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칼데콧 상, 뉴베리 상이 발표되었다네요.
사실 칼데콧상이 작품성도 있지만, 전 세계적인 상은 아니고 미국인과 미국내에서 출판하는 책이기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가끔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상과 또 각 나라마다 가장 권위있는 동화책, 그림책 상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한 눈에 알 수 있었으면 하지요.

동화책에 관심이 있는 분이시라면 모두 알다시피 칼데콧 상은 19세기 영국 일러스트레이터인 랜돌프 칼데콧을 기리기 위해 만든 상입니다. 그런데 영국이 아닌 미국에서 주는 것도 재미있지요.

예전에 랜돌프 칼데콧이 어떤 책을 썼는지 궁금했는데 재작년 울 아이랑 그 책을 읽었답니다. 사실 솔직하게 말하면 울 아들을 참 좋아하는데 전 왜 그렇게 그 책을 칭찬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원근감을 잘 표현했다고 하는데 미술에 무지 관심은 많지만 이론은 꽝이라서...

뉴베리 상 역시 미국에서 주는 상인데 칼데콧 상이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주는 상이기에 그림에 비중을 두고 있다면, 반면에 뉴베리 상은 이야기 구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영국에서 주는 권위있는 상은 아마도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이지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작가인 존 버닝햄과 레이먼드 브릭스는 영국 작가라 이 상을 탔네요.

또 데이비드 위즈너의 책이 우리나라에 번역된 것이 꽤 있는데 가장 첫번째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자유 낙하(Free Fall), 1989>가 이제 번역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세 번의 칼데콧 상을 받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확하게는 네 번이네요. 그리고 2007년 이번에 받은 것까지 다섯 번...

정말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고 부럽기도 하고 하네요.
어릴 때 제 꿈이 동화작가였거든요. 그리고 울 아들이 아마도 다섯 살 때 "엄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하고 물어볼 때 제 어릴 적 꿈 생각이 나고 적극적인 울 신랑과 아들의 격려과 지지에 힘입어 올해는 열심히 습작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컴퓨터 때문에 계속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것 같아 조만간 결단을 해야할 것 같아요.

이번에 수상한 그림책 (Clarion, 2006)도 빨리 번역이 되어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 책 역시 글 없는 그림책이라고 하니 이왕이면 원서로 갖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울 신랑 친구가 이번에 미국에 가는데 부탁해볼까도 생각중이랍니다.

레오 리오니가 칼데콧 메달 상을 수상했는데 이미 고인이 되었으니, 1956년 2월 5일생으로 아직 비교적 젊은 데이비드 위스너는 건재한 그림책 작가로 앞으로도 더욱 멋진 책을 우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저 역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말로 번역이 된 책은 이렇습니다.
<이상한 화요일>(비룡소) - 1991년 칼데콧 메달 , <구름 공항>(중앙출판사) - 2000년 칼데콧 아너 , <아기 돼지 세 마리>(마루벌)-2002년 칼데콧 메달 , <1999년 6월 29일>(미래 M&B), <허리케인>(미래 M&B), 그리고 이번에 번역이 되어 3월 22일 출간예정인 <자유 낙하>(미래 M&B) 랍니다.

이번에 수상한 책 역시 작가의 초현실주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데이비드 위즈너의 <구름 공항>을 저랑 우리 아들이 처음 읽고 다른 책들을 찾아보고 또 앤서니 브라운을 알게 되었고, 그 다음에 초현실주의 화가인 르네 마그리트와 살바도르 달리를 알게 되었기 때문에 제게 <구름공항>은 참 소중한 책이며 데이비드 위즈너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가랍니다.

바닷가에 밀려온 구식 카메라를 우연히 발견한 소년이 바다 속의 놀랍고 환상적인 광경을 보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도 참 좋아하는 동화작가이기 때문에 새 책이 나왔다는 기쁨과 함께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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