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인문학 : 진격의 서막 - 800만 권의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
에레즈 에이든 외 지음, 김재중 옮김 / 사계절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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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big data)란 기존 데이터베이스 관리도구로 데이터를 수집, 저장, 관리,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넘어서는 대량의 정형 또는 비정형 데이터 집합 이러한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다양한 종류의 대규모 데이터에 대한 생성, 수집, 분석, 표현을 그 특징으로 하는 빅 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다변화된 현대 사회를 더욱 정확하게 예측하여 효율적으로 작동케 하고 개인화된 현대 사회 구성원 마다 맞춤형 정보를 제공, 관리, 분석 가능케 하며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기술을 실현시키기도 한다.

이같이 빅 데이터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과학 기술 등 전 영역에 걸쳐서 사회와 인류에게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 책은 엄청난 양의 디지털 기록, 즉 빅데이터와 인문학이 새롭게 당면함으로써 기존의 인문학을 좀 더 발전시킬 수있다는 가정하에 만든  기록의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저자들은 <빅데이터 인문학>은 그 엔그램 뷰어를 만든 두 과학자이다.

책에서 쓰인 단어의 추이를 살펴보면 낱말의 탄생과 소멸을 진화론처럼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다.엔그램 뷰어는 2004년부터 시작된 ‘구글 북스’ 프로젝트다. 세계의 모든 책을 스캔해서 디지털화하는 엄청난 규모의 프로젝트인데1800년부터 2012년까지 출간된 영어책 800만 권에서 특정 단어의 사용 빈도를 조회하는 도구이다.  단어의 추이를 알려주는 것은 구글의 엔그램이 해주는 것이고, 연구원은 합리적인 실험 방법을 통해 나온 결과를 말이 되게 설명했다. 구글 엔그램은앞으로 DB화가 진행될 수록 구글 엔그램 뷰어 프로젝트는 순식간에 빅데이터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법률적 발화점이 됐다. 구글 북스 겪은 어려움은 빅데이터 연구가 앞으로 마주할 법률적 도전의 전조를 보여줬다.


특히, 우리나라의  독자들을 위해 준비된 특별 좌담 부분은 무척  흡족했던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 나라의 현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 디지털화가 부족한 현실과 새로운 연구가 보수적인 학계에서 자리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 대해서는 공감을 하게 만든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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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택리지 - 강제윤의 남도 섬 여행기
강제윤 지음 / 호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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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비경을 갖춘 남도의 대표 섬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책을 읽기전 우연히 저자의 블로그를 방문해보게 되었다. 저자는 10년 째 섬을 걸으며 글과 사진으로 섬과 섬사람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문화일보 선정 평화인물 100인에 선정되었던 저자는 섬순례를 통해 또다른 평화의 길을 찾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단순한 관광지로서의 섬 이야기가 아니고 섬사람들에 대한 기록이고 섬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섬에 대한 보고서다. 곳곳의 섬에서 바라본 개발의 부작용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담겨있었다. 방조제나 조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파괴되는 갯벌과 문화유산에 대한 마음이 그러하다. 해안도로를 내기 위해 물고기를 모으기 위해 조성된 숲인 어부림(魚付林: )을 파괴하고 천 년 된 당집이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체육공원이 들어서는 것을 보는 마음이 그러하다. 뭍사람들이나 섬사람들 스스로 섬의 진정한 가치를 알지 못하는 현실에 마음이 착잡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인은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는다. 다만 섬에서 만난 풍경을 찍고 그 터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생생하게 기록해 전할 따름이다. 책 곳곳에 숨겨진 섬들의 비경은 그래서 더욱 애잔하게 다가온다.



이 책 섬택리지는  남도에 위치한  섬 21곳에 대하여 직접 답사하고 쓴 책이다. 책에 소개된 내용들은 저자의 블로그에 그동안 여행기 형식으로 올렸던 글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자주는 방문하지 못했지만 저자의 블로그를 통해 만났던 글들이라 반가움이 더한다. 역역시 저자의 평소글들이라 작가 자신의 삶과 생각이 잘 융화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아름다운 문체와 스스로 길을 개척해 가는 이의 고단함과 정신적 아름다움이 잘 드러나는 글이다. 이 책의 특징은 바다와 섬이라는 자연환경과 인간 생활을 인문학적인 시각에서 살핀 책이라는 점이다. 남도의 보물섬 스물 한 곳을 다니며 섬 문화와 해양 유산, 역사와 지리를 공들여 기록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섬 여행자로서는 거의 독보적인 이력을 쌓아온 세월에 섬을 헤아리는 그 안목은 깊고 밝다. 시인이 던지는 인문학적 사유의 그물이 유형과 무형의 보물을 가리지 않고, 또 시공과 경계에 걸림이 없이 펼쳐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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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PQ 경영 - 정치 지수가 어떻게 성공적인 리더를 만드는가
발레리 워크 & 제리 레포 지음, 송하성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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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조직의 유기적인 역활을 살펴보면  기업, 정부 그리고 비영리 단체는 그들이 하는 일, 그리고 하지 않는 일을 통해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이들은 서로가 필요로 하는데,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부문의 리더는 이런 상호 의존적 관계 속에서 공유된 힘을 가지고 조직을 운영한다. PQ는 시민ㆍ정부ㆍ기업의 관계에 그 뿌리를 둔다.  책에는 사회적 편익과 기업 이윤을 창출하는 상황을 보다 효과적으로 통솔하기 위한 행동, 프로세스, 기량에 대해 정리되어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정치지수 PQ(Political Quotient )는 세계 경제 속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ㆍ기업ㆍ사회가 힘을 공유하는 세상에서 전략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리더십 능력을 말한다.

PQ는 통찰력, 비전, 겸손함을 갖춘 리더들로 하여금 자신이 더 넓은 시스템 안에서 일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PQ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PQ의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PQ의 변수인 파워, 목적에 대한 공감, 신뢰 그리고 융통성을 설명하고 있다. 미래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리더를 요구한다. 새로운 리더십이 당면한 문제는 산업, 정부 그리고 사회와 협력하여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고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미현대 경영은 끊임없이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정부나 장기적 공공정책의 복잡한 목표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경영자들은 현재와 미래를 위해 더욱 나은 세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이익과 성장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뛰어난 기업의 리더들은 급박한 일상적인 과제를 넘어서서 거시적인 관점을 갖추고 미래에는 어떤것이 필요할 것인지, 또 미래가 지금 그들이 하는 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것인지에 대한 예측능력을 가져야 할것이다. 복잡하고 다중적인 환경하에서 자신들의 나아갈 방향과 새로운 정치적인 현실이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할것이다. 경영자들은개인이 가진 PQ를 개발할 수 있는 방법과 상급 관리자들을 위해 조직에서 PQ를 도입할 수 있는 방법론과 수단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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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에서 길을 찾다
김건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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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가 시작되고 종이가 발명되면서 인간의 본격적인 기록의 문화가 시작되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소재의 다양한 지식이 담긴 무수히 많은 글들이 종이에 기록되고 그것들을 하나씩 엮어갔다. 이것이 종이책의 시작이다.

그렇게 수많은 종이책들이 탄생하게 되었고 탄생된 수만큼의 많은 책들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 몇몇 책들은 시간을 역행하듯 오히려 시간이 흘러갈수록 더욱 사람들에게 읽혀지게 되고 평가받게 되었다. 몇 십년에서 몇 백년으로 이어지는 종이책이 가지는 물질적인 한정된 시간을 뛰어넘어 살아남은 것이다. 우리는 이런 책들을 고전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 책은 장자, 노자, 채근담, 한비자, 손자, 맹자, 제갈량집,삼국지, 십팔사략,사기 같은 유명한  중국의 고전 가운데서 흥미롭고 교훈적인 내용만을 가려뽑아 엮은 책이다. 

고전의 역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오래되었다. 우리 인간의 평균수명보다 훨씬 말이다. 고전의 가치는 분명하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깨달음을 준다는 것 말이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고전의 발목을 잡게 되고 말았다.

그것으로 인해 사람들은 고전을 접하기 꺼려하고 멀리하게 되었다. 어렵기 때문이다. 당연한 것이다. 우리가 평생을 익혀야 할 지식과 깨달음을 오랜시간동안 축적해서 쌓아온 책이다보니 어려운 것이다.

분명히 도움은 되지만 어려운 고전..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이것은 평생의 딜레마 아닌 딜레마가 될지 모르는 것이다.

이 책은 고전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는 있으나 책 읽기가 쉽게 되지 않아서 걱정을 하던차에 만난 책이었다.  중국의 고전에 좋은 내용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읽고 싶은 마음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책을 읽으면 사람이 변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변하지는 않는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반응하는 정도도 사람마다 다르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갖고 있는 배경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에 철학이라는 단어를 들을때면 왜 철학을 공부하지? 하면서 의문을 갖을때도 있었다. 아마도 철학이 주는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행복이라는 질문에 답을 주는 고전도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인 처세에 대한 해담을 얻을 수 있는 내용도 담겨 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본다면 고전은 작가의 의도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서 독자가 스스로 깨닫고 판단하게 만드는 경지에 이른 책이라는 고전들이 그 오랜 역사 속에서 살아남았던이유에 대해서도 깨닿게 만들어 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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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의 승부사들 - 사모펀드 최고수들이 벌이는 혈전
박동휘.좌동욱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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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모펀드가 큰 화제이다. 사모펀드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주변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우리나라에 법적으로 제도가 만들어진 후 사모펀드가 도입된 시기가 2004년이니 어느덧 우리나라에 사모펀드 시장이 열린 지가 10년이 넘었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주식·채권 등에 운용하는 펀드이다. 주로 기업경영권을 인수한 뒤 기업 가치를 올려 되파는 ‘바이아웃’을 한다.  이 책은 1조원을 다루는 최고수 승부사들의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경제신문에서 사모펀드를 담당하는  받동휘, 좌동욱이라는 기자들이다.  저자들은 금융시장의 새로운 권력이 된 사모펀드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의 제목처럼 1조원을 주무르는 사모펀드를 만들려면 운용사는 최소 100억 원의 자기 자본을 넣어야 하며 자칫하면 투자한 기업이 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전한다.  저자들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에서 운용한 사모펀드가 천문학적인 수익을 남긴 오비맥주 인수 등의 기업인수 및 투자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소수의 비공개 투자자에게서 모집한 자금으로 운영되는 사모펀드들이 보여주는 M&A(인수합병)의 민낯은 말 그대로 전쟁터다. 온갖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각종 전략과 전술이 동원된다. 그 덕인지 사모펀드 창업자 중에는 억만장자가 많다. 실제 그 주역들은 인수 후 기업 가치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단 한 건의 거래로 수조원의 이익을 내기도 한다. 반대로 황금을 좇다가 쪽박을 차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사모펀드는 ‘리스크 관리의 종합예술’이라는 평가부터 ‘세상에서 가장 짜릿한 도박’으로까지 불리기도 한다. 


책에는 세계적인 사모펀드인  KKR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이 인수한 회사는 수없이 많으나 그 중에 우리에게 잘 알려진 RJR Nabisco, Kodak, Del Monte, Shoppers Drug Mart 등이 있다. 한마디로 굵직한 M&A 뒤에는 KKR이 있었다 KKR은 기업인수합병 방식에서 고비율의 부채를 이용한 레버리지투자방식(LBO)으로 유명해졌는데 KKR의 창업자들이 이같은 방식을 사용한 논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일반인들은 거금이 들어가는 주택을 마련할 때 거의 모기지를 이용해 산다. 몇 년 후 주택가격이 많이 올라 이익을 남기고 되팔면 소액의 자기자본으로 막대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이같은 논리로 대규모 기업을 인수할 때 거액의 차입금을 이용, 현금흐름을 잘 관리하면서 되팔면 막대한 자기자본수익률(ROE)을 올릴 수 있는 논리다.


사모펀드 기업은 자신들을 증명할 시간이 헤지펀드에 비해 많고,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해서 통제를 가할 수 있어서 시장의 시련에 대해서 이겨낼 시간과 기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헤지펀드 투자자들은 실제 실적을 매달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실적이 좋지가 않다면 운용자산이 줄어들고 이는 운용사에게 큰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 대체적으로 사모펀드는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경영권 등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책의 내용은 국내 사모펀드의 내부사정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으로 금융시장의 새로운 권력으로 떠오른 사모펀드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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