 아니라 주위에서 보이는 모든 대상이 소리를 낼 수 있고 연주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라 너무 좋았다.

지난 번 우리 아이 다섯 살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과 함께 모였다. 첼리스트 아버지 뒤를 이어 첼로를 배우던 친구가 작년 말에 데뷔를 했다는 말을 듣고 갑자기 연주가 듣고 싶었다.
사실 좀 부럽기도 했기 때문이다.

첼로로 좋고 피아노도 좋지만 역시 다양한 소리를 듣고 음색을 구분해내고 소리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활동을 아이와 함께 한다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난타, 그것도 이젠 어린이 난타가 유행이 되었고, 우리 아이가 입학한 초등학교에도 퓨전밴드가 있어 가끔 공연을 한다.
다양한 소리를 만들고 그 소리들을 어울려 멋진 조화를 이루고...

아이와 함께 다시 양장본으로 된 책을 읽으면서 나는 주위에서 나는 다양한 소리를 찾아보고 또 새롭게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관찰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다.

빨리 유리컵을 사서 도레미파솔라시도 자신도 연주를 하고 싶다는 아이. 어릴 때 나도 성공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아이와 재미있는 연주를 유리컵으로 해보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