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하면.. 특별히 감흥도 없고.. 총기소지의 나라라고 하니까 괜히 무섭고. 그래서 내가 가고 싶은 나라중 엔 당연히(?) 없었다. 내가 가고 싶지도 않은데 내 생애 갈 일이 있을까 하는 와중에.. 우연한 기회로 학교에서 미국을 가는 여정에 나도 참가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간 미국 시카고... 기존에 동남아 정도 밖에 안갔던 내가 미국 가는 비행기는 무척이나 지루하고 가운데열 가운데 자리에 앉다보니 불편하고 자도 잔것 같지 않은채 10시간 넘는 비행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간거라 개인적으로 움직일 순 없었고 일정 중 잠깐 주어졌던 프리한 시간을 이용해 2박3일 시카고 여행 할 수 있었다. 시카고는 높은 건물들이 으리으리하게 많았고 안 그래도 더위를 많이 타는데 시카고도 역시 더웠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보니 그 더위는 아무것도 아니였구나..라는걸 느낌.;;;)
누가 미국아니랄까봐 건물마다 성조기도 자주 보였고 사람들은 덩치들이 다 컸다. 왜 그런가 보니 먹는 걸 보니 그럴만 했다. 한국에 있을땐 꽤나 페스트푸드나 아메리칸 푸드에 길들여있다고 생각했는데 본토에선 (내가 먹은거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엄청 짜고 양이 많아서 많이 먹질 못하겟더라. ㅜㅜ
미국오면 먹어줘야한다고 해서 당연히(?) 간곳은 최근 서울에도 생겼다는 쉑쉑버거.
쉑쉑버거는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ㅋㅋㅋ
그 앞에 밀레니엄 파크 갔다가 클라우드 게이트도 갔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밀레니엄 파크의 또 다른 명물. crown fountain 크라운 분수를 봤는데 실제 보니까 더 신기했다. 날씨도 더운 만큼 아이들을 비롯한 사람들도 많았고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맞으려고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ㅎㅎㅎ
무더운 날씨를 피해 얼른 시카고 미술관으로 향했다.
미국 3대 미술관중 하나라는 대단한 미술관이지만 나한테는 날씨는 더워서 땀은 흐르고.. 많이 걸어서 그런가 다리는 왜 또 아픈건지..비싼 돈내고 들어왔으니 쭉 보기는 봐야겠고..
그렇게 그렇게.. 그림들을 둘러보았다.
(다락방님 처럼 전시된 그림들을 알차게는 보지 못했지만.. ㅜㅜ)
아 이거 어디서 봤었는데.. 하며 유명한 그림이라 찍었었는데 미국 갔다와서 찾아보니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라는 작품이었구나.. (이렇게 나의 무지를 알게되는구나..ㅎㅎㅎ;;;)
윌리스 타워에 가서 전망대에서 시카고 전경을 볼려고 했더만 갑자기 비가 오면서 전경따윈 보이지도 않고.... ㅜㅜ
그래도 하늘이 나의 불운을 가여워 여기셨는지 조금있다가 구름이 지나가면서 어느정도 전경을 볼 수 있었다. (다행..ㅜㅜ)
저 멀리 바다만큼이나 넓었던 호수 미시건 호수도 보이고..
역시 야구하면 미국 미국하면 야구! 이걸보기위해 시카고를 온 것일 정도로 잔뜩 기대를 하고 US 셀룰러 필드에 입성!. (원래는 시카고에서 더 유명한 리글리 필드 경기장에서 보고 싶었지만.. 그날 경기가 없어서. 할 수없이 시삭스 구장에...ㅠㅠ)
한국이랑 다른점이 1층 관중석이 그라운드보다 낮게 위치해 있어서 더 실감나게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ㅎㅎㅎㅎ
경기는 돈 아깝지 않게 다양한 장면이 나왔다. ㅎㅎ 9회2사에 홈팀 관중들이 마무리할려고 박수치고 환호하고 있는 와중에 홈팀 마무리 투수는 홈런 맞고 블론 세이브 당하고.. 순간 관중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9회말에서 보란듯이 끝내기 득점에 성공.
한 경기 안에 블론도 보고 마지막엔 짜릿한 끝내기 승부를 볼 수 있는 경기였다.
미국... 참 오기 힘든 나라중 하난데.. 야구하나는 재밌어서 메이저리그구장 투어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도시도 가보고 싶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까?..는 모르겠지만 ㅠㅠ)
(아 그리고 한국을 잠시 벗어난 사이에 일명 메갈리아 티셔츠 사태가 터졌더군요. 그러면서 정의당의 논평과 철회.. 당원들의 탈당러시가 이어졌었더라구요. 어떤 사건인가 요즘 관련해서 북플에서 이웃님들이 올리신 글도 읽어보고 언론 기사도 보고 어제는 시사IN의 기획기사가 나왔다길래 사보고 읽어 보았습니다. 한국은 성차별에 대한 논의가 남녀 동등한 위치에서 이루진 적이 없기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다음 글에 다시 한번 이 주제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