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부터 무척 서둘렀습니다.
사실 시댁에 11시 30분까지 모이기로 했는데... 지난 주에도 갔다 또 가려니 울 아이랑 어디 놀러가고픈 마음이 굴뚝같은데....

어머니 생신을 앞당겨 하기로 했거든요. 이럴 땐 저녁에 모이면 낮 시간 활용하기 좋을텐데 저도 이젠 포기했어요. 절대 변하지 않는 낮모임.

그래서 <샬롯의 거미줄> 영화 볼까 말까 망설이다 아침 일찍 울 신랑이랑 아이 깨워서 극장으로 먼저 달려갔습니다.
아침 밥도 생략한 채...

차 안에서 음료수랑 간단히 허기를 때우고 극장에 도착하니 놀토라 그런지 정말 사람이 많아요.
예매할 까 하다 귀찮아 관뒀는데, 겨우겨우 10분 넘게 줄을 서서 표를 끊고 입장하니 9시 35분. 영화 상영 5분이 지나있었네요.

조조 할인도 좋지만 1회 입장객 무료 원두커피도 주는데 그것도 받지 못하고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팝콘 먹고 싶어하는 울 아이도 못 사주었지요.

울 아들 얼마나 주위에서 아이들 먹는 거 보고 먹고 싶었으면 중간에 나가자고 합니다. 영화가 싫으냐고 했더니 재미있는데 팝콘이 너무 먹고 싶대요.

배가 많이 고픈 것 같아서 가방에 넣어 온 소시지랑 음료수 먹고 영화 끝나고 커다란 팝콘 안겼습니다.
영화는 기대한만큼 정말 좋았어요. 나중에 DVD 나오면 또 사서 보렵니다. 컴퓨터 그래픽이 없었다면 요런 영화는 불가능했겠지요?
샬롯이 거미줄을 짜는 장면이 압권이었어요.


부리나케 시댁으로 출발. 전 그래도 한 시간 걸릴 줄 알았는데 거의 30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시댁 근처 음식점으로 직행.

도착하고 나니 12시. 역시나 배가 고픈지 고기가 익기도 전에 나온 반찬을 다 집어먹었더니 배가 부릅니다.
그래도 울 아이 열심히 고기를 잘 먹네요. 엄마랑 아빠가 배고파 반찬 먹은 사이 꿋꿋하게 기다렸다 고기 먹는 아들 덕분에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다시 시댁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오며 울 아이 낮잠을 재웠습니다. 금요일에 새벽 1시에 잠이 들었거든요.

도서관에 갔다가 잠시 친정에 들러 뭐 가지고 온다고 해놓고 울 아이 사촌 형과 논다고 두 시간 가까이 가다렸다 놀고 집에 오니 9시가 넘었습니다.

넘 피곤한 하루. 두 탕이 아닌 세 탕을 뛰려니 정말 피곤해요. 심각한 운동부족에 점점 찌는 살이 느껴져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날씨가 따뜻하면 주중 외출도 많아지고, 울 아이랑 밖에서 놀다보면 운동량도 조금은 늘어나는데...

간만에 저울에 달아보니 또 눈금 한 개가 늘었습니다. 흑흑흑!
울 아이 눈금 느는 것은 좋은데 왜 저는 저울이 무서울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