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전 가족이 모두 모인 것 같네요.

지난 주 토요일에 시어머니 생신잔치 할 때는 네 가족만 모였는데...

오늘은 까치까치 설날, 하지만 우리 식구들은 오늘 먼저 모였습니다. 다 오니 정말 대식구입니다.

아침을 맛있는 떡만두국으로 먹고, 상을 치우고...

드디어 세배를 했습니다.

결혼할 때 울 신랑 7남매 중 막내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큰 조카랑 저랑 동갑입니다. 개월 수도 3개월 빠르더군요.

그리고 다른 조카들도 벌써 20대 중반에서 후반...

울 아이 여덟살, 제일 어린 조카가 울 아이랑 동갑이랑 여섯 살 입니다.

중간이 없지요. 처음 갓 결혼해서 저 다른 것은 그리 어렵지 않는데 아이들에게 반말 하기기 그랬어요. 아이들도 제게 쉽게 외숙모라는 말 하지 못하더군요.

울 신랑이 꼬마삼촌이었으니까요. 말이 삼촌이지 같이 자랐으니... 그래도 이제는 저랑 많이 친해지고 세대차이가 더 적게 나는 것 같아 요 조카들이랑 이야기하는 게 더 편할 때가 많네요.ㅎㅎㅎ

추석 때는 괜찮은데, 그래도 설날에는 좀 그래요.

오늘도 역시 세배를 받았습니다. 같이 세배를 하니까 같이 앉아있었지만, 동갑내기 조카에게 그냥 세배받고 있으려니 ... 울 조카님이 착한거죠? 꼭 외숙모라고 하고 인사도 잘 하고... 물론 저도 존대말 합니다.

그리고 동갑내기 조카 바로 아래는 두 살 어린 남자... 울 신랑과 네 살 차이라 어릴 때 정말 같이 컸다고 합니다.

골목에서 늘 놀며 장난꾸러기 였던 조카 때문에 곤란한 적이 꽤 있었다고 하는데...

세배한 다음 그 조카가 "어릴 적 같이 놀았는데..." 라고 말해 갑자기 어린 시절로 돌아가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자신도 세배하고 나니 기분이 그랬을까요?

즐거웠지만 힘든 하루가 갔습니다.

내일은 울 아이 데리고 킨텍스에 가서 우주여행체험전이랑 슈퍼바이킹 체험전 본다고 했는데...

마지막 날인데 사람들이 얼마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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