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감성예술제를 갔습니다.

도종환 시인 만났습니다.

 

(이헤미 시인도 만났는데, 물론 시집에 도장 찍었죠. 별도 포스팅하겠습니다)

 

국회일정이 무척 바쁘실 텐데, 도종환 시인께서 오셨더군요.

 

정치인으로써 문화예술계에 큰 힘이 되시는 역할하거든요.

문학과 예술의 지원이 없는 삭막하기 그지없는 시대에

마중물 붇느라 고군분투하고 계시더군요.

문화에 대한 각종 지원 사업에 두 팔 걷고 나서는 시인이었습니다.

 

언젠가 정치는 끝나더라도 시는 죽을 때까지

안고 갈 것이라는 결기를 말씀하시더군요.

 

 

 

마침 가지고 있던 시집 들고 가서 싸인도 받았죠.

물론 경황이 없어서 급히 받긴 했습니다.

몇마디 이야기도 나눌 사이도 없었는데요.

 

그래도 당신 자신의 시집에 문장 한 줄 적었고

싸인도 주시더군요.

 

 

 

그래서요.

사인 값은 하고 살아야 겠더군요.

 

원래 문인들이 강의하거나, 초청하면

소정의 고료처럼 드려야 하는게 예의입니다

 

그러나,

신분이 공직자이니 만큼 직접 줄 수는 없습니다.

(김영란법 저촉됩니다.)

 

그런데 공식적인 후원회가 있더군요.

보내 드렸습니다.

 

물론 연말정산때 세액공제 다되니 돌려 받는 돈이긴 하지만,

그래도 생색이랍시고 냅니다.

 

앞으로도 문학의 발전에,

혹은 문화 발전에 예술적 감성으로

꼭 꽃피우는 토양 만들어 주시길 간절히 고대합니다.

 

"오늘도 겨울 바람에 수 많은 (촛불) 꽃이 되어

흔드리며 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라도 흔들리지 않는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놔, 돈 없는데

이렇게 또 흔들리고야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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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9 11: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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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9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2-09 11: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인보호구역을 찾은 도 의원님의 모습과 지난 청문회 때 도 의원님의 모습이 너무 달라서 이 분을 다시 봤습니다. 전자가 시인 도종환이라면 후자는 정치인 도종환이었습니다.

yureka01 2016-12-09 12:02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청문회때보니,,,논리가 살아 있더군요...
문화예술계에 도 의원 없으면 너무 아쉬울듯하더군요...

stella.K 2016-12-09 1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그런 게 있었군요.
잘 하셨네요. 유레카님 후원금이 예술 꿈나무들에게
희망이 될 겁니다.^^

yureka01 2016-12-09 13:17   좋아요 2 | URL
시인이 정치가 하니 말들이 많았죠..
시가 타락하느니 마니...
최근에 시집 내셨죠..사월바다˝˝
여전히 현역 시인이었어요.
시인을 비롯한 문학계에 대한 정책을 입안을 추진하고 이를 지원하는 분 한사람도 없으면 안되거든요..
이번 청문회때 보니까,논리가 아주 예리하고 정돈되어서 아주 잘하시더군요..

samadhi(眞我) 2016-12-09 14: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후원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백수는 힘드네요. 이번에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리고 그 사람들은 후원금이 마감되기도 했고. 나라는 엉망이지만 시민들은 날카롭게 살아있습니다. 답없는 분들만 야무지게 교육시키면 딱 좋은데...

yureka01 2016-12-09 14:20   좋아요 2 | URL
정치는 개개인의 소액기부가 많아야하겠지요.
문제는 예술가들에게는 꼭 고액후원가들이 좀 나왔으면 좋겠는데..ㅎㅎㅎㅎ
자산가들이 글쎄 돈만알지 예술을 모르는 ㅋㅋㅋㅋ
유럽의 부호들이 대부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가나 화가..문학가를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사례는
오늘날 위대한 예술가들이 만들어진 토대였을 것입니다.
든든한 후원자 없는 예술이..참 가난하더군요.

samadhi(眞我) 2016-12-09 14:22   좋아요 2 | URL
예술작품을 지들 면세 재산으로나 여기고 있으니... 상속세 없이 대대손손 해먹으려는 재벌들 기업만 남기고 족속들은 없어졌음 좋겠어요.

yureka01 2016-12-09 14:54   좋아요 1 | URL
네..여기 나라 쫄부들은 세금 탈세용으로 예술품을 바라 보거든요..
그런데 작품은 있는데 작가는거들떠 보지도 않죠.

2016-12-09 16: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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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9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프리쿠키 2016-12-09 2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언제나처럼 멋지십니다.
항상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yureka01 2016-12-09 23:1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오늘은 잠 좀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을 겁니다^^..

2016-12-09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12-09 23:12   좋아요 1 | URL
겨울이 깊어갑니다.다시 봄이 오기를 기다려야 겠어요.
즐거운 시간 되시길..바랍니다!~~~

컨디션 2016-12-10 08: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색이랍시고 냅니다˝
크아~ 저는 왜 이런 말에 꽂히죠? ㅋㅋ

yureka01 2016-12-10 11:07   좋아요 1 | URL
지성은 증명되어야 합니다.증명이 곧 실천이라고 배웠지요..
배운대로 하는 것일 뿐이죠..
실천되지 않는 지식은 사기라서...^^..

곰곰생각하는발 2016-12-10 1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인도 멋있고 후원하는 것도 멋있고... 다 멋있습니다 ^^

yureka01 2016-12-11 09:12   좋아요 0 | URL
사인 문장이 마음을 흔들게 하더군요..^^..

2016-12-11 0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1 0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2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2 23: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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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1 11: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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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1 20: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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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2 19: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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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2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6-12-12 1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레카 님, 다방면으로 바쁘십니다. 잘 흔들리고 계십니다. 파이팅!!!

yureka01 2016-12-12 14:11   좋아요 0 | URL
어제는 또 소설 책 읽고 또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저녁에 리뷰 올릴께요 ㅎㅎㅎ아고 ..내마음은 갈대랍니다..

감사합니다!~

뽀로로 2016-12-17 1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실천되지 않는 지식은 사기˝라는 말에 공감 팍팍하는 1인입니다
저는 도종환님 시집이라도 한권 사드려야겠어요 유레카님 덕분에 ㅎㅎ

yureka01 2016-12-17 18:14   좋아요 0 | URL
네 행동으로 사기치기는 참 어렵거든요..ㅎ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