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종이로 된 질감. 넘기는 맛(?)이 있어야 책이지!! 라고 늘 주장했던 나지만 

한날은 방에 있는 책장을 보고 있었는데  알라딘에 사는 책이야 버릇처럼(응?) 해오는 건데 책장의 빈 공간이 줄어드는 모습 (당연한거 아니야?? 왜 이제 느꼈..)을 보며 부모님의 등짝스매싱도 두렵고.. 애지중지하는 만화책 책장칸은 더 두렵고 (내가 없는사이에 버리실 것 같은 두려움.ㅜㅜ )

그래.. 대책을 세우자!! 라며 한 유튜브 방송을 보니 종이책을 빠르게 스캔해서 파일로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이거다!! 이거지!! 역시 방법은 있었어.

그래 준비물은 보자,,,



후지쯔 스캔스냅 IX500 과 재단기 정도만 있으면 되군,,,

그래.. 가격이... 응? 6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재단기도 20만원 가까이.. ㅜㅜ


아... 이건 아니다.. 일보 후퇴!!

그래.그래. 책을 훼손하면 안되지. 정공법으로 가자. 

있는 책은 나중에 생각하고 이제부터 부피를 줄이도록 하자.  E-book을 사는거다.!! 

음... 나한텐 아이패드도 있지만 리더기로 보는게 눈피로감도 적고...좋다고 하던데...

그쯔음해서 생각난! 겨울서점님의 유튜브 방송에서 본 크레마 사운드! 










가장최신 버젼은 아니지만 

무게도 가볍고 가격대비 성능이 괜찮으며 물리키가 있어 입문용으로 쓸만하다는 정보!


그래 이걸로 정했다! 

그런데 일시품절.. ㅜㅜㅜ 

사겠다는데 도와주질 않네 

으... 4월까지 기다려야하나..아님 크레마 다른 제품을 사야하는가..

크레마 카르타 플러스 도 있고 가장 최신 제품인 크레마 그랑데도 있고..










성능은 사운드보다 더 좋지만..가격이 더 비싼점이 걸리고 물리키도 없다는 점도 걸리고...

으.. 머리 아프네..ㅜㅜ 

그래 나에게 좀더 설득을 시켜주면 사겠다!!라며 ..최근엔 블로그 검색으로 그랑데와 카르타 사용기들을 눈팅중이고 어느새 E북 네이버카페도 가입해서.. 눈팅하면서 방랑중이다..  (고민 고민)

(하지만... 결국 사운드로 갈 거 같은 결말이 예상되는건 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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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6 0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17 0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8-03-16 0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운드 사요! 여태 기다렸으니 조금만 기다렸다가 사운드 사요!
왜냐하면 제가 가진 게 사운드니까..... 어떤 동료의식 같은 걸 느끼고자....다른 크레마가 얼마나 더 좋고 나쁜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1도 없고..... 그냥 나 사운드니까 블랙겟타님도 사운드였으면 좋겠다는...이상하고 소박한 바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랙겟타 2018-03-17 08:19   좋아요 0 | URL
네네!! 다락방님 따라 사운드로~ ㅋㅋㅋㅋ 나중에 사면 인증샷 보여드릴께요 ㅎㅎ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수 클리볼드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1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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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그녀의 어머니>라는 일본 영화를  봤었다.  


주인공 하루미는 자신의 눈앞에 벌어진 사위가 딸을 살해하는것을 겪고 엄청난 충격에 빠진다. 6년뒤 주위의 사람들은 조금씩 딸 미치요의 죽음에대해 순응하게 되고 그녀의 남편, 남동생은 이제 미치요를 놓아주자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 사건에 대한 이해(딸에 대한 의문)와 진실을 전혀모른채로 그냥 놓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후 복역중인 사위에게 면회를 신청해서 그날의 진실을 끊임없이 묻는다.  그 과정에서 점차 사위를 이해하게 되고 (이것이 용서의 차원인지는 모르겠다.) 이 과정에서 그녀의 남동생과 남편은 그런 그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을 빚게 된다. 하지만 끝내 가해자인 사위에게 진실을, 그의 생각을 듣지 못한채 형이 집행되었다. 

 딸의 죽음으로 인해 마주치게 된 하루미의 심리의 변화를 보여주면서 그 속의 가족간의 갈등을 그린 영화였다. 하루미의 심경변화를 쫒아가면서 나도 점차 그녀의 행동에 이해 되어가고 있었다.


그날의 충격? 혹은 신선함? 을 또 다시 느꼈던것이 프레시안 북스에 올라온 https://goo.gl/7S61ec 기사였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라는 책인데 제목부터 눈길이 갔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요 사건인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사건은 나와 인연이 깊었다. 두사건을 다룬 영화 2편을 본 것인데 고등학교 시절 마이클 무어감독의 '볼링포 콜럼바인'이란 영화를 통해 미국의 합법적인 총기소유가 어떤 의미인지 알게해주었던 영화였고 그리고 당시 같은 반에 영화를 무척 좋아하던 친구가 추천해준 영화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엘리펀트'를 보기도 하였으니 이미 이 사건은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이후 알라딘 이웃님의 리뷰가 올라오고  '그래 읽어보자!' 라고 읽었었다. 


 필자는 콜럼바인 고등학교의 가해자중 한명인 딜런 클리볼드의 엄마로서 나름 애써 사랑으로 잘키웠던 아이가  어째서 미국 역사상 기록 될 최악의 사건의 가해자가 되었는지 끝없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을 책 전체에서 그리고 있다. 


내 정체성이 벗겨지고 나자 내가 평생 얼마나 나 자신에 몰두하고 지냈는지를 알게 되었다. 나는 늘 다른 사람이 나를 좋아하기를 바랐고 공동체에서 쓸모 있는 존재라는 사실에서 기쁨을 느꼈다.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택했다. 내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이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훨씬 중요했다. 내 아이들과, 톰과 내가 꾸린 가정을 자랑스럽게 여렸고 내가 좋은 엄마라고 자부했다. 콜럼바인 이후에는 이 모든게 허위가 되어버렸다. 나는 그냥 나쁜 엄마가 아니라, 세상 최악의 엄마이고 지역 신문 1면에 증오의 대상으로 실리는 사람이었다. 존경과 사랑은 커녕 그저 주변 사람들이 혐오와 비난 가운데 약간의 공감이라도 느껴주기를 바라는 게 최선이었다. (p.212)


 클리볼드집안은  어떤 문제가 있는 가정이라기 보다 전형적인 중산층의 가정이었다. 중산층 집안이 그러하듯 부모는 양육에도 누구보다 신경을 썼다. 그러나 자식가진 부모의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엄청난 총격 사건의 가해자의 부모로 맞이 하게 된 것이다. 모든 것이 믿을 수 없었다. 다른 한명의 꼬드김에 어쩔 수 없이 넘어갔던 것일 꺼야..하지만 그 마지막 끈 마저 수사결과를 보고 난뒤 무참히 끊어져버린다. 자신이 집에서 알고 있던 딜런이 아니었다. 예전부터 자살을 계획하였고 이 과정에서 이 사건을 치밀히 친구와 계획하고  실제 실행을 옮기고 난뒤 자살해버렸다. 


자살은 아름답지 못하다. 불명예를 쓰고 있다. 한 사람의 삶이 실패로 끝났다고 세상에 외친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는 듣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우리 문화에서는 자살로 죽은 사람은 나약하고, 의지가 빈약하고, ‘비겁자의 길‘을 택했다고 생각한다. 가족, 배우자. 일 등을 소중히 여겼다면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찾아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들 모두 사실이 아니지만 이런 오명을 흔히 덧입고 유족들에게 짐으로 주어진다. 자살자 유족들은 당혹감, 후회, 자기비판과 늘 함께 살아가야 한다. (p.397)


 집안에서 크게 문제없던 아이를 부모는 가해자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었을까? 필자인 수 클리볼드는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어째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 답을 찾는다.  정치가들은 당시 유행했던 <둠>게임을 원인으로 꼽기도 하고 내가 보았던 마이클 무어의 영화에서는 총기 소유를 원인으로 말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모든 결과엔 한가지 원인만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위의 프레시안 기사를 인용하자면 "이 세상 누구보다 이 문제에 매달린 저자는 함부로 이 사건을 단언하지 말라고 한다. 아이들이 게임 중독자였다는 말은 헛소리다. 폭력적인 음악이 사람을 살인마로 만든 게 아님도 명확하다. 총기가 더 큰 피해를 낳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무너지는 아이들의 내면을 붙잡고, 그 신호를 알아채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레인 박사는 고소하다는 듯한 말투로 연구결과를 요약한다. ˝부모는 자기 아이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자기가 낳아 기른 아기라도 전혀 모르기 십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다. 안됐지만 누가 사이코패스, 거짓말쟁이인지 부모도 나만큼이나 오리무중이다. (p.349~350)

 

 자신이 잠정적으로 알게 된 것은 부모마저도 자신의 아이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를 가장 잘 안다고 하지만 가장 모르는 존재일 수 있다. 나도 아직 부모가 되지 않았고 아직 자식으로만 경험하였던 나의 사례를 보더라도 속 깊은 얘기같은 것은 오히려 가족보다 친구와 말할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나의 부모님도 나의 모든 모습? 혹은 많은 부분을 잘 모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식은 부모를 누구보다도 잘 안다. 어릴적부터 부모의 많은 모습을 보면서 커갔고  그 속에서 많은 부분을 배우고 따라하면서 닮아가기도 한다.  부모야 말로 가장 아이를 모르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불편하고 듣기 싫은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불행과 고통에 대한 공감을 넓힐수록 아이들의 삶은 안전해질 것이다. (옮긴이의 말 중)


 가해자의 엄마라는 특수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필자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아이를 알아가는 과정을 책을 통해 그려냈다.  명쾌한 해답을 말하지 못하였을 지라도 이 기록은 기록 자체로 의미가 있다. 아이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아들인 딜런이 그런 행동을 하기 까지 알지 못한 자신을 진정으로 괴로워했다. 어느 누구에겐 최악의 인간일지 모르는 아이를 이해하고 사랑으로 애도해줄 수 있는 상대는 결국 부모인 수 클리볼드 자신이었다. 


톰은 ‘딜런이 우리도 죽였더라면 좋았을 텐데, 혹은 우리가 아예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하는 말을 자주 했었다. 나는 자면서 죽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잠에서 깨어나는 고통에서 조용히 해방되고 싶었다. 차에 앉아 있다보면 내 목숨을 학교에서 죽은 사람들 목숨 대신 내줄 기회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 자신을 희생해서 많은 사람들을 구할 기회가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공상을 했다. 죽으면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다른 사람을 위해 죽을 수 있다면 내 비참한 생에도 의미가 생길 테니까. (p.385~386)


남편 톰이 딜런이 우리도 죽였거나 아예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자신도 자면서 죽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다는 대목이 지금도 너무 슬프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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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07-13 08: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릭 혼자였어도 이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거고 딜런 혼자였어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그들이 서로 함께했기 때문에 일어났다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건 대체 어떤걸까요?

수 클리볼드와 남편 톰도 마찬가지죠. 그토록 사이좋게 오래 함께 살았지만, 아들의 자살을 앞에 두고 견뎌나가는 과정이 둘이 너무나 다르잖아요. 결국 사이는 더 벌어지게 되고요... 역시, 함께한다는 건 어떤걸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래저래 아주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정말이지,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블랙겟타 2017-07-13 12:41   좋아요 1 | URL
함께한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말이네요.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인간은 늘 언제나 함께 하고 있지요. 그것이 좋은 결과 혹은 나쁜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구요..

다락방님이 말씀하신 수와 톰의 갈등이 제가 봤었는 그녀의 어머니에서도 비슷하게 나와요. 살해당한 딸의 죽음에대해 견뎌나가는 과정이 달라서 가족내의 갈등이 벌어집니다. 그 부부도 결국 이혼을 하구요.

저는 이 책에서 저자가 아들이 살인을 저지르고 난 뒤 그것을 외면하지 않고 책임지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미국에서 조차 쉽지 않은 선택일텐데.. 그 부분에서 볼때도 읽을 가치가 높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에서 빌린책, 배달 온 책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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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8-31 1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부터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읽을 예정이에요!

블랙겟타 2016-08-31 17:13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곧 읽을꺼에요 ㅎㅎ 같이 읽어요 ^^

단발머리 2016-08-31 21:09   좋아요 1 | URL
저는 아직 그 책이 수중에 없으니 빨리 구해서 같이 읽어볼께요~~^^

다락방 2016-08-31 22:20   좋아요 0 | URL
술 취해서 읽을 수가 없어요 ㅜㅜ

블랙겟타 2016-08-31 22:28   좋아요 0 | URL
그그러면..당장은 안 읽는 걸로.하죠.. ^^;;
 

미국하면.. 특별히 감흥도 없고.. 총기소지의 나라라고 하니까 괜히 무섭고. 그래서 내가 가고 싶은 나라중 엔 당연히(?) 없었다. 내가 가고 싶지도 않은데 내 생애 갈 일이 있을까 하는 와중에.. 우연한 기회로 학교에서 미국을 가는 여정에 나도 참가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간 미국 시카고... 기존에 동남아 정도 밖에 안갔던 내가 미국 가는 비행기는 무척이나 지루하고 가운데열 가운데 자리에 앉다보니 불편하고 자도 잔것 같지 않은채 10시간 넘는 비행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간거라 개인적으로 움직일 순 없었고 일정 중 잠깐 주어졌던 프리한 시간을 이용해 2박3일 시카고 여행 할 수 있었다. 시카고는 높은 건물들이 으리으리하게 많았고 안 그래도 더위를 많이 타는데 시카고도 역시 더웠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보니 그 더위는 아무것도 아니였구나..라는걸 느낌.;;;)



누가 미국아니랄까봐 건물마다 성조기도 자주 보였고 사람들은 덩치들이 다 컸다. 왜 그런가 보니 먹는 걸 보니 그럴만 했다. 한국에 있을땐 꽤나 페스트푸드나 아메리칸 푸드에 길들여있다고 생각했는데 본토에선 (내가 먹은거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엄청 짜고 양이 많아서 많이 먹질 못하겟더라. ㅜㅜ


미국오면 먹어줘야한다고 해서 당연히(?) 간곳은 최근 서울에도 생겼다는 쉑쉑버거.

쉑쉑버거는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ㅋㅋㅋ 


그 앞에 밀레니엄 파크 갔다가 클라우드 게이트도 갔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밀레니엄 파크의 또 다른 명물. crown fountain 크라운 분수를 봤는데 실제 보니까 더 신기했다. 날씨도 더운 만큼 아이들을 비롯한 사람들도 많았고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맞으려고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ㅎㅎㅎ



무더운 날씨를 피해 얼른 시카고 미술관으로 향했다.

미국 3대 미술관중 하나라는 대단한 미술관이지만 나한테는 날씨는 더워서 땀은 흐르고.. 많이 걸어서 그런가 다리는 왜 또 아픈건지..비싼 돈내고 들어왔으니 쭉 보기는 봐야겠고.. 

그렇게 그렇게.. 그림들을 둘러보았다.

(다락방님 처럼 전시된 그림들을 알차게는 보지 못했지만.. ㅜㅜ) 



아 이거 어디서 봤었는데.. 하며 유명한 그림이라 찍었었는데 미국 갔다와서 찾아보니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라는 작품이었구나.. (이렇게 나의 무지를 알게되는구나..ㅎㅎㅎ;;;)




윌리스 타워에 가서 전망대에서 시카고 전경을 볼려고 했더만 갑자기 비가 오면서 전경따윈 보이지도 않고.... ㅜㅜ 



그래도 하늘이 나의 불운을 가여워 여기셨는지  조금있다가 구름이 지나가면서 어느정도 전경을 볼 수 있었다. (다행..ㅜㅜ)




저 멀리 바다만큼이나 넓었던 호수 미시건 호수도 보이고..



역시 야구하면 미국 미국하면 야구! 이걸보기위해 시카고를 온 것일 정도로 잔뜩 기대를 하고 US 셀룰러 필드에 입성!. (원래는 시카고에서 더 유명한 리글리 필드 경기장에서 보고 싶었지만.. 그날 경기가 없어서. 할 수없이 시삭스 구장에...ㅠㅠ)



한국이랑 다른점이 1층 관중석이 그라운드보다 낮게 위치해 있어서 더 실감나게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ㅎㅎㅎㅎ

 

경기는 돈 아깝지 않게 다양한 장면이 나왔다. ㅎㅎ 9회2사에 홈팀 관중들이 마무리할려고 박수치고 환호하고 있는 와중에 홈팀 마무리 투수는 홈런 맞고 블론 세이브 당하고.. 순간 관중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9회말에서 보란듯이 끝내기 득점에 성공. 

한 경기 안에 블론도 보고 마지막엔 짜릿한 끝내기 승부를 볼 수 있는 경기였다.


미국... 참 오기 힘든 나라중 하난데.. 야구하나는 재밌어서 메이저리그구장 투어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도시도 가보고 싶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까?..는 모르겠지만  ㅠㅠ)




(아 그리고 한국을 잠시 벗어난 사이에 일명 메갈리아 티셔츠 사태가 터졌더군요. 그러면서 정의당의 논평과 철회.. 당원들의 탈당러시가 이어졌었더라구요. 어떤 사건인가 요즘 관련해서 북플에서 이웃님들이 올리신 글도 읽어보고 언론 기사도 보고 어제는 시사IN의 기획기사가 나왔다길래 사보고 읽어 보았습니다. 한국은 성차별에 대한 논의가 남녀 동등한 위치에서 이루진 적이 없기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다음 글에 다시 한번 이 주제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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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8-26 1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앗, 시카고 여행 후기닷!! 써주시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우앙 써주셨네요. ㅋㅋㅋㅋㅋ 남동생이 메이저리그 엄청 좋아해서 언제 한번 미국가서 메이저리그 직접 보고싶다, 말하곤 하는데 블랙겟타님 보셨군요. 전망 보러 올라갔는데 비왔다는 부분에서 저 빵터짐요 ㅋㅋㅋㅋㅋ아니, 그나저나, 블랙겟타님,


학생...이셧습니까?????????????????????????????????????

블랙겟타 2016-08-26 11:32   좋아요 0 | URL
아.. 네. 어쩌다 보니 계속 학교에 있네요. 하하..;;

2016-08-26 1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26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8-26 1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학생이시군요. 야구 관전은 정말 기억에 오래 남겠어요. ^^

블랙겟타 2016-08-26 11:47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ㅎㅎ 야구를 워낙 좋아해서 그래도 야구 하난 재밋게 보고 왔어요 ㅎㅎㅎ

yureka01 2016-08-26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카고..아 가고 싶다..ㄷㄷㄷ 부럽네요 ^^.

블랙겟타 2016-08-26 23:56   좋아요 0 | URL
저도 우연한 기회로 가게 되었어요. 무물론..음식은 완벽히 적응 못했지만요..ㅎㅎ;;

비연 2016-08-26 1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카고라... 부럽습니다. 야구 보러간 건 더더더더더욱 부럽구요~

블랙겟타 2016-08-26 23:55   좋아요 0 | URL
네. ㅎㅎ 마침 보러간 경기가 블론에 끝내기 안타가 나오는 경기라 재밋게 보고 왔네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6-08-27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꿈 중 하나가 메쟈구장 전체 다 한 번씩 가보는 거와
1년 티켓 끊어서 한경기도 빠짐없이 보는 거.. 캬

블랙겟타 2016-08-27 11:5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별생각 없었는데 메이저리그 구장 가보고 난뒤 다른구장도 다 가고 싶어졌어요. ㅠㅠㅠ
 

  • 2016년 2월 한남동의 '테이크아웃드로잉'에서 있었던 사건.
  • 2016년 7월 강남 가로수길의 '우장창창'에서 있었던 사건.


두 사건의 공통점은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일컷는 사회현상으로 읽을 수도 있겠고, '연예인'인 건물주와 '일반인' 세입자의 분쟁이기도 했다. 그리고 두 사건 모두 인터넷에서 누구의 잘못인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었다. 누가 갑질이네, 을질이네를 떠나 일단 여기서는 두 사건에서 공통적으로 벌어진 폭력적인 '강제 집행'에 대해서만 생각해보았다. 


강제 집행을 하는 '용역업체'라고 불리는 무리들은 뉴스에서 자주 접한다. 이 사건과 같이 임대차 갈등에서도 용역이 투입되고, 노점상 철거에도 동원이 되며, 사회적 갈등, 노동 억압에도 용역들이 사용이 된다. 이러한 용역들의 폭력이 난무하는 현장에 경찰은 있지만 그들은 방관자적 태도를 취한다. 왜 이런일들이 벌어질까? 















이 책의 저자도 이러한 물음에 답하고자 한국에서 정치인, 경찰, 조직 폭력배 등을 직접 만나며 공권력과 폭력 조직 사이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였다. 


어째서 한국 사회, 그러니까 전투적으로 민주화 투쟁을 벌여왔고 또 문민 통치를 확고히 지지해 온 사회가 제 손으로 선출한 지도자들과 경찰에게 그런 행위를 묵인한 책임을 묻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 정확히 말해 물으려 하지 않는 것일까? 국가는 왜 자국 시민에게 범죄적 폭력을 수행하는 집단들과 협력할까? 다름 아닌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것도 대낮에? 이 현상은 한편으로 국가의 정당성이라는 개념과 또 한편으로 범죄적 폭력에 관여하는 집단들의 부당성과 모순을 일으킨다. 이 책은 이런 복합적 현상을 이해하려는 시도다. (p. 8~9)


한국에서는 해방 이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국가와 사적 폭력 집단의 관계가 변화해 왔다. 국가 형성 과정에서 정치권의 여려 권력자들이 세력을 확장하고자 사적 폭력 집단들과 손을 잡아 왔으며 이후 이승만 정권에서 박정희 정권 초반까지 정권차원에서 적절히 사적 폭력 집단들과 협력하였다. 유신을 선언한 뒤 박정희 정권은 사적 폭력 집단과의 협력관계를 끊어 버렸는데 이는 유신 이후 강력한 권력으로 직접 폭력을 휘두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10.26 사건으로 영원할 것 같았던 박정희 정권이 무너지고 전두환 정권으로 넘어가면서 다시 사적 폭력 집단과 손을 잡게 되었는데 이 시기에 성장하고 있는 중산층의 열망에 충족시키기 위해선 필요했기 때문이다. 


한국사에서 주목할 만한 함의 하나는 국가와 비국가 폭력 전문 집단이 강제 철거와 노동 억압 시장에서 협력한 것이다. 왜 유독 강제 철거와 노동 억압인가? 그 답은 이 둘 모두가 중산층의 사회경제적 안녕과 관계있다는 것이다. 강제 철거는 무엇보다, 주택 공급을 늘릴 뿐아니라 강력한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사회 기반 시설을 증진하는 대규모 재개발과 [도시]미화 사업의 일부이다. 또한 노동 불안은 국가의 경제적 활력을 위협한다. 그런데 그런 사업에서 국가의 폭력 행위는 정치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가가 개입해야 했던 사례들에서 중산층은 결집했다. 그러나 그런 사업 대다수에서 국가의 폭력에 연루되지 않을 수 있다. 즉 실제로 폭력을 수행하는 행위자가 아니라 폭력의 관리자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런 사례에서 중산층은 뚜렷이 침묵을 지킨다. (p.21~22)


1983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재개발 과정에서 국가가 직접 강제 철거를 통한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는데, 목동 재개발 과정에서 강제 철거를 민영화하면서 달라지게된다. 사적 폭력집단이 재개발과정에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사회적 압력이 증가하자 국가는 민주화의 서곡이 되는 1980년대 중반에 정치적 반발을 피하면서도 질서를 유지하고 늘어나는 중산층의 요구를 충족하고자 기존과는 다른 전략들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런 전략 가운데 하나는 비국가 폭력 전문 집단과 협력하는 것이다. (p.120~121)


이후 노동자대투쟁(1987~1989)시절에는 노동자, 중산층이랄 것도 없이 힘을 모아 거리로 뛰어나와 민주주의투쟁을 외쳤었다. 그러나 6.29 선언으로 선거 민주주의를 이끌어 냄과 동시에 도시 중산층은 빠르게 거리에서 자기 자리로 돌아갔고 이를 통해 서서히 중산층과 급진적인 사회집단의 분열이 시작되었다. 


 1987년 이전에는 노동을 포함한 시민사회의 다양한 부분과 중산층 사이의 동맹은 권위주의 통치 체제를 제거하는 목표를 공유했다. 정치문제가 해결되자 중산층은 흩어졌다. 노동자와 학생의 급진적 집단들이 잠재적으로 국가와, 더 중요하게는 자신들의 지위에 유해하다고 본 것이다. 이 분열은 연이은 정부들이 흔히 민간 대리인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질서를 유지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었던 핵심 요소 하나였다. (p.120)


중산층은 주택 공급과 도시 미화라는 이유로 사적 폭력집단의 행동을 암묵적으로 용인하게 된다. 그리고 국가는 이를 근거로 사적 폭력 집단을 적절히 사용하였다.  


현대 한국의 무력 시장에서 국가와 비국가의 협력에 관한 주목할만한 함의는 사회의 선호를 무시할 수 있는 국가의 능력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달리 말해 무력의 하청 현상은, 권위주의적이기 때문에 사회의 자유주의 세력으로부터 처벌당할 수 있는 행위와 거리를 두려는 국가의 계산된 시도이다. (p.166)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우장창창'과 '테이크아웃드로잉'사태는 이러한 흐름 속에 어떻게 설명이 될까?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확실한 재산증식은 지대를 통한 이윤획득이라고 알려져있다. 그리고 장기적인 저성장 구조로 들어가면서 더욱 더 노동소득이 안정적이지 않게 되었고 이는 곧 투자들이 부동산으로 몰리게 되었다. 최근에는 특히 건물을 통한 임대사업이 유행이 되었다. 중산층부터 해서 너도나도 몰려들었고 그리고 건물주인 유명연예인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 불안한 시대에서 그나마 확실한 재산 증식의 방법으로 유행처럼 퍼져가면서 건물 매입자가 무리한 대출을 하여 매입한다는 상황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곧 건물주가 이익추구의 강박에 빠지게 되고 이를 위해 무리해서 기존의 임차인을 쫒아버리는 사태도 벌어진다. 이 과정에서 법대로라는 명분이 있지만 강제 집행이라는 명목으로 용역업체가 개입 되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은 철저히 강압적이고 폭력적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사건들이 최근에는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용어로 하나의 사회 문제까지 되었고 과정에서 비록 법대로 했음에도 폭력적인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이러한 분쟁들이 계속 이어지는 것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누가 잘못이고 누가 잘한것을 구별짓는건 이러한 사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 현 제도가 임차인을 효과적으로 보호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법에 있어서도 분쟁을 조장하는 법을 벗어나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 방향의 법 개정이 이루어 져야할 것이다. 


오늘날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용인 속에 용역, 다시말해 사적 폭력집단들은 성장해왔다. 국가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하고, 법적인 폭력사태는 곳곳에서 벌어진다. 과거에는 불법으로 저질러졌던 폭력이 이제는 법의 미명 하에 당당하게 폭력이 자행되고 있고 사람들은 이를 둔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이 현실이 올바른 방향인가는 개인적으로 의구심이 든다.


한 경찰관은 이렇게 설명했다. 과거에는 경찰이 "깡패"였고 그들이 하는 위협이 훨씬 확실히 먹혔지만 민주화 이후에는 권위주의시대에 쓴 방법을 더는 쓸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서울 시민들은 과거에 자신들이 원했던 것(개발과 향상)을 지금도 원했지만 그것들에 필요한 방법들은 이해하거나 용납하지 않았다. 민간 회사를 사용하게 되면서 경찰의 잔혹성에 대한 고발을 피하면서도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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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7-15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저 책 읽어봐야겠어요. 페이퍼도 좋고, 좋은 책 소개해 주셨네요.

블랙겟타 2016-07-15 13:57   좋아요 0 | URL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네. 책도 한번 읽어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