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안녕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도종환 지음, 황종욱 그림 / 나무생각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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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나무야? 안녕!

네 이야기를 우리 아이랑 잘 읽었단다.
난 자두도 무척 좋아하는데 아직 편식이 심한 우리 아이는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 실은 비밀인데 복숭아도 작년 여름에 처음 먹었거든. 맛있다고 겨울인 지금도 복숭아 먹고 싶다고 해 우리 아이에게 설득하느라 힘들었어.

아마도 이번 여름 자두를 먹어보면 그 맛에 반할 거라고 생각해. 너를 보면서 우리 아이도 자두가 먹고 싶다고 했지 뭐니. 자두맛 사탕이랑 쥬스는 아주 좋아하니까 우리 아이는 분명 자두도 맛있다고 할거야.

네 덕분에 안 먹는 과일을 하나 더 먹게 되어 나도 기쁘고, 또 네 이야기를 듣고나서 자연을 더욱 보호하고 아껴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처음에 <접시꽃 당신>을 쓴 도종환 선생님의 동화라는 말을 듣고 무척 궁금했는데 읽고 나니 감동와 여운이 잔잔하게 남는 이야기여서 정말 좋았어.

나도 자두나무를 직접 본 적이 없어서인지 너를 꼭 만나고 싶단다.
빨리 봄이 되었으면 좋겠고, 또 네 옆에 있었던 생강나무랑 매화나무, 앵두 나무도 꼭 보고 싶어.
우리 동네에 목련 나무는 있어서 봄이 되면 우리 집 베란다 창문을 통해 새하얀 목련꽃을 볼 수 있을 거 같아.
자두 나무 네 꽃도 한번 보고 싶은데...

네가 꺽이었을 때 나도 너무 슬펐어. 하지만 별의 정령이 나타나 너랑 이야기를 하고 용기를 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다시 봄이 되었을 때 어린 새의 부리처럼 네 가지에서 잎이 쑥 솟아나오는 장면에선 정말 기뻤어.

하지만 넌 별의 정령이 너의 어린 잎이 된 것을 모르고 찾았지.
그리고 한 여름 빨간 자두 열매가 되어 너랑 함께 있는 별의 정령을 나도 만날 수 있었단다.

넌 아마 점점 더 자라서 큰 나무가 되고 예쁜 자두를 많이 맺을 수 있겠지?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시련을 극복한 후 더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처럼, 나와 우리 아이도 힘든 것을 견디고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면 보다 큰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네가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별의 정령이 너에게 무척 소중한 친구가 되어주었듯이 나도 그런 멋진 친구를 만났으면 좋겠어. 이건 또 비밀인데 사실 나는 세상에 둘도 없은 친구를 이미 만났단다.
그건 우리 가족이야. 서로 사랑하고 도와주고 용기를 주고 격려하는 소중한 친구.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남편과 아이말이야.

너도 언제나 너랑 같이 있는 별의 정령과 네 멋진 나무 친구들과 늘 행복하길 바랄게.

자두 나무야, 안녕!
나중에 꼭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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