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이 생일이 1월 1일입니다. 양력으로요.
2000년 1월 1일이라 자연분만이냐 아니냐 하는 소리도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
예정일보다 10일 먼저 태어났지요. 그 때 1월 1일생 아이들 출산준비물 돌려준다고 이벤트도 많이 했는데, 모두들 초산에 예정일보다 빨리 나오는 경우 거의 없다고 해서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지요.
그런데 1월 1일에 태어났으니, 나중에 출산준비물 비싼 걸로 장만해도 될 것을 하며 좀 아깝기도 했지요.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흘러갔네요. 울 아이 5살 때부터 유치원에 보냈지요. 아이 아빠가 7살에 학교에 입학했는데 아들은 절대로 일찍 학교에 보내지 않을거라고 해서 그냥 5살때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그 때 만났던 울 아이 친구들. 정말 많았거든요. 친한 친구들이 대부분 외동딸 외동아들이라 성대한 생일잔치를 합니다.
그것도 생일이 거의 봄에 몰려있는지라 3월-6월까지 차례대로 바쁘지요.
게다가 6살 때 만난 친구, 7살 때 만난 새로운 친구들, 같은 유치원에 3년 보내니 친구들이 많네요.
생일파티 가보면 그 음식 준비하는 엄마들 정말 위대해보여요.
작년 봄까지는 그냥 친구 생일 파티를 하나보다 했던 울 아이. 지난 1월 1일 언제 생일파티 친구들이랑 해줄꺼나고 며칠을 조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 망설이다 집안 일이 많아 정신없이 보내놓고 보니 1월이 훌쩍 지나갔네요.
크리스마스 선물도 그렇고 요즘은 생일 선물이랑 파티가 또 우리 아이의 중심 화제랍니다.
그동안 친구 생일에 초대받은 횟수가 많아서 다 부르려면 뒷감당이 안 될 것 같아요.
어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어제 슬쩍 생일파티는 학교에 들어가서 하고 내년에는 그냥 할머니, 할아버지랑 사촌들과 함께 하고 실컷 놀자고 했는데, 그리고 선물 큰 것 사 준다고...
약간을 솔깃한 것 같지만 분명히 내년 봄에 친구 생일파티가 시작되면 일년 내내 자신의 생일파티 언제 하냐고 졸라댈 것이 분명하고, 남들도 한번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하는데...
한 달 전에도 친구 생일파티 갔다가 와서 자신이 생일이 되면 친구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목록까지 작성했는데, 늘 주기만 하고 받지 못해서인지 그 마음이 이해도 갑니다.
아이 생일이 시부모님, 친정 부모님 생일보다 더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