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나도 우주인
이은정.권민수 지음, 심창국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과연 나중에 우리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그러니까 20년이나 30년 이후 우주여행이 일반회될 수 있을까 저 역시 무척 궁금해집니다.

우리 아이는 꼭 자신이 달나라에 갈 수 있을거라고 합니다. 오늘은 텔리비전을 보면서 태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까 이렇게 말하더군요.

"엄마, 태양이 6000도나 된데."  /  "나중에 태양에 가까이 가면 닭을 구워먹으면 좋겠다."

6000도가 얼마나 뜨거운 지 저 역시 실감이 안 되는데, 우리 아이에게 펄펄 끓는 뜨거운 물이 100도라고 하고 또 도자기 구울 때 가마의 온도가 아마 1500도가 넘을 거라고 했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닭을 구워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너무 어이가 없기도 하고 항상 엉뚱하고 기발한 말로 저를 웃기는 아이를 또 한 번 안아주었답니다.

지난 번에도 지구 속은 무척 뜨겁고 마그마가 바위도 녹인다고 했던 적이 있었지요. 그리고 우주에 대해서 다른 책을 읽을 때, 또 유치원에서 <우주>에 대한 프로젝트 수업을 하면서 태양과 가까이 있는 수성이나 금성은 지구보다 훨씬 덥다고 배웠다고 자랑삼아 이야기하더니 그새 다 잊어버린 모양입니다.

아니면, 그 때가 저녁 시간이라 오랜만에 피자랑 치킨을 시켜먹었는데 그래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이가 아니니 우리 아이 속을 모두 들여다볼 수 없고 자꾸만 물어보면 대답을 하지 않기에 그냥 웃으며 넘어갔지요.

이 책을 읽고 리뷰를 쓰려니 아까 아이의 한 말이 생각나네요. 우주에 대한 그림책을 몇 권 읽었는데 이 책은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우리 아이가 읽기에는 부담스러울 것 같아 제가 먼저 읽었답니다.

작년 12월부터 우리 집 가까이에 있는 킨텍스에서 우주 체험전을 한다는 말을 듣고 이번 겨울 방학을 이용해서 꼭 가보려고 하는데 아이도 우주에 대한 책을 좀 더 읽고 저 역시 많이 알고 가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보게 된 책이랍니다.

요즘 한국 최조의 우주인이 누가 될 것인가 화제가 되었는데 우리 아이도 뉴스랑 신문을 통해 약간은 알고 있는지 빨리 우주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하네요. 재작년인가 킨텍스에 갔을 때 우주선에 타고 있을 때의 느낌을 체험해보는 어떤 기구( 아마도 우주선이었나요?)를 탔던 생각도 나는데 전 그렇게 몇 날 며칠을 가야한다면 사양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나온 책이어서 그런지 요즘 화제에 맞추어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이 많이 나온 책이네요.

작가의 말과 차례를 지나면 첫 페이지부터 <우주인은 어떤 사람이 될까?>라는 제목으로 그림과 함께 신체조건과 선발과정이 나옵니다.

지난 번 남자랑 여자 두 명 중 한 명이 최종선발되어 우주선에 탑승할 거라는 기사를 저도 보았는데 한 편으로는 무척 부럽기도 하더군요.

유치원 아이들이 대상인 그림책이나 자연관찰 책 등은 글씨 크기도 비교적 크고 사진이나 그림도 선명하게 많이 있어서 좋은데  이 책은 우주에 대한 자세한 정보 뿐 아니라 정말 그림과 사진이 많이 있어요. 하루에 다 읽지 못하더라도 천천히 아이랑 함께 읽어보렵니다.

집에 있었던 우주에 대한 책은 내용이 많지 않아 책을 읽고 나서도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정말 궁금했던 많은 내용을 알 수 있었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추천 도서라는 말이 걸맞게,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우주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주인의 생활을 알아보는 것에서 본격적인 내용이 전개되는데 작은 제목이 너무 재미있네요.

"왜 앙드레 김은 우주복을 만들 수 없을까?" 라든가 "한국 우주인은 어떤 우주복을 입을까?", "우주인은 명품족인가?" 등 제목부터 톡톡 튀는 게 이 책에 대한 흥미를 더해주는 것 같아요.

첫 장에서는 <우주인이 궁금해> 라는 주제하에 우주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두 번째 장에서는 <우주로 가는 길>로 본격적인 우주 생활에 대해 알려줍니다. 그리고 세번째 장에서는 <멋진 우주인 되기>라는 주제로 여러 내용이 있는데 우주인이 되어 우주선을 타고 여행을 하고 오기까지에 대한 여러 지식을 알 수 있답니다.

정말 이 한 권의 책 속에 엄청 많은 내용이 들어있어서 이 책을 읽고나면 다른 책에서 새로운 우주에 대한 내용을 알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작년에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 때문에 공룡 그림책 말고 초등학생을 위한 공룡 책을 몇 권 산 적이 있는데 사진도 거의 없고 그림도 뚜렷하지 않아서 실망한 적이 있었거든요.

이 책 역시 직접 보고 산 게 아니라서 약간은 걱정을 하고 샀는데 정말 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이번 주말에 신랑이랑 아이랑 킨텍스에 가서 우주 체험을 하고 돌아오고 싶은데, 이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궁금한 것이 있어 물어보면 이제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도 척척 대답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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