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 지금+여기 3
오찬호 지음 / 개마고원 / 201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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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은 자기 분야가 있나 봐요. 이 책을 읽고 노트 몇 장에다 빽빽하게 리뷰를 필기 했지요. 그런데 막상 적어 놓은 글을 옮기고 보니 중구난방이었으며, 생각이 당최 정리가 안되는 겁니다.


읽기는 벌써 읽고 써 놓았지만 쓸 말이 너무 많았던 탓일까요. 요약도 어렵고 되세기며 핵심을 나열 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간 리뷰로 몇 편이나 당선된 저력?을 바탕으로 써 볼 욕심을 낼 능력이 딸리는 겁니다. 책에 대한 공감도가 커질 수록 글쓰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이유는 뭘까 싶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의 20대가 불쌍하기도 하거니와, 시스템적이고 구조적인 토양을 깰 수 있는 기성세대가 그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진정한 역할이 어떠해야 할 것인지 저 스스로도 책을 읽고 마지막 장을 접고 나서도 너무나도 막막한 것이더군요.


노트에 적어 놓았던 책의 리뷰를 옮겨 적으며 장황하게 쓰려 했던 마음을 깨끗이 접고 적었던 글을 밀어 버렸습니다.


마음이 참 무겁더군요.

그러나 이것만은 확실하더군요.

문제의 해결은 문제의 인식부터라는 책에서 언급한 것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 책의 본격 리뷰를 다시 올리기 전에 앞서, 다른 몇몇 권의 책과 함께 겸해서 봐야 할 거 같더군요.


아마도, 책의 내용상, 다른 책과 겹치는 부분과 공통적인 연대의식도 같이 있는 책들이 있기도 하거든요.


리뷰가 단지 책만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우리시대에 있어서 책을 통해서 사회적인 공동의 담론을 형성하고 우리 세대가 가지고 있는 불공정성과 삶의 철학적인 부조리한 담론들이 공론화되고 이렇게 됨으로써 사회가 더 안정되고 건강성을  확보해야 할 목적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기에 책을 읽고 리뷰를 하는 것이니까요. 리뷰만 백날 적어 봤자, 리뷰로만 그칠 것이라면 이게 다 무슨 소용있겠습니까.


책이라는 게 당대에는 삶의 지혜와 사유를 집대성하고 사회의 건전성을 도모하기 위함이고 이를 후대에 전해지며 발전함으로 인간이 더 행복해지기 위함일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책의 리뷰가 있는 것이지 다른 목적?은 사실 미미한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리뷰 스피드에 급급해서 한 권의 책을 읽고 쓰기 보다는 몇 권의 책으로 묶어서 여러가지로 종합적인 리뷰가 필요할듯 해서 잠시 유보시켜 두기로 하죠.


알라딘 서점에서 리뷰가 계속 채근하고 리뷰로써 책을 더 알리는 목적이야 판매가 더 많이 이루려는 저의가 있음을 다 잘 알고 있어도 그래도 유저는 이에 굴하지 않고 리뷰 당선이라는 달콤한 적립금 유혹을 물리치고 저항하면서도 우리는 일차적인 목표에 국한 되지 않는 더 큰 의도를 유저들 스스로가 풍토를 조성하고 만들어가야 알라딘도 더 크게 발전하는 원리겠지요.


멀리 보고가야죠. 하루 이틀 리뷰 적고 페이퍼 할려면 안한만 못하거든요. 네~~


참고로 이 책은 저의 알라딘 이웃인 김**님으로 부터 책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리구요.

어떤 의미인지 너무 잘 알게 되었지요.


그나저나 노트 필기는 어쩔겨, 아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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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6-02-16 0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깨알같은 노트필기.. 리뷰가 기대됩니다

yureka01 2016-02-16 09:10   좋아요 1 | URL
리뷰는 시간이 좀 걸릴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우민(愚民)ngs01 2016-02-16 0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yureka01 2016-02-16 09:10   좋아요 1 | URL
아 대단못해서 리뷰가 안써졌나 봅니다.과찬이세요 ㄷㄷㄷㄷ

감사합니다.

yamoo 2016-02-16 0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고 리뷰를 쓸 때 막상 유레카 님이 느꼈던 막막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 있지요. 공감합니다!!

yureka01 2016-02-16 09:11   좋아요 1 | URL
사회분야에 책 조금이라도 읽었던 분이라면 공통적으로 느꼈을 막막감..
저도 무지 공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6-02-16 07: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 님의 강단을 지지하고 말씀하신 바대로 이뤄지기를 응원합니다!

yureka01 2016-02-16 09:12   좋아요 1 | URL
이와 관련된 몇권의 책을 더 읽고나서 종합적인 리뷰를 하고 싶어지더군요.

감사합니다.

시이소오 2016-02-16 0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의 고민에 동감이네요. 어떤 책은 너무 너무 좋은데 리뷰가 안 써질 때가 있더라구요. 혹은 수 십 페이지를 써놔서 리뷰라고 말하기 민망한 경우도 있고요. ^^;;

yureka01 2016-02-16 09:13   좋아요 1 | URL
네 이 책 ..불편한 진실을 알려주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10쇄이상 찍은 이유가 다 있더군요..ㄷㄷㄷㄷ

감사합니다.

cyrus 2016-02-16 09: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 대한 견해를 이미 많은 독자분들이 밝혀서 제가 이 책의 서평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

yureka01 2016-02-16 09:40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러게요..저도 책에서의 지적이 막막하고 ..리뷰는 더 막막하더라구요.
그런데 책에서 언급한 문제 인식만큼은 공감이 팍팍 되는 현실이 서글펐습니다...

2016-02-16 1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6 1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6 1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6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6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6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7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7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transient-guest 2016-02-17 09: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맘이 아프게 하는 책을 읽다가 보면 종종 멈추고 한참을 덮어놓게 됩니다. 요즘 특히 그래요. 바뀌는 건 없고, 점점 더 실망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답답하고. 그러다보니 우울해지거나 화가 나는 책을 잘 읽지 못하게 되네요.

yureka01 2016-02-17 09:30   좋아요 1 | URL
네 충분히 이해 합니다...일종의 도피적인 방법이거든요.
당장은 덮어 놓고 외면하는 방식..저도 자주 사용하는 편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