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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 백 마디 불통의 말, 한 마디 소통의 말
김종영 지음 / 진성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수사학은 생각과 말과 행위를 조화시키는 소통 학문으로 정의하면서 "인문학은 인간중심의 학문이고 그 중심에는 수사학이 있다"고 주장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를 거치며 가장 각광받던 학문 중에 하나였던 수사학은 그 중요성을 잃어버렸다가, 현대에 와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1부는 품격있는 밀의 원리를 찾는 과정이다. 책은 '인문학의출발은 수사학이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시작한다. 수사학(修辭學, 레토리케rhetorike, 레토릭rhetoric)은 사고와 표현의 원리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생각과 말과 행동을 조화롭게 하여 올곧은 품성을 갖게 해주는 종합학문이다.
최근 인문학 열풍을 볼 때 인문학은 인간학이고 그 중심에 수사학이 있다고 말한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수사학”(Rhetorica)에 대한 관심이 점차로 높아지고 있다. 수사학은 이제 단순히 ‘어떠한 생각을 특별한 방법으로 전달하려 할 때에 표현과 설득에 필요한 언어의 표현기법’이라는 일반적인 설명을 넘어서, 착상, 배열, 표현, 암기, 발표를 하위분야로 둔 종합적 이론체계로 발전하고 있다. 이렇게 확대된 수사학은 인간의 이성과 감성을 모두 포괄함으로써 인문학 각 영역의 기초 담론으로서도 작용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나타난다. 수사학은 원래 말을 통한 설득의 기술로서 수사학으로 태어났다. 이것은 서구 고대문화 즉 그리스와 로마 문화의 본질적 요소로 출발했기 때문이다. 수사학은 역사가 2,500년이나 되는 오래된 학문분야로 고대 그리스에서 태어났다. 서양 학술 개념의 형성과 역사를 일별할 때 그리스에서 철학이라는 말의 형성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오늘날 분과화된 영역을 일컫는 각종의 학문들과 달리 특정한 대상에 대한 지식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도대체 지식이라는 것이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능한가 하는 것에 대한 최초의 반성적 작업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인류가 수사학을 요구하는 이유는 인류의 문명사적 조건이 수사학을 부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인문학의 개념도 철학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탄생, 전개되었다. 그런데 이 들 개념은 그 역사적 전개 과정에서 여타의 개념들과 다양한 의미연관을 형성한다.
두번 째 장은 소통의 원리에 대한 이야기다. 수사학의 소통을 발견, 배치, 표현, 기억, 전달의 원리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로마 시민들은 말로써 자기의 입장을 피력하고, 자신을 지키며,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수사학을 공부했다. 오늘날에도 학문탐구는 물론 주변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수사학을 꼭 알아야 할 분야라고 이야기 한다. 이 책의 저자는 현대로 부활한 수사학은 제대로 소통하는 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그리고 말을 둘러싼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여준다. 수사학은 설득의 수단을 알게해줄 뿐 아니라 인간 교육은 물론 리더십의 기본이고 종합 학문이며 만사의 여왕이다. 나아가 진정한 소통을 이끄는 최고의 원리다.(p.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