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너무 좋다.
예전에는 이렇게 좋은 줄 몰랐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빨려드는 이야기 속으로 내가 아이보다 먼저 들어가는 것 같다.
 
어릴 때에는 아이가 글자를 모르기 때문에 당연히 엄마가 책을 읽어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지금도 책을 읽을 때면 나란히 누워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
 
예전에 한글 떼기 용으로 책을 큰 소리로 읽으라고 다그친 적도 있었는데... 마음을 비우니 너무 편하다.
남들보다 책을 많이 읽으면서도 왜 글자를 늦게 떼는지 나 혼자 스트레스를 무척 받았었으니까...
 
이제는 절대로 나과 비교하는 말을 아이에게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역시 나는 부족한 엄마인가보다. 주위에 있는 똑소리나는 아이들 보면 부럽기는 하기 때문인가!
 
아이랑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출판사랑 멋진 동화작가들. 나 역시 가끔은 멋진 동화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또 우리 아이 역시 나중에 앤서니 브라운이나 존 버닝햄에 버금가는 멋진 그림책 작가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우리 아이. 하지만 몇 년 동안 여전이 그림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30대 엄마인 나 역시 그림책을 좋아하기에 우리 아이 역시 커서도 계속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 물론 나이에 알맞는 다른 동화책도 함께 읽는 것이 전제가 되야 할 것이다.
 
아이랑 책을 읽으면 아이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가장 좋은 점 같다. 혼자서 읽으면 나도 편하겠지만 아이랑 대화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 같다.
하루 저녁 시간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도 무척 많이 하는 아이. 덕분에 다른 엄마들 사이에서 정보통이 되었다. 유치원에서 있었던 왠만한 일은 다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유치원에서의 생활 뿐 아니라 아이가 항상 어떤 생각을 하는지 우리 아이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어서 좋다.
 
상상의 나래를 아이랑 함께 펼 수 있다. 그림책을 보고 나서 우리 아이는 멋진 꿈을 많이 꾼다. 잠을 자면서 꿈 속에서 멋진 경험을 하고 싶다는 뜻도 되고 또한 장래 희망이 너무 많다. 책 속 주인공들의 멋진 모습을 모두 닮아가고 또 이루고 싶은 우리 아이. 급기야 요즘에는 동물원을 만들고 싶다는 말까지 나왔다.
 
많이 보고 많이 듣고 경험의 폭이 무척 넓어진다. 미술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피카소랑 고흐도 알게 되고 또 과학책을 읽으면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게 되는 아이. 한 권의 동화책이 주는 상상과 경험.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나중에 아이가 커서도 함께 책을 읽고 싶다. 아이와 함께 하는 그 시간. 나에게는 너무 멋진 최고의 시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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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12-20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말씀이어요. 우리 작은 아이는 1학년 들어가서도 저더러 읽어달라고 할 때만 책보곤 했었는데요 뭐. 지금이야 혼자서도 잘 보지만요. 요즘도 가끔은 읽어달라고 해요. ^^ 그림책의 매력은 무궁무진합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