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비룡소 네이버 카페에서 말놀이 동시집 이벤트를 한다는 말에 아이랑 열심히 동시를 지어보자고 했지요. 하지만 그 날이 주말인지라 우리 아이 아빠랑 노느라 얼마나 바쁜지 엄마에게는 틈을 안 주더군요.

 날짜가 지나 이벤트 참여는 못하고 열심히 아이랑 함께 생각한 이야기를 리뷰자랑에 올려놓습니다.

아직은 제가 더 많이 생각했지만, 다음에는 아이 혼자 어떤 동시를 지을까 혹은 어떤 이야기를 꾸밀까 아이에게 맡겨보렵니다.

 이제 일곱살. 어리기 때문에 문맥이 안 맞고 문장이 자연스럽지 않더라도 혼자 자꾸만 하다보면 좋아지겠지요? 또 아이의 꾸밈없는 순수함을 그대로 알 수 있을 것 같고요.

 <기차 ㄱㄴㄷ> 책 참 재미있게 보았는데... ㄱㄴㄷ 순서에 맞춰 요즘 성탄 분위기를 만끽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보았답니다.

 

ㄱ  굴뚝 청소를 하자

ㄴ  눈 내린 지붕도, 아늑한 방 안도

ㄷ  다 함께 치우자.

ㄹ  루돌프 사슴도 만나고 싶은데...

ㅁ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도 하고 싶다.

ㅂ  별이 반짝이는 트리 장식도 하고

ㅅ  산타 할아버지 오시기를 기다리자.

ㅇ  우리를 위해 선물 주시러

ㅈ  잠이 들기 기다렸다 밤에 오시는 산타 할아버지

ㅊ  축하의 잔치

ㅋ  크리스마스 날 아침에는

ㅌ  트리 옆 난로가에 걸어둔 양말 위로

ㅍ  팔 가득 벌려 안을 수 있는 멋진 선물 받고 싶어.

ㅎ  하야 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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