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치는 밤에
스기이 기사브로 감독 / 대원DVD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아이랑 함께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랍니다.

미국 애니매이션이 거의 대부분이고 가끔 일본 작품이 있지만 왠지 일본 작품은 폭력성이나 자극성이 더 많았던 것 같아 아이에게 보여주기 싫은 게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물론 극장 개봉작이 아닌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만화들이 많이 그렇지만...

이 내용은 너무나 멋진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며 또한 해피엔딩의 결말, 중간 중간 웃을 수 있는 유머 또한 빠지지 않고 있기에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그리고 아이들에게 꼭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가부와 메이 이야기. 원작의 그림책으로는 일곱권에 달하는 내용이고 또 <폭풍우 치는 밤에> 라는 제목으로 다른 출판사에서도 영화 애니매이션 그림으로 달리 나왔지요.

우리 아이랑 책도 읽고 영화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꼭 소장하고 싶은 DVD라서...

가부와 메이. 늑대와 염소.

사실 물과 기름처럼 절대로 어울릴 수 없는 게 분명한 현실이겠지요. 하지만 폭풍우 치는 밤에 오두막에서 캄캄할 때 만나 우정을 나눈 두 친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소중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흙같은 어두운 밤. 게다가 천둥 번개를 무서워하는 가부와 메이. 또 감기에 걸려 냄새를 맡을 수 없었고 목소리 마저 달랐기에 서로가 상대방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서로 껴안기까지 했는데도 모르니,,, 얼마나 보는 사람은 재미있는지 우리 아이 꽤 긴 시간인데도 정말 열심히 보았습니다.

여러 동화 속에서 사실 이런 내용은 종종 있지만 작가에 따라 또 얼마나 탄탄한 이야기인지에 따라 느낌이 다른 것도 사실이지요. 그런데 워낙 유명한 원작과 함께 멋진 그림과 영상으로 만나는 <폭풍우 치는 밤에>는 정말 환상적인 그 자체였지요.

가부랑 메이가 서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지고, 드디어 다시 만나 두 친구는 서로를 확인하지만 그래도 친구이고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됩니다.

'친구'임을 굳게 믿는 메이 앞에서 내색하지 못하고 배고픔을 참으며 쩔쩔매는 가부의 모습이 기억에 남지요. 사실 몇 번 시도를 하지만 그 때마다 실패를 하고... 더 이상 메이를 자신의 먹이가 아닌 친구도 대하는 가부의 멋진 태도에 반했답니다.

또한 두 친구가 자신들이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 가서 생활하려 했을 때  그들을 놔두지 못하고 따라오는 늑대들을 보며 아이가 얼마나 흥분을 하는지...

메이를 살리기 위해 쓰러진 가부. 기억을 잃고 지내던 가부에게 새 봄에 다시 만난 메이의 기뻐하는 모습과 둘이서 밝은 보름달을 보고 싶어하던 원래의 보금자리에서는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떠나갔지만,  나중에 그들의 소원이 이뤄진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졌지요.

멋진 우정. 이러한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세상 어떤 것보다 더 소중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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