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이 여덟살.

생일이 1월 1일이라서 언제나 새해가 되면 꽉 찬 느낌이 드는 아이.
새해 첫날 점심에 친정 식구들과 모여 간단히 생일축하를 했지요.

울 아이 친구들과 생일파티 1월 1일 전후로 할까 말까 망설이다 올해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울 신랑이랑 제가 좀 이것 저것 배우느라 목돈을 많이 써서 은근히 부담스럽더라구요. 대충 생일파티예산을 짜보니 생각보다 많이 들어서... 게다가 지난 달 동안 치과에 다니느라 든 돈이랑...

울 아이이게 많이 미안해하고 있어요. 대신 생일 선물 큰 거 사주고 또 내년에는 꼭 멋진 생일파티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목돈 쓰려면 힘드니까 한달에 얼마씩 떼어놓는 게 날 것 같아요.

울 아이는 자신이 여덟살이 되었다고 무척 좋아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어린 아이는 자신이 여덟살이 되었으면 남들도 모두 한 살 씩 나이가 많아졌을텐데 자꾸 깜빡 하는 모양입니다.

이제 누구랑 나이가 같아졌다고 좋아하는 아이. 너무 웃겨서... 그 아이는 이제 아홉살 되었다고 이야기해주었지요.
해마다 반복되는 우리 아이랑 대화인데 올해도 여김없이 새해 나이 이야기로 시작했답니다.

우리나라 나이로는 그렇지만 미국 나이로는 같은 일곱살이라고 알려주었지요. 조금은 위안이 된 듯 하지만 어찌 되었든지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 법을 따라야하니...

가끔 초등 일학년 아이들에게 형, 누나 소리가 싫은가봅니다. 유예를 했다는 것을 알아서 더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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