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친구 엄마가 뒤늦게 둘째를 가졌다고 하네요. 요즘 늦동이도 많지만 첫째 아이를 가졌을 적에도 힘들게 생겼다는 것을 알고 있던 나는 무척 반가웠고 또한 둘째가 생겼다는 말에 터울이 많았지만 아이 친구 역시 무척 좋아하는 것을 보고 기뻤답니다.


동생이 없어도 된다는 아이가 친구가 동생이 생긴다는 말을 듣고 자신도 아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는 말을 하여 저를 웃기기도 했지요.

요즘은 초음파 기계가 무척 좋아서 초음파 사진으로 아기 모습이 무척 선명하게 잘 나온다고 하더군요. 너무 오래 되어서...


아이를 가졌을 때 초음파 사진을 보며 의사 선생님께서 뭐라고 하시는 말을 들으면서도 아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모르고 단지 건강하고 심장 소리도 좋다는 말에 위안을 삼고 그렇게 열 달을 보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장애인 아이들 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동화로 만들었답니다. 요즘 워낙 장애아를 주인공으로 하는 책도 많고 <말아톤> 같은 영화를 통해서도 화제가 되었는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아이랑 이 책을 읽었답니다.


엄마, 아빠 그리고 형. 남동생. 바로 남동생 우빈이가 발달장애를 가진 일곱 살 아이랍니다. 동물원으로 소풍을 가 좋아하는 가족. 하지만 잠깐 틈을 파는 사이 순식간에 사라진 우빈이 때문에 모두가 바쁘게 되었답니다.


있을 수 있는 이야기. 또 장애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잠깐 하는 사이에 많이 없어지기에 공감이 갔고 또한 장애가 있는 동생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형의 모습에 감동을 받은 책이랍니다.


동생 때문에 엄마가 동생에게 모든 관심을 쏟느라 불만이었던 형. 동생이 밉고 없어졌으면 하고 바랬지만, 또한 발달장애를 둔 동생 때문에 같이 외출하는 게 창피하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말씀하시던 엄마의 이야기가 정말 너무 멋있었던 것 같아요. 그냥 멋있다고 표현하기에는 제 글 솜씨가 빈약한 것 같지만...


제목처럼 산은 단순히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로 만들 수 없고 약한 나무와 건강한 나무가 함께 어울려 큰 산을 만드는 것처럼 사람 역시 그렇다는 말이 마음에 깊이 와 닿았던 것 같아요.


큰 산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돕고 서로가 힘을 합하고 배려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우리 아이 역시 그렇게 자랄 수 있도록 부모로서 큰 노력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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