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는 일곱 살이랍니다. 다섯 살부터 한 유치원에 다니고 있어 이제 3년 째 같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지요. 여러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또한 친구들이 많지만 아직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지요.
나중에 학교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요즘 장애에 대한 주제를 다룬 책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아이와 같이 많이 찾아서 읽는 편이랍니다.
이 책은 아이코리아에서 나오는 <장애인식 개선동화> 시리즈의 하나인데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 주인공이고 그 중에서도 여진이라는 귀엽고 작은 친구가 주인공이랍니다. 단순히 키가 작은 게 아니라 선천적으로 다리가 짧다는 것이지요.
장애인들과 통합적으로 프로그램을 하는 유치원도 있고 예전에 제가 알고 있던 아이가 이런 유치원에 다녔는데 일년 정도 다니면서 장애아와 함께 지내면서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고 같이 노는 모습에 그 엄마 역시 큰 감영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엄마의 이야기가 생각이 나고...
무조건 잘해주고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배려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동화였지요. 이 책을 아이랑 읽으면서 저는 우리 아이 역시 똑같이 대해주고 친하게 지내고 한 사람의 독립적인 사람으로 대하면서 도움을 청할 때 기꺼이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랍니다.
귀엽다고 작다고 동생처럼 여기고 모든 일을 도와주는 친구들에게 속이 상해하다 드디어 울어버린 여진이. 그리고 그러한 여진이 덕분에 유치원 친구들이 새롭게 깨달았던 것처럼 저 역시 장애아동과 또 장애인에 대해 좀 더 알아가고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