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덕분에 요즘 저도 하모니카를 불고 있답니다.

유치원에서 발표회를 앞두고 요즘 하모니카 합주를 준비하고 있는 울 아이.

매주 금요일이면 집에서도 연습하라고 하면서 악보랑 함께 하모니카를 보내왔답니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아요> 이 노래랑 <징글벨>,<환희의 송가> 이렇게 세 곡이랍니다.

30살 넘게 하모니카라고는 불어본 적이 없는 저. 처음 아이들이 하모니카 연주를 한다고 할 때 가르치는 선생님은 얼마나 힘이 들까 또 아이들이 과연 할 수 있을까 무척 궁금했지요.

작년 울 아이 여섯살 때에도 일곱살 아이들이 하모니카 합주 하는 것 보고 놀랐거든요. 어쩜 30여명이 하나도 틀리지 않고 함께 소리를 내는지...

어릴 적 하모니카 가끔 가지고 놀 때에도 삑삑 소리를 내거나 도레미파도 제대로 못해 몇 번 불다 말았는데...

악보에 파란색이랑 빨강색으로 들이마시는 부분이랑 부는 부분으로 나눠 계이름을 써놓았는데 울 아이 연습하는 것 보니 제법 잘 하더구요.

중간 숨이 차기도 하는데 제가 해보니 더 숨이 차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곡 연주하는 게 이리 힘드는데 그래도 우리 아이는 끝까지 하네요.

세 곡이나 함께 합주하려면 힘들것 같지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다음 주 화요일이 발표회인데 벌써부터 제 마음에 설렙니다.

오늘도 있다 같이 연주해보렵니다. 이제 며칠 남지 않았으니 악보 보지 않고 연습하라고 해야 할 것 같네요. 하모니카 불어보지 어렵지만 재미도 있고 얼마나 운동 부족인지 숨이 차는 게, 제 몸은 엄마의 의지와는 달리 운동해야 한다는 것을 여실히 입증하네요.

발표회가 끝나도 아이랑 가끔 하모니카 연주 하려고 한답니다. 다른 노래 아이랑 재미있게 부르면 좋을 것 같아요. 울 신랑도 껴주고 모두 함께 하려면 하모니카 더 사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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