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감성예술제를 갔습니다.
도종환 시인 만났습니다.
(이헤미 시인도 만났는데, 물론 시집에 도장 찍었죠. 별도 포스팅하겠습니다)
국회일정이 무척 바쁘실 텐데, 도종환 시인께서 오셨더군요.
정치인으로써 문화예술계에 큰 힘이 되시는 역할하거든요.
문학과 예술의 지원이 없는 삭막하기 그지없는 시대에
마중물 붇느라 고군분투하고 계시더군요.
문화에 대한 각종 지원 사업에 두 팔 걷고 나서는 시인이었습니다.
언젠가 정치는 끝나더라도 시는 죽을 때까지
안고 갈 것이라는 결기를 말씀하시더군요.
마침 가지고 있던 시집 들고 가서 싸인도 받았죠.
물론 경황이 없어서 급히 받긴 했습니다.
몇마디 이야기도 나눌 사이도 없었는데요.
그래도 당신 자신의 시집에 문장 한 줄 적었고
싸인도 주시더군요.
그래서요.
사인 값은 하고 살아야 겠더군요.
원래 문인들이 강의하거나, 초청하면
소정의 고료처럼 드려야 하는게 예의입니다
그러나,
신분이 공직자이니 만큼 직접 줄 수는 없습니다.
(김영란법 저촉됩니다.)
그런데 공식적인 후원회가 있더군요.
보내 드렸습니다.
물론 연말정산때 세액공제 다되니 돌려 받는 돈이긴 하지만,
그래도 생색이랍시고 냅니다.
앞으로도 문학의 발전에,
혹은 문화 발전에 예술적 감성으로
꼭 꽃피우는 토양 만들어 주시길 간절히 고대합니다.
"오늘도 겨울 바람에 수 많은 (촛불) 꽃이 되어
흔드리며 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라도 흔들리지 않는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놔, 돈 없는데
이렇게 또 흔들리고야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