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모르겠다.


어느 여름 복날,


덧없이 몇 푼에 팔려 나가

패대기 당하여

보신탕 거리가 된 후에

환생한 것인지도....


아마도 팔려가는 차에 갖힌채

지나쳐가는 세상을 눈으로

담고 싶었던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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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2-13 1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고 보니 따님과 헤어질 날이 곧 다가오겠네요.
슬프셔서 어쩌나...ㅠㅎ

yureka01 2018-02-13 22:00   좋아요 0 | URL
흐..와이프가 다 큰 딸아이 늘 끼고 자는데...벌써 어쩌나..훌쩍입니다..

뭐 저야 섭섭하기야 하지만 이젠 딸아이 밥달란 소리 안들어서 한편으로 내심 홀가분..ㅋ

언젠가 보내야 할 날 미리 예행연습이라 여겨야죠,,~~^^..

강옥 2018-02-13 2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비 대학생이 이런 시를 아빠에게?
한창 예쁜 꿈을 꿀 시기 같은데 마음이 복잡한 걸까요? 생각이 많은 걸까요?
몽골 사람들이 믿는 라마불교는 윤회사상을 신봉하지요.
사람의 바로 아래 단계가 개라고 하더군요. 그러니 죽으면 한 단계 올라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낼 모레부터 빨간 날이군요.
품에서 떠나보낼 따님 마음껏 사랑하고 안아주세요 ^^*

yureka01 2018-02-13 22:01   좋아요 0 | URL
카톡에 시한편 날리더니
아빠 시가 쩔지? 라고 톡을 날리더군요....

그래 시가 쩌네~~흐.라고 답해주었습니다....

인생이 시에 절여져 가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습니다.~

나와같다면 2018-02-13 2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시가 원래 이리 슬픈건가요?
카페에서 읽는데 콧물 훌쩍..

내가 잃은건 무엇이고
사람으로 얻은 건 무엇인가..?

yureka01 2018-02-13 22:01   좋아요 1 | URL
네...윤회가 있다는게 때론 참..무슨 욕망일런가 싶은데요..^^..

나와같다면 2018-02-14 00:11   좋아요 0 | URL
전에 프란체스코 성당에서 삶과 죽음에 관한 강의를 몇달간 들었어요
한 주는 불교에서 스님이 나오셔서 강의를 하시는데, 제가 여러 질문을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윤회가 지금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yureka01 2018-02-14 00:27   좋아요 1 | URL
억겁의 윤회라 할지라도 ...나의 본질을 관통할 수 없다면 내가 나라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전생이 있다면 전생의 내가 누군지 내가 모르고 있으니 별개죠.
결국 인생은 원타임일 뿐이죠..

시간은 절대적이라서요..

2018-02-13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8-02-13 22:03   좋아요 1 | URL
아고 감사합니다..네 이미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나올지...대충 보긴했는데 말입니다..^^..

sprenown 2018-02-13 2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부전여전 이네요.. 시인의 감수성. 배고프긴 하지만 시인의 꿈을 가꿔 갔으면 좋겠어요!

yureka01 2018-02-13 22:03   좋아요 2 | URL
시인 안되도 시라도 읽고 감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 가지게 됩니다.^^..

yureka01 2018-02-14 09: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상가喪家에서 / 김기만



장례식장 입구 가득 세워진 조화弔花 한 무리

검은 사람들을 반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돼지고기를 씹는다

삶과 죽음이 적절히 섞인 경계의 맛


결혼식장보다 더 또렷한 눈빛으로

사람들이 저마다의 생을 비춰본다


텁텁한 상복의 빛깔처럼

생은 어느 순간 탈색되어

종이컵에 담기는 소주보다 투명하게

몸속으로 스며들어 질문을 던진다


하얀 봉투 속에 지폐처럼 누워

부의함 좁은 입구 속으로 잠기는

어느 한 사람의 마지막 날


말없이 흐리기만 하던 날의

쓸쓸한 축제


시집 <민박집에서의 며칠> 좋은땅. 2018

yureka01 2018-02-13 22:05   좋아요 2 | URL
시인은 언어가 곧 카메라처럼 찍는가 봅니다.
상가집의 문상표정을 어떻게 언어로 풀어내는 감수성..
역시 시인은 언어로 사진 찍나 봅니다..~~~~
또 며칠 전 대학 동기 친구의 부고받고 갔던 생각이 나네요..훌쩍!~

보슬비 2018-02-14 0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빠에게 시를 보내는 딸.
마음을 울리는 시만큼이나 참 고운 딸이네요.

yureka01 2018-02-14 00:40   좋아요 1 | URL
며칠 전..딸아이와 운동겸 산책중에..
아빠는 대학 1학년데 국밥 500원 짜리만 먹었다고 하니..
펑펑 울더군요,,,,,ㅎㅎㅎㅎㅎ
그래서 결핍을 알게하고 싶지 않더군요..ㄷㄷ

2018-02-14 0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4 0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4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4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8-02-14 09: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시 속에서 어쩌면 부모 곁을 떠나는 따님 심정이 녹아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상황에 맞춰 생각해 본 것이긴 합니다만. 유레카님도 따님도 변화된 상황 속에서 아름다운 관계 이어갈 것이라 믿습니다. 유레카님 가족과 함께 따뜻한 설 연휴 보내세요^^:

yureka01 2018-02-14 09:26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언젠가 떠나야할 순간이 꼭 오거든요..
미리 연습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서요..
연습이 실전에 대비하는 것이라서요....ㅎㅎㅎㅎ

겨호님도 연휴 즐거운 시간 되시길 진심 바랍니다!~~^^.. ㅋ

북프리쿠키 2018-02-14 0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5살 딸애를 키우는 아빠입장에서
유레카님의 심정이 와닿네요.
인생은 단편소설 같습니다^^

yureka01 2018-02-14 09:28   좋아요 2 | URL
아고..다섯살이면 최고로 귀염귀염할 나이..제롱도 많이 부릴테고...
딸아이 어릴 때 추억해보면 3-6살 이때가 제일 그리워요,,,,
물론 다 커버린 딸아이 보면 항상 그때가 오버랩되거든요....

네 인생은 소설처럼 영화같은 단막극!^^.

북프리쿠키 2018-02-14 09:39   좋아요 2 | URL
안 그래도 크는거 보면
아까워 죽겠어요.
다시는 볼수 없는 모습같아서.
오버랩 된다는 이야기들으니 가슴뭉클합니다.ㅠ

yureka01 2018-02-14 09:55   좋아요 2 | URL
네.맞습니다..
그래서 사진이라도 자주 ..많이 찍어 두세요...^^..
시간을 잡을 수는 없어도
사진으로나마 일부...라도 볼 수 있게요..!~~~

자랄 때 모습 지나가는게 너무 아쉽죠..

서니데이 2018-02-15 15: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즐거운 설연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yureka01 2018-02-15 17:16   좋아요 2 | URL
연휴 첫날이라서..싸우나에 뜨건 물에 푹 담그니 개운한 기분이네요..
즐거운 시간 되시길..

2018-02-16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6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6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7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